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님,좋은자리님 그리고 벽달아우....그리고 또....ㅎ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정말 오랫만에 글 올립니다.
한동안 찌도 못만들고 모임에 참석도 못했습니다. 지송.....^^
작년에 만들어 놓았던 찌 몇개 색칠했구요 사진 올립니다....
그리고 지난 해 5월경에 피싱포유 사이트에 올린 글인데
리버런스님의 질문인 찌의 직립 입수에 대한 답글이 있어 올립니다.
찌 몇번 만들어 본 분은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참고하실 분이 계실것 같아서...ㅎ
(사실 다 마무리 된 글은 아니구요 쓰다가 지쳐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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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의 직립 입수를 위해서…….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민물 대낚시 채비들 중에서 유난히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바로 찌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물고기의 움직임을 전달하여 챔질에 이르게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도구이기
때문이겠지요. 찌의 핵심적인 역할은 물고기의 입질을 전달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직립과 입수 과정은 부가적인 관심거리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찌가 수직으로 입수해야 수중의 낚시 줄도 수직에 가깝게 유지되고 그래야만 조금이라도 더 미세한 물고기의 입질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런 저런 복잡하고 원론적인 이야기는 뒤로하고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찌의 직립과 입수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찌에 대한 수많은 의견과 이론이 이미 나왔고 또 그 이론들이 분분하므로 이는 순수하게 개인적인 의견임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제가 찌를 만들면서 보기 좋은 직립과 입수를 위해 고려하는 사항은 이렇습니다.
1. 찌 몸통의 재료 선택과 가공 시
; 찌 몸통 재료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선호하는 재료는 발사목입니다.
발사목도 한 나무에서 잘라낸 것이라 해도 부위에 따라 무게와 경도가 다르기 때문에 몸통을 깎았을 경우 수평 단면 상에서도 좌우 무게 차이가 날 때가 있습니다. 이는 찌 몸통을 만들어 평평한 바닥에 굴려보면 부드럽게 굴러가지 않고 요동이 일어날 정도입니다. 이런 소재는 선반을 이용하여 아무리 동그랗게 깎아내도 심하게 무게 중심이 맞지 않습니다. 이를 무시하고 찌를 만들게 되면 찌 전체의 중심이 맞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힘들겠지요. 이런 소재는 아무리 힘들게 만든 몸통이라도 포기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 무게 중심을 잡기위해 가벼운 쪽에 아주 가는 철심이나 편납을 이용해서 중심 이동도 시켜 보아도 결국 찌를 완성한 후에 그 찌에 대해서는 마음이 가질 않고 결국 꺾어버리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찌의 직립을 위해 맨 처음 고려하는 것은 몸통 소재의 균일성과 부위 선택 그리고 정확한 대칭 가공입니다.
부들, 수수대와 같은 재료는 단면이 정원에 가까운 것을 선택하고 표피 두께도 고른 것을 선택합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 칼로 따내고 오므릴 때 수직균형을 정확히 잡기가 쉽지 않지요. 또한 5등분, 6등분 또는 8등분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비율로 균등 분할하고 접착시 경사각을 균일하게 유지하여 수직 중심을 잘 잡지 않으면 몸통 자체가 바르게 완성되지 않습니다. 몸통부터 수직을 유지하지 못하면 찌 자체가 기울게 됩니다.
2. 찌 톱과 찌 다리의 선택과 부착
; 찌 톱과 찌 다리는 일반적으로 카본과 솔리드 글래스 재질을 많이 사용하지요. 물론 튜브도 사용하지만 무엇이 되었든 곧고 바른 것을 선택합니다. 일반적으로 카본이 솔리드 글래스 보다 직진성이 강하지만 때로 너무 가늘게 가공하여 일직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휜 것도 많습니다. 구입시 꼭 확인하고 일직선을 유지하지 못한 재료는 피합니다. 반듯한 소재가 준비되면 어떻게 꼽느냐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톱과 다리를 분리형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일체형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이에 따라 분리형의 경우 원하는 길이로 절단합니다. 일체형의 경우 찌 몸통이 길지 않은 경우에 찌 톱과 다리를 정확히 일직선으로 일치시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분리형의 경우가 문제가 됩니다. 여기서는 일체형과 분리형의 장단점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① 찌 다리와 찌 톱 길이의 기준 결정
; 일반적인 떡밥 바닥 낚시용으로 많이 쓰이는 전장 50~70센티 , 몸통 길이 5~ 10 센티를, 그리고 가장 보편적인 카본 찌 톱을 기준으로 잡겠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비율은 찌 톱 길이 대비 찌 다리와 몸통을 합한 길이의 비율이 1대1이 되게 합니다. 즉 몸통과 다리 부분의 길이가 30센티 이면 찌 톱의 길이도 30센티가 되도록 합니다. 이는 찌를 몇 번 만들어 보신 분이나 찌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이미 보편적으로 알려진 이야기 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대체적으로 채비 투척 후 찌가 곧게 서고 찌 목이 수면에 일치하거나 몸통 부분이 약간 보이는 상태에서 입수를 시작합니다.
이 비율을 기준으로 몸통 부력과 무게를 감안하여 찌 톱의 길이를 조금 더 길게 잡기도 하고 찌 다리를 줄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톱과 다리 일체형의 경우 전체 찌의 길이를 결정하고 찌 몸통의 위치만 결정하면 되지만 분리형의 경우 찌 다리의 굵기에 따라 찌 다리의 길이를 가감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 무게 중심과 부력 중심
낚시 관련 인터넷 사이트들을 검색하다 보면 이 두 가지 중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물리학적 지식이 있는 전문가들 입장에서 본 부력과 침력에 대한 이론과 평범한 낚시 애호가들의 실전 경험에 의한 이론이 상충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으나 여기서는 단지 저 개인 의견을 적어볼까 합니다.
원칙적으로 찌의 부력 중심과 무게 중심은 유선형 나뭇잎 모양의 몸통의 경우 찌 몸통의 가장 굵은 부분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사용하고자 하는 케미와 찌 고무를 부착하였을 때 기준입니다. 물론 찌 몸통 모양을 특이하게 만들었을 경우는 배제하겠습니다. 이유는 몸통의 모양이 특이할 경우 일반인들이 몸통의 부력 중심과 찌 전체의 부력 중심을 정확히 측정하기도 어렵고 취미로 찌를 만드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물리학, 수학 공식에 의거하여 수치상으로 정확하게 값을 구해야 한다면 찌 만들기는 물리학자의 전문 분야가 되겠지요.
② 찌 톱과 찌 다리의 가감
; 어떤 찌를 만드느냐에 따라 찌 톱과 찌 다리를 조절합니다.
- 고 부력인가 저 부력인가 ; 확실한 일반적 기준이 없고 조사님 들 취향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력 3~4그램을 기준으로 중 부력이라 하고 그 이하는 저 부력, 이상은 고 부력으로 기준을 잡아 봅니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발사목으로 찌를 만들 경우 찌의 자중은 2그램 전후로 만들면 칠을 충분히 할 경우 부력은 3~4그램 전후로 순 부력이 150%~200%정도를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위에서 말씀 드린 1:1 기준보다 중, 고 부력 찌의 경우 찌 톱을 1~2센티 더 길게 해도 찌가 직립, 입수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반대로 저 부력 찌에 찌톱 을 길게 잡을수록 찌 톱과 케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사선입수를 하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저부력 찌에 찌 톱의 길이가 길면 길수록 부력 대비 케미의 침력은 급상승하여 채비 투척 시 케미가 물속에 잠겼다가 억지로 일어서는 경우가 발생하고 심하면 찌톱의 중간부분부터 일어서는 사선 입수 현상이 발생하지요.
- 찌가 서는 속도를 감안 ; 채비를 투척하고 찌가 서기 시작하면 그 모습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물론 수심이나 봉돌의 무게에 따른 침강속도도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여기서는 찌 다리의 길이에 따른 직립 속도의 차이를 조절합니다. 쉽게 말해서 찌가 설 때 벌떡 일어서느냐 아니면 천천히 일어서느냐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일어서는 쪽을 선호합니다. 즉 찌 톱에 비해 찌 다리가 짧으면 짧을수록 빠르게 일어섭니다. 그렇다고 찌 다리를 너무 길게 하면 힘있고 경쾌하게 찌가 일어서는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찌를 사용하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 착지 오차를 줄이기 위해 ; 채비 투척 시에 가장 이상적인 투척은 낚시 줄과 함께 찌가 일직선으로 수면에 착수하는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찌를 기준으로 봉돌이 서서히 내려 앉아 찌가 반듯이 서게 되지만 항상 그렇게 투척이 되지는 않습니다. 즉 줄과 90도 각도를 유지하면서 찌가 착수했을 때 찌가 봉돌을 옆으로 당기게 되는 상황이 되어 직립하는 과정에서 착지 오차가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는 찌 다리가 길면 길수록 사선입수와 함께 착지 오차를 발생시킵니다. 물론 낚시를 오래 하시어 투척에 자신이 있는 분도 바람이 불 땐 속수무책입니다. 결국 작은 차이지만 봉돌의 착지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찌 다리가 짧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실 이 부분은 조사님 들의 성격에 따라 전혀 개의치 않는 분 들도 계시며 경험으로 낚시대 끝를 좌우로 살짝 당겨 쉽게 조절하는 분도 계시지요.
- 물 밖에서 보기 좋은 찌 ; 위의 사항들이 실제 낚시할 때 감안할 사항이라면 물 밖에서 찌를 볼 때나 장식용으로 이용할 때는 찌의 전체적인 균형과 모양을 감안합니다. 이 때는 찌 몸통의 굵기와 길이에 따라 찌 톱과 다리의 굵기와 길이를 결정하게 됩니다. 사람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찌는 한 눈에 보아도 마음이 가게 되지요. 물론 찌 톱의 색상과 칠한 모양 또한 감안하게 되지요.
③ 기타 감안 사항
; 직립과 수직 입수를 위해 찌 날라리와 찌 고무도 잘 선택해야 합니다.
요즘은 바닥 낚시에도 유동채비를 많이 사용하여 찌 날라리를 사용하시는 분이 많이 줄었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찌들을 보니 아직도 날라리를 달고 있는 찌들이 많더군요. 물론 저도 일부는 남아 있습니다..
찌 날라리는 제 작용을 하기 위한 적당한 길이를 유지 함과 동시에 충분히 유연하고 튼튼해야 합니다. 이것이 길고 뻣뻣하거나 짧아서 잘 꺽이지 않으면 채비 투척 후 수중에서 찌가 봉돌과 수직으로 일직선을 이루지 못하고 줄이 구부러지는 현상을 발생시킵니다.
유동 채비 또한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두 개의 찌 멈춤 고무 사이에 유동 찌고무를 위치하게 하고 찌를 끼운 뒤 두 개의 찌 멈춤 고무가 약 5센티 이하를 유지하게 되면 즉 두 개의 찌 멈춤 고무를 너무 바짝 당겨 놓으면 모노 필라멘트 낚시 줄의 경우 일직선으로 유지되지 않고 굴곡이 생기게 됩니다. 몰론 낚시 줄의 종류와 호수에 따라 차이는 발생합니다.
3. 목적 수심에 따른 찌의 길이와 부력의 선택
채비 투척 후 찌가 서는 모양은 봉돌의 무게와 수심 그리고 찌의 길이에 의해 많은 변화를 보입니다. 수심이 극히 얕을 경우 즉 60 센티 수심에 60 센티 찌를 사용한다면 채비의 착수와 함께 찌는 곧바로 선 상태로 내려가게 되겠지요. 이런 상황에선 멋있는 찌의 직립 입수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또한 30 센티 짧은 찌를 사용한다 해도 고부력 찌를 쓴다면 빠른 봉돌의 하강 속도 때문에 투척 후 곧바로 찌가 서고 이럴 경우도 직립 입수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수심에 따라 찌의 길이와 봉돌의 무게 즉 찌의 부력을 달리 하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찌의 길이는 수심의 3분의 1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물론 유난히 긴 찌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1미터 수심에서도 80 센티 찌를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아무튼 찌가 적당한 속도로 서고 잠시 머물다가 서서히 입수하는 것을 즐기려면 수심에 맞게 찌를 선택해야 합니다. 깊은 곳에서는 어느 정도 봉돌의 무게가 나가는 긴 찌를, 얕은 곳에서는 가벼운 봉돌의 짧은 찌를 사용해야 되겠지요.
4. 물의 흐름에 따른 찌의 선택
소형 저수지 등 정지된 물에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사항입니다만 강이나 큰 댐의 경우 물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강물의 흐름과 대형 댐의 대류 현상은 찌를 제자리에 서지 못하게 하고 이리 저리 떠다니게 하며 찌 맞춤을 무겁게 하면 봉돌은 정지되고 찌는 흐름에 밀려 사선으로 눕게 됩니다. 이런 장소에서 사용해야 하는 찌라면 찌의 표면적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가능한 한 짧은 고 부력 찌로 만들어야 하겠지요.
* 결론적으로 찌를 만드는 데는 정확한 기준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봅니다. 사용하는 분의 취향에 따라, 사용하려는 목적에 따라 찌는 다르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선호하는 찌는 55센치 전후의 찌로 채비 투척후 잠시후 직립하여 수면에 찌 몸통을 살짝 들어낸 상태에서 멈춘 뒤 서서히 입수하는 찌 입니다. 물론 수심이나 어종에 따라 찌를 달리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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