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하듯 마친 여행 끝에 커피 한잔이 생각나는 갈증.. 지난 여름 다녀왔던 O's gallery가 떠올랐어요.
종종 여행길에서 '아~ 커피 마시고 싶다!'하는 생각을 하지만 사실 커피집을 찾기도 만만치 않고, 원하는 맛이 아닌 경우도 있구요. 여행길에 찾아갈 수 있는 아늑한 커피집을 한 곳 알고 있다는 건 웬지 커다란 재산 같은 뿌듯함!
[ 지난 여름의 O's gallery ]
돌이켜보면 눈 한번 깜박인 거 같은데 어느사이 6개월이나 지나가버렸고 계절이 달라진 오스갤러리는 여름과는 참 다른 모습이었어요. 초록 나뭇잎 대신 달린 가지 끝에 매달린 붉게 물든 감, 나이 들어버린 잔디 위에 뒹구는 붉은 낙엽까지 가을 분위기로 채워진 정원도 싱그러웠던 여름의 그 곳 만큼이나 좋았어요.
한적한 교외의 영화 속 성당같은 모습을 하고있는 오스갤러리는 전해갑씨의 작품으로 1층에는 갤러리와 카페, 2층에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어요.
갤러리 안 오른쪽에서 하는 전시회를 둘러보고는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지난 여름 왔을 때도 같은 자리에 앉았었는데 주말이라 사람이 많았음에도 마치 제 자리인양 그 자리가 비어 있었어요. 같은 자리에 앉아서 같은 커피를 주문하고 눈높이에 맞춰진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는데 그 순간은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느낌. 여행을 다녀와서 다음에 여기 꼭 다시 와봐야지 하고는 실천하는 건 늘 어렵더라구요.
이번에도 같은 생각을 해버리고 말았으니, 겨울의 끝 무렵엔 또다시 오스갤러리를 찾지 않을까요?
* 주소-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396-1
* 전화번호- 063-244-7116
* 오픈시간 - 오전 9시 ~ 밤 11시
* 오스아트그룹 홈페이지 - http://www.osart.co.kr/
메뉴 (허브티, 맥주와 와인, 머핀도 있음)
커피 - 아메리카노 6,000 / 카푸치노, 라떼 등 7,000원
set - 아메리카노 + cake = 10,000원
* 게스트 하우스 숙박 - 1박 20만원
* 주변관광지 - 송광사, 아원, 위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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