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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의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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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봅니다..
찌를 전문적으로 만든다면 당연히 의문을 가져봐야할 내용 인것 같습니다
찌를 만들면서 가장많이 나오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머리또 쥐내릴라 합니다..ㅎㅎㅎ
타 사이트에 찌공방을 가끔 들여다보며
멋있게 만들어진 찌들을 감상하곤 합니다.
어쩌면 저렇게 멋있는 작품이 나올까?
저작품은 정말 탐이 나는데!
만드는데 얼마나 고생했을까? 등등
그런데 많은 분들이 자작찌를 만들면서 궁금해 하는 부분이
무게중심이나 부력중심을 어느 위치에 놓아야 하는가? 입니다.
여기에 찌 제작에 있어 오랜 경력이 있으신 분들이
경험과 노하우 등을 말씀해 주시기도 하지요.
그러나 부력중심에 대해서만큼은 정확한 답변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찌를 물에 세워놓아서 수면이 일치하는 곳 아닌가요?”
‘글쎄요,,, 자 그러면 과학 속으로 한번 빠져 봅시다.’
부력중심을 알기위해서는
부력이 발생하는 원인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이 너무 반복되는 설명이지만 다른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물이 가득 찬 목욕탕에 통나무 하나를 넣었더니 물이 넘쳐흘렀습니다.
통나무는 수면위에 일부분이 노출된 상태로 떠 있습니다.
더 떠오르지도 않고 가라앉지도 않는 안정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통나무의 무게(중력)와
통나무에 발생한 부력의 크기가 같아 평형을 이룬 상태입니다.
중력의 크기 = 부력의 크기
이때 흘러넘친 물의 총무게와 통나무의 무게, 그리고 부력의 크기가 같습니다.
넘친 물무게 = 통나무 무게 = 통나무에 발생한 부력
또한 흘러넘친 물의 부피와 수면아래 통나무의 부피가 같습니다.
넘친 물의 양(부피) = 수면에 잠긴 통나무부피
요약을 하면 이렇습니다.
부력의 크기는 일정한 물체가 액체 속으로 들어오게 되어
밀어낸 액체의 부피만큼의 무게와 같다.
즉 액체속의 물체의 부피는 부력의 크기와 직결됩니다.
이때 물체의 무게나 비중, 모양, 재질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아니합니다.
이것이 기원전에 아르키메데스라는 사람이 밝혀낸 부력의 원리입니다.
약 2,200여 년 전에 발견된 이 이론은 아직까지 적용되고 있으며
낚시와 관련된 이론 중 가장 많이 이용되기도 하고
인류의 과학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중요한 이론입니다.
물의부피 1cc는 1g의 무게를 같습니다.
따라서 부피의 크기는 부력의 크기와 같고
이를 무게 또는 힘의 단위인 g으로 표현이 가능합니다.
물체가 수면위에 있는 상태에서는 부력이 발생하지 않고
(공기무게에 의한 부력은 생략) 물속에서 부력이 발생합니다.
목욕탕에 떠있는 통나무에 가해지는 부력의 크기는
수면아래 잠긴 통나무의 부피만큼의 물무게와 같습니다.
그래서 통나무의 부력중심은 수면아래 잠긴 부분의 부피중심이다.
다시 말해서 수면아래 잠긴 통나무와 똑같은 가상공간에 석고를 채운 후
석고상의 무게중심점이 바로 부력중심과 같습니다.
낚시사이트나 찌공방에 "부력중심"을 검색해보면
모든 분들이 찌를 물위에 세워 놓았을 때 수면이 일치하는 곳이라 합니다.
그러나 이 위치는 찌의 무게와 찌에 발생한 부력의 크기가 같은 위치일 뿐
부력중심은 아닙니다.
찌의 부력중심은 어디일까요?
채비를 투척한 후 수직입수해서 봉돌이 안착될 때까지
움직이고 있는 찌의 부력중심은 수시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채비가 안착된 후 찌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는
부력중심이 일정한 위치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찌날나리를 붙잡고 수면 아래로 잡아당겨서
평소 낚시하는 위치에 고정했습니다.
이때 찌의 부력중심은 수면아래 잠긴 찌의 부피중심입니다.
아마 찌몸통의 부피가 가장 크기 때문에 몸통속 어디엔가 있을 것입니다.
찌 모양의 일반적인 특징은 세워놓았을 때 좌우가 대칭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의 부피중심은 회전축에 있습니다.
물체의 무게중심이나 부피중심이 물체바깥에도 존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도넛츠의 경우는
무게중심과 부피중심이 도넛츠 속이 아닌 바깥에 있습니다.
대다수 조사님들은 채비를 투척한 후
찌가 똑바로 서서 가라앉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찌를 만들 때 수직입수가 잘되도록 하기위해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합니다.
물론 각자의 취향에 따라 모양을 우선하는 경우나
기타 다른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사님도 계십니다.
그러면 찌가 수직입수 하는데 있어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나열해 볼까요?
찌를 이루는 각각의 부품인
찌톱, 찌몸통, 찌다리, 케미 등이 갖고 있는 성질
즉 모양, 무게, 밀도(또는 비중), 크기, 위치가 모두 수직입수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외에도 물이 갖고 있는 표면장력의 크기도 한몫을 합니다.
“아마 학교 다닐 때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으면 장학금 받고 다녔을 텐데!”
‘지금이라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번에는 아르키메데스의 지레의 원리를 알아볼까요?’
커다란 바위를 움직이거나 들기 위해 우리는 지레를 사용합니다.
바위 위치를 “작용점” 이라 하고 힘을 가해 누르는 곳을 “힘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힘점과 작용점사이에 “받침점”이 있습니다.
이때 받침점의 위치에 따라 작용점에 큰 힘을 낼 수도 있고
힘점에 가해진 힘보다 작아질 수도 있습니다.
지레를 사용할 때 받침점이 작용점에 가까울수록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즉, 부력중심의 위치가 찌톱을 일으켜 세우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수면위에 누워있는 찌를 상상해볼까요?
물속에 가라앉는 봉돌이 낚싯줄을 통하여 찌다리 끝을 밑으로 잡아당기는 것이
지레에 있어 힘의 근원이 됩니다.
따라서 찌다리 끝 면사부분이 힘점이 되고,
부력중심(몸통)은 받침점이 됩니다.
찌톱과 케미부분이 작용점이 되겠지요.
여기서 찌톱과 케미의 무게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봉돌이 바닥에 안착되고 찌가 고정된 후에
수면과 일치하는 찌톱에서 표면장력이 발생합니다.
이때 찌에 미치는 표면장력의 크기는 무시하거나 모르고 넘어갈 정도 입니다.
그러나 찌가 수면에 누워있을 때 표면장력이 찌톱을 붙들고 있는 힘의 크기는
찌톱이 수직으로 서 있을 때 보다 몇 십배 아니 몇 백배 크게 발생합니다.
그래서 찌톱과 케미의 무게 더하기 알파(표면장력)가 되는 것까지 염두에 두십시오.
막대형찌의 경우 몸통이 찌다리 역할을 같이하는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막대형찌의 부력중심(받침점)은 찌날라리(힘점)에 가깝고
케미(작용점)와 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누워있는 찌톱을 수직으로 세우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지요.
수직입수가 잘 안되는 찌에 다리만 길게 더 연결하면 수직입수가 될 것입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부력 중심점에서 케미끝 까지의 거리보다
부력 중심점에서 찌다리끝 까지의 거리가 너무 짧은 경우입니다.
막대찌라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몸통과 찌톱 연결부위를 뭉툭하게 만든 막대찌는
부력중심이 찌날라리로부터 거리가 조금 멀어지게 되어
수직입수에 도움이 됩니다.
힘점에 가해지는 힘의 크기 = F
작용점의 물체 무게 = W
받침점에서 힘점까지의 거리 = L1
받침점에서 작용점까지의 거리 = L2
라고 한다면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L1
고로 W = F × ─ 입니다.
L2
찌만들때 L1과 L2의 비율을 고려하시고 L1을 너무 짧게 하지만 않으면
찌의 수직입수에 지장 없는 찌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찌에 관한 상식중 잘못 알려진 부분 중에 하나가 찌다리에 관한 얘기인데요.
가끔 찌공방에 올린 글 중에 보면
“수직입수를 좋게 하기 위해 찌다리를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찌다리를 무겁게 만들면 결과적으로 찌의 자중을 무겁게 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찌다리를 무겁게 하되 찌전체의 부력을 향상시키는 재질은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봉돌을 작게 먹히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즉 F를 작게 하는 우를 범할 수 있음에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입니다.
수직입수가 안되는 찌(A)에 찌맞춤을 하고 채비를 부착하여 실험을 해보십시오.
A찌에 맞춰진 봉돌의 절반(B)을 잘라 찌다리에 매달면
무게중심이 찌다리에 쏠려있어
수직입수가 잘 될 것처럼 보이나 투척해 보십시오.
별로 달라진 게 없을 겁니다.
아마 찌다리 어느 부위에 B를 부착했느냐에 따라 더 악화됐을 겁니다.
따라서 무게중심만을 보고 수직입수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입니다.
지금까지 찌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게중심이었을 겁니다.
이 원리를 알고 나면 찌를 만들면서
손가락위에 찌를 올려놓고 무게중심 맞추는 것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시중에 나온 기성찌 중에 찌다리가 얇고 아주 가벼운 찌를 보셨을 것입니다.
수직입수가 아주 잘 됩니다.
또한 찌몸통의 재질에 따라서 수직입수에 영향을 미칩니다.
가벼운 재질의 몸통으로 제작된 찌는 당연히 봉돌을 많이 먹게 되어
찌다리 끝을 잡아당기는 힘이 커지게 되고
받침점이 탄탄하여 찌톱을 세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받침점이 탄탄하다는 뜻은 모래위에서 지레를 사용한다면 받힘돌이 주저앉아
작용점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원리와 같습니다.
똑같은 모양의 찌라도 삼나무와 같은 무거운 재질의 찌는 받힘점이 부실한 경우로서
사선입수의 원인이 됩니다.
물론 몸통을 크게 만든 고부력의 찌는 예외입니다.
속이 빈 플라스틱 재질이고 고부력으로 만든 찌는
찌다리의 2~3배 이상의 찌톱길이를 갖고 있으면서도 무난하게 수직입수 합니다.
몸통을 가벼운 재질로 만든 찌는 찌톱을 더 길게 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너무 공식에 매달리지 마십시오. 머리만 아픕니다.
제 글의 내용 중 몇 가지만 정리해 볼게요.
그냥 부력중심은 찌몸통 중심에 있다.
부력중심과 찌날라리 사이의 거리가 짧으면 수직입수에 어려움이 있다.
찌의 무게중심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찌올림, 찌내림에 영향을 주지 않음)
이 정도만 정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몇 가지만 정리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예, 알겠습니다.’
※ 수직입수에 도움이 되는 조건들
찌의 특성이 같은 조건이라면
1. 부력중심이 찌다리 끝과는 거리가 멀수록,
2. 부력중심에서 케미와의 거리가 짧을수록,
3. 찌톱과 케미의 무게가 가벼울수록
4. 같은 모양(크기)의 찌라도 몸통이 가벼운 재질일수록,
5. 찌몸통의 부력이 고부력 일수록,
자작찌를 만드시는 분들께 저의 글이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기를 바랍니다.
우리 낚시계는 찌라는 물체에 너무 신비감을 갖고 있습니다.
좋은 찌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도 하고요.
좋은 찌란! 찌라는 물체를 먼저 올바로 이해하고
내가하는 낚시기법이나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에
최대한 충족하는 찌를 선택하였을 때 그것이 가장 좋은 찌입니다.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란 조사님들마다 취향으로 볼 수 있으며
예를 들면
부력감소(증가)율이 적은 찌(찌톱이 가늘은 찌)
봉돌이 적게 먹히는 찌(저부력 찌)
수직입수가 잘되는 찌(찌톱이 가볍고 짧은 찌)
채비를 투척하기 쉬운 찌(찌의 부피대비 자중이 적은 찌)
유체저항이 적은 찌(유선형 몸통)
시인성이 좋은 찌(찌톱이 굵거나 수면색과 보색을 갖는 찌)등등
몇 가지만 나열해 보았는데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조사님마다 다르기에
어떤 찌가 좋은 찌다 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숙제검사 해야지요”
‘아 숙제를 냈었지요!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 지난주 숙제★
동일한 모양의 쌍둥이 찌를 2개 준비하십시오.
바늘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하고
케미고무아래 1마디(A지점)정도에 영점을 맞추시되
A찌는 케미 1개를 끼우고,
B찌는 케미 7개를 실로 묶어 끼운 후
동일한 위치에 영점을 맞추십시오.
첫 번째 : 두찌의 케미부분을 손으로 잡고
일정높이(20cm이상)만큼 들어올린 후 동시에 놓아보세요
어떤 것이 빨리 내려가나요?
실험결과 : 같은 속도로 내려간다.
두 번째 : 두채비 모두 바늘을 제거한 후 수조에 넣어보세요.
어떤 것이 수면위로 많이 올라와 있나요?
실험결과 : 같은 높이로 올라왔음.
세 번째 : 올라와 있는 찌를 A지점까지 손으로 눌렀다가
동시에 놓아보세요.
어떤 것이 빨리 상승하나요?
실험결과 : 같은 속도로 상승함.
‘아주 실험을 잘하셨네요’
눈으로 보기에는 1, 2번의 결과가 같은 속도로 보이지만
고속촬영을 하면 케미 7개를 부착한 B찌가
상승이나 하강속도가 아주조금 빠릅니다.
케미의 무게차이는 찌톱의 무게차이와 같은 내용이며
따라서 결과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찌톱에 따른 낚시기법은 무슨 얘기입니까?”
무크톱, 솔리드톱, 튜브톱, PC, 카본등 여러 가지 재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찌톱에 따른 낚시기법은
찌톱의 굵기에 따라 낚시하는 기법이 다른 것일 뿐입니다.
낚시 패턴에 따라 굵은 찌톱이 필요한 경우
찌의 수직입수를 위하여 찌톱의 속을 비워 가볍게 만드는 것이지
찌톱이 가벼워 밥을 잘 잡아준다든가 복원력이 좋거나 나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얼마전 FTV 000의 전통낚시교실에서
부력중심은 찌를 수면위에 뉘어놓고 손으로 눌러서 찌가 수평으로 가라앉으면
손으로 누른 위치가 부력중심이라는 또 다른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상황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 어떠한 힘들이 작용하고 있을까요?
1. 손 누르고 있는 힘(인위적인 힘, ↓방향)
2. 찌의 자중(자연적인 힘, ↓방향)
3. 찌에 발생한 부력(자연적인 힘, ↑방향)
FTV에서는 1번 힘이 작용하고 있는 위치를 부력중심이라고 함.
고찰 :
ｏ1번과 2번의 힘의 크기는 다르지만 방향은 같은 ↓방향입니다.
ｏ3번의 힘은 ↑방향입니다.
ｏ1, 2 두 힘의 합과 3번의 힘은 방향은 다르지만 크기는 같다.
ｏ1, 2 두 힘의 합력의 작용점은 3번의 부력중심과 일치한다.
ｏ2번의 찌의 자중(무게중심)을 무시한, 1번의 힘만으로는 부력중심과 일치할 수 없다.
찌 만드실 때 손가락 위에 올려놓고 무게중심 잡지 마십시오. 쓸데없는 짓입니다.
20년간 그렇게 하셨더라도 말입니다.
몸통중심에서 케미까지의 거리A와
반대방향의 날라리까지의 거리B의 비율을 고려하십시오.
A/B는 몸통의 잔존부력에 비례합니다.
짧게 할려고 했는데 잘 안되네요.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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