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이른 오후에 수르를 한잔 걸치고 친구와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날좀보소 날좀보오소~오 날좀보오소~~~~"
야씨꾸레한 밸 소리가 나고 아짐씨가 존나를 받습니다.
"응! 나 지하철 타고 가는 길이다.
뭐? 영감! 영감인지 땡감인지 말도 말아 그 영감이 내 원시다 원시!
날이면 날마다 수르에 찌들어 버~~얼 벌 기어 들어와서 고슴도치 맨트로 푹 고꾸라지지
노는 날이면 날마다 낚순지 지랄인지 가서 밤 꼴딱 세우고 걸배이도 상 껄배이 꼬라지로 들어와가 떡밥냄새에다가 비린내 까지 온 집안에 냄새 풍 풍 풍기제,
몸이 근질근질 하고 우째 생각이 동해서 야불떼기에서 함 붙어 자볼라 케도 꺼시이 냄새, 떡밥 썩은 냄새가 나가 구역질이 나서 도저히 옆에 잘 수가 없어서 독수공방한지가 발씨로 십 몇 년 됐다 아이가 이거는 서방이 아이고 웬시다. 웬시도 보통 웬시가 아이고 철천지 웬시다!!"
목소리가 얼나 크든동 지하철의 빠~아~~ㅇ~~ 기적 소리는 저리가라입니다.
아들, 딸 이바구 계모임에 나가서 묵었든 국시 이바구.
주저리 주저리 나오는데 온 지하철 안이 이 아짐씨 씨부렁 거리는 소리로 완전히 제압을 당했심다
대그빡에서 스팀이 슬슬 올라옵니다.
옛날 미카 증기기관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팀은 내 머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팀에 비해서는 새 발의 피, 즉 鳥足之血 입니다.
나도 누가 낚시가자면 밥 먹다가도 숟가락 공중제비로 집어던지고 나서는 중환자 인지라 꼭 나를 두고 하는 소리인 듯해서 술 마신 속이 영 좋질 않습니다.
뿌구리가 신호가 울리지도 않은 땔레뽕을 꺼내서는
"이~· 도사여! 나 지하철 타고 가는 중이여 뭐시라? "
뿌구리 목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옆의 친구도 자꾸 옆구리를 찝쩍입니다.
"뭐시라 뿌숙이!
내 마눌 말이여 그 여편네가 집 밖에만 나가모 지 서방 흉보고 욕 하고 댕긴다꼬?
누구한테 들은 이바구여? 이 나도 그 소리 여러 군데서 들었구만!
그래서 엊저녁에 뒤지도록 패가지고 친정으로 쫒아 버렸어 씨벌! .
뭐시라 목소리 좀 줄이라고 창피하지 않으냐고!
괜찮아 씨부럴 차안에서 떠드는 건 개새이라는 건 이 지하철 안에 있는 살라미는 다 알어.
가이새끼인 내가 내 존나에다 내가 떠드는데 언년들이 욕을 혀!
욕 하믄 가만 놔두냐! 콱 다 쌔려 주기지.
뭐? 니 마누라도 나가면 오만데 니 욕 하고 댕긴다 이 말아녀?
아! 쓰벌 앞 뒤 볼 것 엄시 들어오거든 깨구락지 패대기치듯이 패가지고설랑 친정으로 쫒아버려!
뭐? 여자 없시 혼자는 몬살겠다꼬?
아 ! 내가 여자 한나 구해주께 걱정 붙들어 매고 내 말데로 허벌나게 개 패듯이 패 뿌러.
밖에 나가 지 서방 욕 하고 댕기는 년 치고 제대로 된 년 없어!
그려 그려 내 말대로 혀봐!!
뒷일은 내가 채금 진다니께.
다시 한 번 말 하는데 밖에서 서방 욕하고 다니는 년 때려죽여도 호적법에도 안 걸리는 벱이여!
문 여는 즉시 패 데기 쳐 놓고 개 패듯이 두들겨 패가지고 친정으로 쫒아 뿌려!
이~ 그려 또 존나 혀! . “
지하철 안이 쥐죽은 듯 조~~용 합니다.
아까까지 큰소리로 전화를 하던 아줌씨가 얼굴이 총 천연색으로 변화가 무상해 졌습니다.
다음 정거장에 차가 서기 무섭게 나를 잡아먹을 듯 강렬한 눈빛을 쏘더니 팽 하고 내립니다.
부글 거리던 내 속도 편안 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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