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30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두창리 1393]
｛용인 토종붕어전용 두창낚시터}-편
어느 덧 8월의 끝자락, 또 다른 시작이다.
아침 저녁나절 반팔로 밖을 나서면
으스스 싸늘함이 스치며
소름이 돋는 팔뚝을 보면 벌써 가을인가 싶다.
가을이 물씬 베어든
나뭇잎 사이로
파릇한 추억이 몸부림친다.
내가 사랑하는 초가을의 자연,
가슴 깊이 마시고 싶다.
진실이 길을 잃고
시기와 욕심, 증오와 질투가 판치는 세상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23년 전의 추억을 더듬어 찾아간 곳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위치한
토종붕어전용터, 두창낚시터입니다.
전국에 수많은 낚시터를 찾아다닌 긴~ 세월이지만
진정 지척에 있는 두창낚시터만은
까맣게 뇌리 속에서 잊고 있었던 모양이다.
가을은 너무 짧아서 금새 지나가 버리고 나면
또 한 해 덧없이 흘러가는 것이기에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이 가을을 가슴 속 깊이 품을까 싶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요즘,
더위를 못 참는 내가
손꼽아 이 초가을을 기다려 왔는데,
막상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니
막 쓸쓸해지려 한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은 바람과 같아서
간사하기 짝이 없는가 보다.
드디어 두창저수지 제방, 23년 만입니다.
두창낚시터 전경...
두창낚시터 제방과 전경을 담아 봅니다.
저수율 32%로 물 속에
잠겼던 고수목들이 앙상하게 드러나면서
좋은 포인트가 형성된 그 자리에
조사님들이 낮 낚시를 즐기고 있네요.
수상좌대 존도 보입니다.
물을 응시하는 조사님의 모습이 평온해 보입니다.
벗이 있어서 즐거운 낚시,
한 낮의 무더위는 아직 한 여름의 것입니다.
제방 초입 23년 전이나 변함 없이
이곳의 최고 인기 포인트인가 봅니다.
제방 초입의 조사님들마다
어망이 담가져 있는 것을 보면
최고의 인기 포인트임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역시 낮인데도 저 정도면 조황이 좋은 편 아닌가요?
두창지기님과 인사를 나누고
이곳의 이모저모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두창낚시터 주창장과 관리소...
두창낚시터 식당...
관리소 앞 주차장에서 바라본 수상좌대 존입니다.
얼마전 큰비로 대부분의 저수지들이
만수위를 보이고 있으나 이곳 만은 저수율 32%로
최저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모습에 황당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대형 계곡지들이 물이 빠지면
만수위 때보다 많은 좋은 포인트들이 드러나면서
또한 물고기들이 한데 모이면서
연일 좋은 조황으로 연결되는 상황들을
우리는 오랜 세월동안 보아 왔습니다.
아직은 고슴도치 밤 송이가 가는 여름을 아쉬워합니다.
야생화도 막바지 화려함을 뽐내는 듯 합니다.
수상좌대존 전면의 모습...
예약은 끝났지만 아직 비어있는 좌대가 보이네요.
가운데 부교를 띄워 양쪽에 고정시켜 배치한 수상좌대들...
연안을 바라보고 배치된 수상좌대들...
본류대를 바라보고 배치된 수상좌대에서는
오후 일찍 음지가 되면서
한 낮의 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상황이지만
후면은 넘어가는 해를 마주하고 낚시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직 비어 있는 상황입니다. 역시 예약은 끝났다고 합니다.
좌대내부의 모습...
한 낮의 낚시가 즐거운 조사님들의 웃음소리
맑은 공기를 타고 멀리까지 울려 퍼집니다.
처서가 지나면서 아침 저녁 기온은 제법 쌀쌀하지만
한 낮의 햇빛은 한 여름의 것보다 뜨겁고 따갑습니다.
그래야 벼 이삭이 잘 익는다 하지요.
가을의 상징 고추잠자리...
낚싯대만 널어 놓고 다들 어디로?
오후가 저물면서 좌대로 입성하는 가족들...
이곳이 최저 저수율을 보이는 이유는 가뭄과 배수이며
특히 요즘 벼 이삭이 여무는 시기,
벼 이삭 여무는 배수철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난히 용인지역 중에 이곳이
요즈막에 큰비가 오지 않은 것도 큰 이유라고 합니다.
오월의 여왕꽃,
그것도 희괴한 진분홍색 아카시아꽃이
신록과 단풍 사이에서 피어나
지나가는 나그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분홍색 아카시아는 처음 봅니다. 더구나 이 가을에...
가을의 문턱, 단풍이 색감을 더해갑니다.
물가에도 가을이 넘실댑니다.
한 낮의 따가운 햇살을 피해
에어콘 방으로 쉬러 가셨던 조사님들이
밤 낚시 준비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가을 햇살은 서산 너머로 사라지기 싫은 듯 강렬한 빛을 발산합니다.
나비도 쉼터를 찾아 들었습니다.
하지만 꾼은 힘차게 대물의 꿈을 향하여 낚싯대를 던집니다.
필자가 오늘 두창지를 찾은 목적은 낚시가 아닙니다.
23년 전의 추억을 더듬어 와본 것인데
우연히 존경하는 지인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낚시 대신 정담을 나누며
깊어가는 초가을 밤을 낚을 수 있어서
즐겁고 귀한 시간입니다.
두창지의 빼어난 경관 속에서
지인들과의 시간은 정신적인 힐링은 물론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라 믿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색이 어둠 속으로 숨으려는 시간이 다가 옵니다.
얼마 후,
보름 달빛이 어둠을 밝힙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보름이네요.
완연한 보름달입니다.
저 아래 수면위에 비친 누런 빛은 조명빛이 아니라 달빛입니다.
언뜻 보기에 건너편 카페의 조명빛과
가로등불빛 처럼 보이긴 하나 보름달빛이 분명합니다.
이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요?
좌대 앞은 좌대의 조명빛이 유난히 밝네요.
오늘따라 유난히 밝은 보름달빛과
좌대의 조명빛 때문에 조황은 꽝일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낚싯대를 펴지 않았습니다.
낚시 대신 지인들과 술은 좋아하지 않지만
탁주 한 잔 나누며 정담을 낚는 것이
더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토종닭 능이백숙이 먹음직스럽네요.
지난 밤 보름달빛이 흐르던 하늘에
뿌연 안개 속을 뚫고 강렬한 태양빛이 투영됩니다.
이슬을 흠뻑 머금은 풀섶에도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이제 여름을 지우고 가을빛을 담아야 하는 시간,
꾼은 또 다른 길을 떠나려 준비를 합니다.
찾아 올 때의 설레임은 떠날 때의 아쉬움으로 지우려 합니다.
미련 없이 널었던 대를 접어 떠나는 꾼의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입니다.
아쉬움으로 혹시 아침 안개를 뚫고
솟아 오를 찌를 바라보며 집중하시는 조사님도 보입니다.
제방 초입의 조황이 궁금합니다.
지난 밤 밝은 보름달빛 때문에
아침 조황은 큰 기대를 하지 않지만
분명 대물의 꿈을 이룬 조사님이
한두 분은 계시리라 생각을 해 봅니다.
수면위로 라이징하는 대물도 간혹 보입니다.
왜가리도 아침 사냥을 나가려는 듯
안개 속으로 사라지더니
나뭇가지 위로 쉼터를 찾았습니다.
연안을 향해 배치된 좌대의 조황이 기대가 됩니다.
역시 짐작대로 허리급부터 턱월척급까지
고른 조황을 보였더군요.
토종붕어들이 대형 계곡지 특유의 체고와 떼깔을 보여 줍니다.
역시 36cm급 대물입니다.
이제 막 어망을 물 속에 담그시는 분도 보입니다.
저 두 분의 어망 속이 궁금합니다.
이곳도 궁금합니다.
어제 필자가 낚는 모습을 목격했던 자리이니 만큼
분명 좋은 조황이 기대되는 곳이기도하죠.
역시 37cm부터 월척급까지 골고루 잡으셨네요.
대물꾼의 포스가 느껴지는 힘찬 캐스팅입니다.
역시 대물은 보이나 대상어는 아닙니다.ㅎ
이동 중에 커피 한 잔 권하시는 센스쟁이 조사님, 감사합니다.
잠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져 봅니다.
가을을 품은 붕어도 멋집니다.
아침 조황체크를 마치고 상류를 돌아보다가
한들한들 코스모스꽃 군락을 만났습니다.
길섶의 코스모스가 아침 안개를 흠뻑 머금었습니다.
제법 서늘해진 바람결의 재촉 때문인지
가을의 무리들이 가득 채워져버린 추억 처럼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기린의 목 처럼 길고 가느다란 목을 연신 흔들며
가을 햇살 너울 뒤집어 쓰고
들바람 부여안고 한들한들 춤을 춥니다.
간지러운 실바람에도
너울너울 춤을 추며
한 줌 햇살에 톡톡 터지는
너희들의 수줍은 미소가 참으로 곱다.
나뭇잎의 색감이 어제와 다르다.
두창낚시터는 남부권을 대표하는 빙어낚시터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워낙 물도 맑고 수심도 깊은 곳이라 자생하는 빙어의 개체수도 많은 곳으로
이곳의 빙어는 사다 풀어 넣은 빙어가 아닌 1급수질에서 자생하는 100%자연산 빙어라는 것!
1급 수질에서 자생하는 청정 1급수질의 두창낚시터의 자연산 빙어는 믿고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빙어축제를 개최 예정이라하니 올겨울 열릴 두창낚시터의 빙어낚시 축제가 무척 기대가 됩니다
두창지는 계곡지 특유의 산새와 자연경관이 잘 어울러진 아름다운 낚시터가 확실합니다
초추(初秋)의 가을이 익어가는 주말,
가까운 경기도 용인으로 찾아간 분위기 좋은 낚시터 풍경과 꽃들,
물들어 가는 나뭇잎들과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담을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100% 충족시킬 수 있는 낚시터는 없습니다
두창저수지에서 느낀점은
옛 향수를 느낄 만한 마치 자연지에 나와서
낚시를 즐기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한 여러가지 자연요건과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대형펜션시설
저수지 전역에는 수없이 널린 노지포인트와 각종 수생식물들이 가득한 두창낚시터이며,
이곳은 일률적인 똑같은 크기의 수입붕어가 낚이는 그런 낚시터가 아니며,
100%토종붕어터로 관리되고 운영되고 있으며 전역이 취사와 캠핑을 허용하므로
가족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연인과 함께 찾아 오셔도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위에서도 보셨다시피 펜션 시설도 아주 잘 되어 있으니 가족이나 연인이 함게 하셔도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알림
유료터취재현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