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죠?
본래 공부 못하는 애들 질문 안하잖아요. 뭘 알아야 선생한테 물어보죠.
그래도 질문 한다구요? 무슨 질문요?
'샌님, 다음 시간이 점심시간이예요? 그날 걔는 비오는 날 먼지가 푹석나게 맞았어요.''
제가 며칠간 주옥같은(?) 명강의를 열나게 올렸지만 친애하는 회원여러분께서 어째 질문 한번 없습니까?
그럼 제가 퀴즈 하나 내겠습니다. 퀴즈 상품은 떡밥 한봉지씩입니다. 모두 다섯 봉지입니다.
'어이 어이, 퀴즈 내지를 말어. 떡밥 한봉지가 뭐요? 낚사회원들이 그렇게도 불쌍해 보여요?'
'떡밥 한봉지가 어땠어요 차암? 그것만 있으면 토종붕어로만 수 천 마리 잡을 수 있어요. 콩알 말고 은단기법으로... 한꺼번에 두 마리씩도 올라와요. 트럭에 다 못 실어요. 엄청난 양이예요.'
다음 질문의 정답을 말하시오.
오참붕 강의를 보고 왜 질문을 안합니까?
(1) 강의 내용이 너무 허접한 걸 봐서는 질문 해본들 답변을 못할거다.
(2) 강의가 너무 완벽해서 질문할 거리가 당췌 없다.
정답을 소정 엽서에 써서 다음 구비서류를 첨부한 다음 내일 오전 5시까지 직접 방문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답을 (1)번이라고 잘못 적은 엽서는 자동반송됩니다.
(1) 5대조 할아버지 비자용 사진 1매
(2) 에콰도르 대통령 초정 이민확인서 1매
(3) 올해 낚사에서 최대어 대상자 이름 1매
(3)번 서류는 낚사회원이라면 너무나 잘 아시는 내용이므로 낚사회원은 제출 면제입니다. 모른다구요? 그참 모르실 리가 없을텐데요. 기분 영 아니네... 오참붕을 모른다니 상상이 안된다.
'그러구 앞페이지에서 제목난에 왠 아가씨 얼굴이요? 나이에 걸맞지 않게스리...'
아 그 사진... 컴퓨터를 뒤져보니 사진이 한장 나오길래 그냥 올렸어요. 비어 있는 것보다 훨 낫지 않소. 산드라박이라구 괜히 침 흘리지 마쇼 손자까지 본 냥반이...
'사돈 남말하네.'
김연아를 올리려다가 돌팔매 맞을까봐... 손녀가 나면 저런 이뿐 아이가 났으면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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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참붕의 토종붕어낚시교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