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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참붕의 토종붕어낚시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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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참붕 > 미끼 - 새우낚시와 밑밥 : 낚시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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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낚시와 밑밥
 밑밥에 대해서는 낚시인이라면 그 효과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선뜻 쓰기가 어려운 것이 밑밥입니다. 무슨 종류의 밑밥을, 언제 뿌려야 하나, 양은 얼마나 해야 하나, 언제 그 효과가 나타날까 등의 의문을 가지게 마련입니다. 우선 여기서는 새우낚시의 밑밥만 얘기 해보겠습니다.
새우낚시 때는 밑밥으로 겉보리를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겉보리를 뿌리지 않은 때와 비교해 보면 그 효과가 월등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골수꾼은 겉보리가 없으면 아예 새우낚시 할 맛이 안 난다고 할 정도입니다. 밑밥으로 겉보리가 좋은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붕어와 새우가 겉보리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온 동네 붕어가 몽땅 몰려옵니다. 그런데 어떤 밑밥이든지 뿌렸다하면 붕어뿐만 아니라 온갖 잡고기들까지 모조리 달려오는데 왜 하필 겉보리냐 하는 것입니다.
1. 삶은 겉보리는 냄새가 구수하기도 하지만 새우처럼 비릿한 냄새가 납니다. 새 며느리가 보리쌀 잘못 삶으면 시어머니한테 눈치 받게 되는 이유는 보리쌀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도록 푹 삶아야 하는데 밥 짓듯이 설 삶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물고기에게는 이 비릿한 냄새야 말로 유인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2. 붕어가 겉보리를 잘 먹을 수가 없으니 밑밥으로서의 임무를 오래동안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들깻묵이나 떡밥 밑밥에 비하면 이 점이 가장 다른 것입니다. 겉보리 알맹이는 작지만 단단하다 보니 잔챙이 붕어는 입에 대보고는 금방 뱉어버립니다. 그것을 반복하다가 마침내 포기하고 맙니다.
겉보리를 삶을 때는 하루 이틀 정도 물에 담가 놨다가 물을 많이 붇고 중불에 삶습니다. 1 ~ 2 시간 정도 걸립니다. 압력밥솥으로 삶지 말고 냄비에다 삶는데 보리 껍질이 툭 터져서 속알이 튀어 나올 정도로 푹 삶아야 냄새가 많이 납니다.
요즘은 통보리 구하기 어렵습니다. 옛날의 시커먼 꽁보리밥을 짓던 그 통보리가 좋긴 한데 두 번 삶아야 하고 입안에서 꺼칠꺼칠하게 걸리니 사람들이 통보리를 기피하자 새로 개발해서 요즘의 찰보리쌀이 나왔습니다. 이 찰보리쌀은 삶아도 알이 그리 크지 않아서 밑밥으로는 그리 탐탁치 않으나 그나마 요즘은 그것뿐이니 할 수 없습니다. 겉보리는 묵은 것보다 햇 것이 냄새가 많이 나서 좋습니다.
이 겉보리는 여름에 보리 추수때에 시골장이나 시장에 가면 구할 수 있고 시골 마을에서 물어보고 살 수도 있습니다. 요즘 보리 농사 잘 짓지 않으니 때에 맞춰서 구해야 합니다. 시기를 놓치면 몽땅 정미해 버립니다. 한번 살 때 두어 가마 사 두십시오. 너무 많나요? 그럼 두어 말이라도 새우낚시를 위해 마련해 보십시오.
자, 겉보리를 다 삶았습니다. 어떻게 뿌릴까?
1. 반드시 해 지기 전에 뿌리세요. 해가 진 다음에 뿌리면 붕어야 다 도망가라하는 신호가 됩니다.
2. 가운데 낚시대를 중심으로 찌가 서 있는 자리에서 안쪽에다 집중적으로 뿌립니다. 양 옆의 가장자리로는 적은 양을 뿌립니다.
3. 겉보리에다 황토를 섞어서 버무려서 뿌리면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적어도 하루 전에 뿌려야 합니다. 황토 밑밥은 효과는 있되 대물에게 괜한 경계심만 주기 때문입니다. 잉어든 붕어든 황토를 좋아합니다. 장마때 황토물이 저수지로 왈칵 유입되는 초기에는 붕어들이 환장해서 유입구 쪽으로 달려 나옵니다. 따라서 유입구의 물흐름이 정지하는 곳이 대물 포인트가 됩니다. 황토와 겉보리를 같이 뿌릴 때는 야구공 만하게 뭉쳐서 포인트에다 여러 개 던져주는 방법도 있는데 소리가 크게 나는 단점 때문에 하루 전에 던져 놓아야 하며 그보다는 넓게 흩뿌려줍니다.
그럼 밑밥만 뿌려주면 대물들이 자동으로 와 주는가? 아닙니다. 도리어 쫓는 결과가 되기도 합니다. 떡밥낚시에서는 밑밥 잘못 던지면 잡고기 때문에 헛탕이 됩니다.
- 밤낚시를 한다면 겉보리는 적어도 오후 4시 이전에 뿌려 놓아야 합니다. 모든 밑밥은 반드시 낚시하기 일정 시간 전에 뿌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잉어 밑밥은 하루 전에 뿌립니다. 대물들은 낮에 소란스러웠던 곳을 기억해 놓았다가 밤에는 접근하지 않습니다. 한번 시험해 보십시오. 낮에 포인트 하나에는 괭가리치고 북치고 하나는 조용하게 해 두고... 오후 4시까지는 밑밥뿌리기 수초제거 등의 소란은 모두 끝내는게 좋습니다. 오후 4시는 햇빛의 조사각도에 있어서 붕어들의 회유에 전환점이 되는 시각입니다. 떡밥낚시 때도 하루 종일 붕어라고는 콧베기도 안 보이다가 어디 있다 나오는지 오후 4시부터 입질이 옵니다.
대물은 늘 다니던 회유로 상에 변화가 있으면 일단 의심을 합니다. 그래서 밑밥 뿌리고 난 후에는 대를 펴 놓지 않는 것도 요령입니다. 시커먼 작대기가 죽 늘려 있으면 붕어가 경계심을 가집니다. 해가 진 후에 조용히 펴십시오. 붕어가 하류에서 연안을 타고 올라올 때 그 길목에다 낚싯대를 펴면 상류대는 거의 꽝칩니다.
대물 붕어가 사실은 밑밥을 경계하지만 밑밥의 맛과 향기가 붕어를 유혹합니다. 수초도 가능한 제거하지 말고 차라리 수초를 피해서 그 부근에다 던지는게 좋습니다. 해 지고 난 후의 고요함을 깨면서 밑밥을 뿌려서는 안됩니다. 자기 혼자만 대물 잡겠다고 밤에 풍덩거리면 주변의 다른 꾼들에게도 실례가 됩니다.
- 밑밥 효과를 높이겠다고 겉보리에다 떡밥이나 들깻묵 등을 섞으면 그날 밤은 도로아미타불이 됩니다. 붕애들은 처음에는 붕어 대물에게서 쫓겨 납니다. 그러다가 조직 떼거리를 불러 모아다가 슬슬 새치기를 시작합니다. 그러면 대물들도 인해전술 아니 붕해전술에 그만 손들고 물러납니다. 그것도 모르고 꾼은 꾸벅꾸벅 졸면서 찌 올라오기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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