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케미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질문]
수온이 내려가면 붕어의 활성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제 멀지 않아서 얼음낚시 시즌이 오는데 이 때의 미끼는 대부분 지렁이를 사용하는데 어떤 분은 한 마리라도 큰 놈을 잡으려면 너댓 마리는 꿰어야한다 하시고 또 다른 분은 활성도가 낮고 흡입력이 아무래도 약하니까 두 마리 이상 달면 무리다 하시는데. 어느 분의 말씀이 맞는지요?
그리고 미끼 교체 타임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가 좋을가요?
그리고 가장 적당한 바늘 홋수는 몇 호 바늘을 쓰면 좋을까요?
질문 드려 죄송합니다. 건강하세요.
[답변]
우리가 한겨울에 얼음낚시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차디찬 저수지에 얼음이 얼면 찬 기온과의 접촉이 끊어지니까 비닐하우스 효과가 생겨서 수온이 올라가면서 물이 안정되기 때문이며 붕어의 체온은 수온에 적응하여 변동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얼음낚시에서는 붕어만 입질을 합니다.
얼음낚시에서 가장 좋은 미끼는 지렁이이며 그 밖에 구더기나 글루텐을 곧잘 먹기도 합니다.
지렁이는 좀 가는 것으로 색깔이 빨갛게 선명한 것이 싱싱하고 찬 물에서 오래 살아 있게 되고 붕어 눈에도 잘 띕니다.
낚시하면서 지렁이통을 밖에 내놓으면 축 처지거나 얼어버리므로 보관을 잘 해야 하는데 아이스박스에 신문지를 깔고 지렁이통을 넣어 놓으면 됩니다. 또 스티로폼 박스에다 담아 놓기도 합니다.
날이 너무 추우면 아이스박스나 스티로폼 박스 안에다 일회용 손난로도 같이 넣어 놓으면 최고입니다.
바늘은 지렁이 한 마리만 달 때는 붕어 7~9호, 두 마리 이상 달 때는 9~10호 정도를 쓰는데 입질이 약하므로 처음에는 7호 정도 쓰다가 씨알이 굵어지면 더 크게 쓰기를 권합니다.
지렁이를 한 마리를 달 때보다 두 마리 이상 꿰면 입질이 더 잘 오는 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한 마리를 꿰다가 씨알이 굵어지면 두 마리 이상 꿰면 됩니다.
처음부터 굵은 바늘에다 지렁이 서너 마리를 칭칭 꿰어 놓고 기다리는 것은 대물을 노리고자 하는 것이므로 그것이 잘못된 방법은 아닙니다.
다만 따뜻한 계절에는 다섯 마리 이상도 꿰지만 겨울에는 많이 꿰어도 세 마리 정도입니다.
지렁이를 꿰는 방법은, 한 마리를 꿸 때는 바늘로 지렁이 몸통을 두 어번 관통하고 여러 마리 꿸 때는 지렁이 중간 부분을 한번씩 관통합니다.
지렁이는 보통 외바늘에다 꿰지만 두 바늘로 해서 떡밥을 같이 달기도 합니다. 떡밥은 완전히 밑밥용이며 붕어가 떡밥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이 때 떡밥은 양어장 같이 어분(30%) + 찐보리(70%)를 푸석하게 해서 씁니다.
떡밥을 같이 달아서 잘 잡히면 계속 떡밥을 달아 주어야 합니다. 일단 잡고보니 지렁이를 물고 나왔다고 해서 떡밥을 안 주면 지렁이에도 입질을 하지 않습니다. 붕어가 떡밥 냄새에 꼬여서 왔다가 막상 지렁이를 먹는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지렁이를 던져 놓고 잡힐 때까지 마냥 기다리는게 아니고 입질이 없을 떄는 한번씩 바닥에서 30 ~ 50cm 정도 들었다 놨다 해주어야 합니다. 붕어를 유인하기 위함입니다.
지렁이를 건져보고 축 늘어져서 움직이지 않으면 갈아 줍니다.
지렁이가 바닥에 완전히 놓여 있어야 붕어가 입집을 안정되게 합니다. 찌맞춤이 가벼워서 감나무에 감 달리듯 지렁이가 바닥에 떠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으면 붕어는 신이 나서 물어뜯고 뱉고 난리를 칩니다. 붕어가 까부니 챔질 역시 되지 않습니다.
찌맞춤은 표준맞춤이나 그 이상으로 해야 안정됩니다.
챔질은 찌가 올라오다가 멈출 때나 천천히 많이 올라 왔을 때 채야 합니다. 떡밥보다 한 템포 이상 느리게 채야 합니다. 붕어가 지렁이 꼬리를 물고 들었다가 올리는 도중에 삼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물은 지렁이를 바닥에서 일단 올렸다가 중간에 멈칫하는 그 때에 비로소 입 속으로 삼킵니다. 그 후로는 지렁이를 잘 뱉지 않습니다.
귀하도 낙지를 입에 넣었다가 누가 달라면 꺼내 주시겠습니까?
저의 특강 중에서 미끼 - 지렁이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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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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