오랜만에 들린 추방 입니다.
모든분들 건승 하시죠?
벌써.....십칠팔년전 실제 겪은 이바구 입니다.
제작년 이담때인가.....
상지대 교수로 있는 친구한테 전화를 했다.
딸을 이태리에 유학을 보내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물어보다 건강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말꼬리를 흐리다가 그친구가 말했다.
- 야...근데...너...그것좀 있냐?
- 그게 뭔데....
- 파란약 임마....상철이가 그러는데.... 너한테 있을거라는데....
- 그자식은 지가 의사면서...그런데 교수도 비아그라 찾냐? 임마....
- 교수는 사람 아니냐? 임마....
- 우리도 이젠 정말 나이가 먹나봐...밤이 슬슬 무서버져서....
나도 같은 생각에 씁슬히 웃으며 말했다.
- 음....어디 있을거야... 찾아 보내줄께....
한 십칠팔 여년전쯤....
뉴왁 공항까지 차로 데려다주며 콤롬비아 의대 생화학과 조교수로 있는 조카가 흰색 사각 프라스틱 병을 건네 주었다.
- 삼촌....이약이.... 비아그라 라고.... 기똥찬 약인데....
- 우리 연구팀이 혈전 치료제를 개발하다 우연히 만들게 되었어.
- 현재.... FDA승인도 받고 화이자가 시판하려고 양산 준비중에 있는 신약이야.
- 근데....복용을 하면 혈압에 영향을 주지만 만물이 파란색을 띠며 보여.
- 삼촌은 혈압이 있으니 한알 이상 먹으면 안돼.
녀석이 수다를 떨며 약의 용도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뚜겅을 열어보니 마름모꼴의 파란약이 보였다.
- 어...그래? 참... 신기한 약이로구나....어디 한번 실험해 보자.
조카가 말릴틈도 없이 난 한알을 낼름 먹어 버렸다.
- 아이고...삼촌 컬났다...
조카가 울상을 지여 보였다.
비행기 탑승 세시간 전 이였는데 탑승할 때 까지도 아무런 징후가 없었다.
- 기차긴 머가 기차냐? 아무렇치도 않은데....
- 어....이상하다. 한시간후면 대다수 사람들이 반응이 나타나는데....
- 그럴리가 없는데....
조카가 고개를 갸웃등 했고...비행기 탑승 시간이 다 되어 갔다.
- 그럼...나 간다... 도착해서.... 이멜 보낼께.....
나는 뉴왁공항의 출국장을 빠져 나와 KAL 김포행 비행기에 올랐다.
탑승객이 그리 많치 않아서 기내는 좀 한산 했다.
나는 평상시 비행기 젤 뒷자석에 앉는데 여러 이유가 있었다.
우선은 추락시 생존가는성이 젤 높다고 했고....
뒷자석은 항상 빈좌석이 많아 팔걸이를 제치고 누위서 올수 있으며....
그때도 미주지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는 금연석 이라 몰래 담배를 피워야 했는데 후미진 뒷쪽 좌석이 유리했고....
물론 화장실에서 승무원 몰래 표시 내지않고 비행기내에서 감쪽 같이 피우는 담배 맛이란....
정말 스릴있고 꿀맛이고 재미가 있었다.
방법은 화장실 천정의 사각 쎈서를 화장실에 있는 작은 종이컵에 화장지를 덮어서 잘 틀어 막고....
담배 연기를 깊이 한모금 들이키고 내뱃을때 변기의 물을 내려 담배 연기를 없애는것 인데....
이런 동작을 되플이 해서 피운다.
다피우고 나서는 필히 양치질을 하여야 승무원이 눈치를 못챈다.
언젠가 담배를 피우려 화장실에 갔더니...
쎈서에 나무막대 두개를 붙쳐놓았다. 실망...궁리...
방법은 또 있었다.
호텔에서 주는 머리덮는 비닐팩을 사용하여 쎈서를 나무 막대째 덮어 묶고 피웠다.
평상시처럼 밥먹으며 맥주한캔하고....화장실(담배)다녀오고.....
그리고 잡지를 펴 들었다.
이륙한지 한 두시간쯤 지났는데....
기내식 뒷정리를 하던 여승무원이 내옆을 지나다....
비행기가 갑자기 아주 심한 롤링을 하는 바람에 중심을 못잡고 양손을 허우적 대다
등뒤로 내 앞으로 쓰러졌고 나는 어떨결에 잡아 주었는데....
그만 내무릅 위에 포개어 걸터 앉아 부둥켜 앉은 모양새가 되었다.
확...향수냄새가 코끝을 스치고.... 탄력있는 감촉과 함께....
여 승무원은 굉장히 미안해 하며... 죄송합니다..... 를 연발 했지만....
나는 천만에.... 죄송 안해도 되고 앞으로 얼마든지....
하고 웃으며 짖굿은 농담을 했고, 얼굴이 홍당무가된 여 승무원이 도망을 갔다.
그런데...어라... 방금전의 자극에 갑자기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음....시간이 조금 지나면 가라앉겠지....하고 나는 다시 잡지를 보기 시작 했다.
그날 옷차림도 평상시처럼 쇠가죽처럼 질긴 타이트한 청바지 차림 이었는데....
삽십분... 한시간... 시간이 흘러도 내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딴 생각으로 정신 집중을 해도 전혀 가라앉을 낌새가 안보였다.
황당하고 한편으로는 하참... 이거 대단한 약이네... 하고 생각 되었는데....
세시간이 지날 부렵부터는 거시기에 연결된 아랫배 힘줄이 서서히 땡겨오다가 나중엔....
아래배의 힘줄이 모두 끊어 지는듯한.... 상상을 초월한 고통이 시작 되었다.
이마와 등은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고....
아랫배를 움켜쥐고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고통에 쩔쩔매는 내모습에
아까 그 여승무원이 달려와 말했다.
- 복통이 심하시면 우선 기내의 구급약을 드시고.....
- 앵커리지 까지 여섯시간 남았는데....참으시고....
- 증상을 자세히 말씀해 주시면 기착지에 앰부럼스를 대기 시켜 놓을수 있읍니다.
나는 증상을 말도 못하고(설명 할수도 없고...) 아랫배를 움켜 잡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죽상을 지으면서도 괜찮다는 의사 표시를 할수뿐이 없었다.
다행히 이상징후가 앵커리지에 기착한다는 기내멘트와 함께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끔찍한 공포의 8시간 이였다.
앵커리지에 내려 합법적인 담배도 피워야 하고....
간식으로 우동도 사먹고 애들 선물도 사야 했는데....
난 좌석에서 온몸이 땀으로 범벅 됐고 탈진되어 꼼짝도 할수 없었다.
김포공항에 도착해 마치 바지에 x싼 사람 처럼 어기적 어기적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보고
집사람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 아니.. 어디 다쳤어요? 걸음이 왜 그래요?
걱정스럽게 물었지만 난 음...그냥...괜찮아....하고 얼버무리고 말았다.
청바지에 눌려 시퍼럿게 멍이들고 쓸리고 까져 상처가 난 거시기 부위는 그후에도 후속 고통을 동반하고....
며칠을 지나서야 상처(딱지)가 가라 앉았다.
며칠후... 궁금해 하던 집사람한테 이 이야기를 말했더니....
집사람은 한참을 배를 잡고 눈물까지 흐려가며 데굴데굴 구르며 웃었다.
재작년인가..... 잠시 한국에 들린 조카의 의학 잡지에서 보니 화이자 에서 신형 비아그라를 선전하고 있었다.
조카한테 물어보니 혈압상승이 안되고 부작용이 많이 개선되었다는데....
밴드처럼 붙치는 여성용도 나오고....
그냥 스윗치 같다고 한다. 누르면 작동하는....
동물은 종족 보존을 위한 본능이지만....
어찌 생각하면 인간은 이제 애정과 자진의 의지에 상관없이도 누르면 작동하는....
아...이눔의 세상...
웃어야 하나...울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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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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