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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의 느낌은 잔잔하고 고요하고 평온했다. 무안으로 이동하는 동안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속에서 무안에서의 일정이 걱정스러워 찌푸렸다 폈다를 반복하며 경직됐던 미간의 주름이 회산백련지의 광활한 풍경에 풀어졌다. 회산 백련지는 1955년 정수동이란 사람이 백련 12주를 저수지에 옮겨 심은 것이 그 시작이 되었다고 하는데 50여년이 지난 지금은 무안을 이야기하자면 연꽃을 빼고는 말할 수 없게 되었다.
백련은 7월 전후를 시작으로 8월이면 초 경에 그 절정을 이루는데 날씨나 때가 맞지 않으면 활짝 펼쳐진 연꽃을 볼 수 없다. 정오를 넘긴 시간에 도착한 탓에 활짝 펼쳐졌던 연꽃들이 움츠러들까봐 종종 걸음으로 돌아보지만 동양 최대 규모라는 회산 백련지를 담기에 역부족이다. 내리쬐는 햇살을 피해 한 구석의 원두막에 앉아 연잎차로 마음을 달래며 땀을 식힌다. 더위에 잔뜩 예민해졌던 신경이 스르르 풀어지며 그제야 싱싱한 초록으로 매워진 회산백련지가 차분히 눈에 들어온다. 은근한 향이 코 끝에 닿는다.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찾아야 할 곳이다.
여행 tip.
1. 회산백련지의 규모(면적은 약 33만㎡)가 엄청나기 때문에 전체를 둘러보기 보다 관찰력을 가지고 집중해서 둘러보는 것이 좋다.
2. 정오쯤 되면 연꽃이 꽃잎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이른 오전에 찾는 것이 좋다.
3. 백련지 내에 매점이나 식당이 없기 때문에 간단한 간식은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4. 그늘이 없기 때문에 썬크림이나 모자, 양산은 준비하는 것이 좋다.
5. 후문 근처에 가면 보트를 이용해 회산백련지의 일부를 돌아볼 수 있다. (4인 기준 10,000원)
* 무안 연 산업 축제
행사명 : 2010 무안 "대한민국 연(蓮)산업축제"
홈페이지 : http://www.무안연산업축제.kr/
장소 :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 일원
기간 : 2010년 8월 5일 ~ 2010년 8월 8일
입장료 : 성인 3,000원 / 청소년, 어린이 2,000원 (단체 할인 있음)
* 무안 회산백련의 특징
생육기간이 실고, 꽃, 잎, 줄기, 뿌리가 여느 백련보다 크고 화사하다.
꽃이 필 때는 꽃잎의 가장자리에 붉은 빛을 띄며 개화했다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순백색이 되지만 개화 3일째부터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암술과 수술이 한 꽃 안에 있는 양성화로 한 꽃에 3, 400개나 되는 수술과 암술에 여러 개의 자실이 있으며 꽃잎은 백색의 긴 타원형으로 한 꽃에 18~26개의 꽃잎과 6, 7개의 꽃받침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찾아오시는 길 (↓↓↓↓ 무안연산업축제 홈페이지에서 담아왔어요.)
글/그림 여행작가 이 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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