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의 가을 낚시여행-{ ( 충청남도 당진 전대리 저수지 - 편 }
가을 낚시여행-{ (충청남도 당진 전대리 저수지 ) - 편 }
<가을의 끝 무렵...>
시골집 담장에 매달린 조롱박처럼 한가로운 호숫가 낚시 의자에 앉아
야외용 커피포트 김서림에 귀를 대고 있었다
텐트 틈 사이로 파고들어 오는 한주먹의 소슬한 바람들은 추억처럼 수북히 쌓이고
상상이 뒹구는 아직도 덜 깬 초저녁 잠을 딛고서 찾아오는 야시시한 여인네의
입술같은 구절초 사이로 가을은 그렇게 시나브로 지나고 있다
상상 속 삼류 무협소설의 주인공은 장풍을 쓰며 허공을 뛰어 넘는데
왕궁의 항아 같은 낭자는 숨을 넘기고
넘어져 침을 흘리는 소주병의 주둥이는 텐트 바닥을 적시고 있다
그렇게 그렇게 야시시한 상상만 하며 입질 없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 쯤 피다 말은 꽁초를 물고 해묵은 기침을 하면서
뚫어진 창문 조그마한 구멍만한하늘을 이고 덥수룩한 턱수염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무념무상의 시간들
낙엽 쌓인 낚시 가방 위에 수초칼은 틀니를 하고
가슴은 빠알간 석류처럼 빠개지게 아파오고
미치도록 서러운 가을 하늘 아래
무심한 가을 잎은 붉게 피물들어 내려 앉는데........
가을 끝 무렵 어느날 당진 전대리지에서...
▲ 허한 울음 스쳐간 엷은 가슴에 번지는 낙엽 환상, 호숫가 달밤이면, 시냇물 흐르듯 세월 흐름의 가장 진한 울림으로 살한 마음 헹구고
그늘이 밀리는 바람결에 서면, 상처빛 계절이 온통 무늬져 나부낀다.
참으로 잔열이 밀어 올리는 바람 끝에 마음 한지락 그 눈빛 머물어 끝 모를 방황의 여정은 계절의 끝으로 향하고 있는 데...
▲ 산하는 온통 갈빛으로 채색을 하고 적막한 시냇물에 외로이 떠가는 오염되지 않은 단풍잎은 흐린 날
색깔 없는 구름을 붉게 물들인다.
▲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이지만. 올해 가을은 단풍조차 처연하리 만큼 슬프게 아름다운 것 같다
▲ 가을 경치가 좋은 낚시터를 찾아 주말 하루 가을 속에 파묻혀 무념으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생각에 매년 이 시기에 찾아가는 낚시터인 "전대리" 저수지를 찾을
계획을 잡았다.
▲ 나이 들어 보는 단풍은 왜 그리 슬프고 허하게 보이는지...
▲ 주말 강남에 웨당 촬영 부탁 받은 게 있어 서둘러 출발은 못하고 촬영을 마친 후 목적지로 떠나기로 하고 일행들은 먼저 출발했다,
▲ 공원에서 가을을 즐기고 있는 여심도 보기가 좋다
▲ 언제나 가을이면 하는 생각이비만, 자주빛 빛깔 속을 걸어가노라면 생애의 절반은 그늘에 가리워져 있고 밝은 빛을 받으며 상반되는 절반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느끼게 된다.
▲ 이 아름다운 순간이 찰라일 수 밖에 없음을 알기에 정말이지 촘촘한 그물이라도 있으면 가두워 놓고 못가게 하고픈 심정이다
▲ 아우~ 제길, 언제쯤이나 되면, 가을비 오는 날의 가슴 저림을 내버릴 수 있을까나... 거북의 등짝마냥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마냥
온통으로 갈라진 내 가슴에 비젹셔 새어든다, 마음의 괴리를 타고 상처가 덧나듯 이렇게 슬픈 가을비 오는 날이면,
나환자처럼 온몸으로 번지는 살갗 쓰라림을 견딜 수가 없다.
▲ 상처의 치유는 따스한 정이 아닐까 싶다, 정겨운 조우들과 은빛 억새와 갈대들의 군무속에 씨알 좋은 붕어 몇 마리...가을 석양이 너무나 멋진
전대리 병원으로 치료차 떠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이 가을에...
▲ 가는길에 지금은 좀처럼 보기 힘든 낫으로 벼를 추수하는 아낙의 뒷 모습도 구경하고.
▲ 볓 짚 한 단 얻어 불피우고 추수 끝난 콩이라도 구어 먹으며 추억의 냄새도 맡아 봄직하다.
▲ 게다가 가을 하늘에 채비를 던지고
▲ 낙엽 위로 낚아 올리는 붕어 몇 마리면 가을에 상처난 가슴, 가뿐하게 치유가 될 듯고 하다.
▲ 혹시나 씨알 좋은 토종 붕어 몇 마리라도 낚아 올리는 행운이 더 해진다면 상처는 거의 완치 수준이 아닐까 ^^.
▲ 당진에 있는 많은 추억의 낚시터들도 한 번 들러보고 그렇게 가을 속에 퐁당 빠져 버리고 싶은 만추의 늦가을 낚시 여행은 가슴이 설렌다.
▲ 먼저간 일행들은 당진의 삼봉수로며 대호만을 거쳐 전대리 저수지로 간다고 한다. 다음 출조 계획을 잡기 위해서란다 ^^
▲ 절기상으로는 입동이 지났지만 아직 추수가 끝나지 않은 논도 있고 아마도 이시기는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때가 아닌가 싶다.
▲ 당진 삼봉이 부근에 있는 파례골저수지도 우리에겐 친근한 곳이다 지난주에도 일행인 해모수 후배가 39cm 토종 붕어를 낚은 곳이다
▲ 서해안의 가을은 억새와 석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석양과 갈대의 가을 풍경이 멋진 곳이다.
▲ 벌써 겨울 옷으로 무장한 채 갈대 사이 포인트를 찾아 낚시를 하는 꾼들도 보인다.
▲ 배스 등쌀에 잔 씨알의 붕어는 없을 듯한데 의외로 7~9치 급 토종 붕어도 눈에 띈다.
▲ 환경에 적응 되는건지 환경에 지배되는것인지는 몰라도...생태계에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것 같다.
잘 발단된 포인트들.
▲ 낚시하고도 비교적 편안한 장소가 많은 충남의 당진.
▲ 시즌 막바지에 위력을 발하는 곳으로 이곳은 지금부터 얼음이 얼기 전까지 조황이 비교적 좋다고 한다.
▲ 하지만 불확실한 포인트 정보나 현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들어가면 낭패를 보기 쉬운 곳이기도 한 곳이다.
▲ 어쨋든 환절기에 날씨까지 고려한다면, 아무래도 쉴곳이 있는 전대리지가 유리하다, 그런대로 마릿수 붕어도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편안함에 길들여지면서 조금은 게으른 낚시를 하게된 것을 나이 탓으로 돌릴 수도 있지만, 이 시기에는 순리를 따르는 게 건강상 좋을 것 같은 생각.
▲ 그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 바로 이 사진의 모습이다, 철 모르고 나온 진달래의 운명에서 보듯 적당히 나이 먹은 우리는
순리를 따르기로 하였다.
▲ 우리가 예약한 전대리지 상류의 수상 좌대가 있는 장소의 모습
▲ 예전의 명성만큼이야 못하지만, 전대리지는 아직도 좋은 낚시터 중 하나임에는 틀림 없다.
▲ 좌측 상류으의 노지 포인트 전경
.
▲ 기대감 충만한 분위기의 가을 전대리지.
▲ 좌대보다 노지 포인트에 눈길이 더 간다.
▲ 씨알과 마릿수도 제법 좋다는 노지 포인트.
▲ 낚시터의 가을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 주말이라 그런지 수상 좌대는 이미 만원.
▲ 부들과 마름 언저리에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어 조황도 괜찮은 편이라고 합니다.
▲ 낮 시간에는 바람이 좀 부는 편이다, 서해안의 기후 특성상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해가 지면, 수면은 거울처럼 잔잔해 진다.
▲ 낚시 준비에 여념이 없는 꾼들의 모습
▲ 분위기와 조과는 정비례하는 게 아니다는 것을 그간의 경험치로 알지만, 하여튼 경치만으로도 살림망은 그득한 것 같습니다.
▲ 오랜 세월.... 지루함으로 가두어 온 인식(認識)의 저편에 서면, 허공을 맴돌다 가는 따뜻한 느낌을 아득한 연민으로 날리며
가을 꽉 들어찬 전대리 저수지에 자리를 잡습니다.
▲ 가을 분위기 흠씬 풍기는 멋진 노지 포인트
▲ 분위기 만큼이나 조황도 따라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가을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수상 좌대에 설치한 텐트가 멋져 보입니다.
▲ 이런 분위기에서 한 며칠 닊시를 해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10 월 말에서 11월로 이어지는 시기의 전대리 저수지는 씨알이 굵게 낚이며 마릿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신형 수상 좌대, 배를 타지않고 주차 한 곳에서
도보로 진입이 가능한 편리한 좌대라고 합니다.
▲ 거의 시설 좋은 펜션 수준입니다.
▲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하기에 적당한 시설입니다
▲ 노지와 좌대가 조화를 이루며 멋진 낚시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있는 전대리지의 하룻밤 낚시는 시작이 됩니다.
▲ 가을 느낌의 주변 환경.
▲ 초겨울에 추위를 피하면서 낚시를 즐기기에 적합하도록 잘 만들어진 수상 좌대도 있지만 옛 모습 그대로인 수상 좌대도 있습니다
▲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하게 낚시할 수 있는 환경, 그런 분위기의 "전대리 저수지의 수상 좌대" 풍경에 기분이 업되는 것 같습니다.
▲ 가을, 그리고 낚시...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 바람이 자고 수면이 잔잔해지길 기다리면서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낚시를 하고 계시는 꾼들의 모습
베스트님이 말씀 하시기를 " 비가 오는건 용서해도 , 바람 부는건 용서 할 수없다고....."
▲ 엄청난 낚시짐을 싣고 좌대로 이동하는 중, 가을 분위기에 젖어 잠시 상념에 잠겨보게 되네요 ^^
▲ 낚시나 인생은 기다림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 아닐런지...행복하고 즐거운 것들, 그 꿈이 사라지고 절망이 찾아 와도
다시 돌아와 언제나 가슴에 설레는 바램으로 남아, 미련으로 이어지는 낚시나 인생은 길고 긴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오후 시간이 되면서 바람이 자고 수면이 고요해지고 있는 모습
▲ 우리 일행들이 낚시 할 구형 좌대의 모습, 하지만 이곳의 전대리지 최고의 포인트라고 하던데.... ^^
▲ 전대리지의 석양지는 가을 풍경
▲ 이시기에 전대리지는 대물이 자주 낚이는데 평소에 쓰던 글루텐 계열의 떡밥이 좋지만 지렁이를 여러마리 꿰기로 하는 것도 의외의 대물 구경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좋은 분위기에 낚시 하는 것 자체가 내게는 행복이 아닌가 합니다.
▲ 노을이 산그늘을 지울 무렵, 석양을 지고 날아가는 철새들 그 날개깃도 한없이 무겁다, 여지껏 지내왔던 길섶에서
되집어 가야하는 시간의 굽이가 먼 발치로부터 밀려드는 어둠은 내게 그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 전대리지의 황혼은 왠지 센치해보이기도 하고 낭만적이기도 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지난 계절이 지나간 자리, 빈하는 외딴 호숫가 휴대용 난로와 낚시만이 늦가을과 초겨울이 공존하는 까칠한 시간의 더깨를 지운다.
▲ 일교차가 큰 관계로 난방에 대한 대비가 없으면 오래 낚시하는 것 자체가 힘드는 시기가 요즈음, 출조할 때 난방및 방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 의자 난로와 바람 막이 덕택에 초겨울까지도 다른 장비 없이 낚시가 가능할 정도라고 합니다.
▲ 어둠속으로 빠져드는 전대리지의 야경도 아주 좋습니다.
▲ 대부분의 낚시터들이 그렇듯이 이곳도 초저녁에서 자정으로 이어지는 시간대가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베스트님은 일단 노지에서 낚시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견디기 힘들면 좌대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 적막 조차 사치스러운 풍경.
▲ 이제 마름이 삭아 내릴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합니다.
▲ 년중 이시기가 대물을 낚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
▲ 가을밤은 깊어만 갑니다
▲ 일행인 천방님이 9치급 붕어를 낚아내고 있는 모습.
▲ 가을 바람에 이끌려 온 피곤한 하루가 벼랑에 서서 상념에 잠긴다. 지나온 길 뒤돌아 보며 여지껏 셈 해보지 않았던 시간들이
다시금 밀려나와 또 다른 자리를 만든다, 지금 껏 떠밀려 온 것이라면 탓해 볼만도 하건만 시간은 그저 긴 그림자로 눕고 말아 버린다.
▲ 입질은 밤새도록 심심하지 않게 계속 되었고 부들 근처로 던져놓은 채비에서 낚이는 씨알이 더 굵었다, 마릿수로는 20여 수 한 듯한데 큰 씨알은
한 두마리 정도, 그렇게 밤은 지나가고 새벽이 왔습니다.
▲ 지난밤 그리 춥지는 않았지만 노지에서 낚시를 하신 꾼들은 어찌 밤을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마릿수는 어느 정도 되는 듯한데 씨알이 크질 않습니다.
▲ 노지 꾼들의 새벽 낚시 모습, 새벽 안개 속에 낚시 분위기가 아주 그만인 것 같습니다.
▲ 좌대 낚시의 좋은 점은 낚시 중에 실내로 들어와 아늑한 휴식을 즐길 수 있음이다. 잠깐의 휴식 시간에 참도 들고 따스한 방안의 온기로 몸을 데우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 늦가을 적막한 호숫가의 시간은 흘러 이제 곧 아침이 도래할 시간
▲ 연안 좌대를 이용한 꾼들의 분주한 아침 낚시 모습.
▲ 밤이 지나고 아침이 왔습니다, 지난밤은 비교적 포근했었는지 새벽 물안개가 많이 피질 않았다.
▲ 아침 시간대도 놓칠 수 없는 입질 타임
▲ 아침 시간에도 입질이 자주 들어오기 때문에 오전 9시까지는 집중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천방님이 아침 시간대에 낚은 붕어 중 제일 큰 붕어를
낚아내었다.
▲ 정말 멋진 포인트, 꾼이라면 누구나 앉고 싶을 정도의 분위기....조과는 모르겠슴 ^^.
▲ 전대리지 상류 좌대의 아침 낚시 모습도 그런대로 보기 좋습니다.
▲ 우리 일행들이 하룻밤을 지낸 상류 수상 좌대.
▲ 이시기에 마릿수 조황이면 좋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9치 급 토종 붕어들의 모습,
▲ 아침 시간대에 낚은 36cm 토종 붕어.
▲ 준척급 마릿수
▲ 어느곳 하나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가을정대리지는 포인트가 산재합니다.
▲ 노지꾼의 조황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히려 좌대를 능가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 다음 출조시에는 노지에서도 한 번 낚시를 해 볼 생각입니다
▲ 낚시를 마치고 채비를 정리하며 돌아갈 준비를 하시는 꾼들의 모습
▲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가을, 아쉽지만 보내야만 하는 가을이 아쉽고 야속하기만 합니다.
▲ 노지꾼의 조황, 씨알이 만만치 않습니다.
▲ 가을은 깊어 끝을 보이려 하는데 남은 것 하나 없는 빈 거리에 어렴풋한 기억만 맴도는 가을은 깊어만 갑니다.
귓가에 머뭇거리다 어느새 눈가에 맺히는 그리움, 잠든 하늘을 보니 하련한 노중년 꾼의 가슴 앓이만 깊어가는 듯합니다.
▲ 수도권에서 1시간 조금 더 거리는 충남 당진의 전대리 낚시터는 가을 풍경이 너무 좋은 곳입니다,
요즘 낚시할 곳이 마땅치 않으면 찾아 볼만한 낚시터라고 생각합니다.
▲ 볼것도 많고 하고픈 것도 많은 가을이지만, 가을은 너무 짧고 우리를 기다려 주질 않습니다.
.
▲ 가을 석양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전대리지에서 보낸 하룻밤의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귀로를 준비해야 할 시간입니다.
▲ 바람한번 스치고 가면, 해지는 마음... 파란 가을 하늘을 보면, 운 눈빛들... 변할리 없는 시간이지만 흔들리는 마음
또 한번의 설레임으로 단풍 빛깔 꿈을 꾼다, 나뭇닢 향기가 가슴속까지 스미는데...
나는 이 계절에 또 어떤 생각을 하며 보내야 할련지 허전한 마음 금할 길이 없네요.
▲ 멋진 풍경과 좋은 조과를 안겨준 곳, 11월 하순 다시 한 번 찾을 것을 기약하며 낚시를 마치고 철수를 합니다.
▲ 빈 산 호수에 잠겨 있고 밭에 머리 두른 촌노의 외로운 모습, 먼 곳을 훌쩍 떠나온 마음처럼 가을은 조용하고 아득해만 보인다.
둑을 따라 기일게 드러누운 갈대밭엔 푸스럭 푸스럭 바람이 일고 시린 솔발로 헤치고 보면 저 만큼 겨울이 물들어 가고 있다.
▲ 정말 진정한 여행이라 하면... 그건 멀리 있는 풍경을 찾아 떠나는 밖에의 여행이 아니라 자신안에 스치움과 떠오르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자신을 끊임없이 변모시켜 다듬어 가는 과정이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다음 출조때는 가을의 존재가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겠지만 겨울이 되겠지요.
▲ 노지나 좌대에서나 12월 중순 얼음이 얼기 전까지 까지는 붕어를 낚을 수 있는 환경이 되는 전대리지, 시즌이 거의 끝나 촐조지 선정이 어려우실 때
한 번 찾아가볼만한 낚시터가 아닌가 합니다.
▲ 잔뜩흐린 회색빛 가을 날엔 노오란 은행잎이 더욱 아름다워, 한 줄기 비라도 내리고 나면, 골목길 돌아 가을은 떠나고 말테지...
소리 없이 가을은 가고 준비도 없이 겨울은 오는데 오늘도 어제처럼 낚시터에 홀로 앉아 외로운 얼굴로 차 한잔 마셔본다.
그렇게 그렇게 강물따라 세월따라 가을이 흘러가면 바람끝에 그리움도 실어 보낼까나....
▲ 가뭄이 극심한 올해는 정말 낚시꾼이라는 게 미안할 정도로 낚시터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던 해가 아닌가 싶네요. 불타오르는 듯한 단풍이 들면
다음해에는 가뭄이 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정말 내년에는 가뭄 걱정 없는 한해를 보내고 싶은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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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하늘, 새털구름.... 그리고 낙엽, 가을이 가지고 있는 질감만으로도 우리는 가슴앓이를 한다
많은 외로움과 많은 아픔을 안고 쳐다 보았던 가을이 벌써...... 떠나고 있다, 하늘이 아무리 오래 되어도 무너져 내리는 무게를 갖지 않듯이
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시선에도 따스한 애정만 있어야 하리 .. 서서히 모습을 감추기 시작하는 작한 가을...
우리 모두 외로움은 적게 결실은 크게 거두기를....... 바래봅니다.
볏 집단 타는 냄새를 맞으며 어버린 나를 찾아 흙 먼지 가라 앉은 시골길을 걷기도 하고, 낙엽이 수북히 쌓인 산 길을 따라. 억새풀,갈대,갈잎들의 정겨운 유혹의 속삭임에
자연을 벗삼아 낚시 배낭하나 달랑메고 가진것 없이 떠나온 가을 낚시여행, 이제 낙엽이 지고 그리고 눈발이날리면, 우울했던 내마음 활짝 펴고
가을 수채화같은 풍경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해야 겠지요...
▲ 구비진 오솔길로 물러가는 세월의 발자국 소리...가슴에 다가와 부딪치는 회한의 야생화들, 우리가 찾는 것은 무었인지, 우리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
지워버리고 싶은 자잘한 이야기들 지워지지 못하고 맴도는 늦가을 날... 오늘도 삶의 무게를 가늠 해본다
축축한 삶의 둘레에서 젖은 가슴 모아 접으며 또 다시 삶의 끝을 겨냥해 본다, 언제나 표적을 향하여 서면
한 줄기 꽃으로 서서 흔들리는 우리들의 모습...에 애처로움을 느끼며 늦가을 낚시 여행을 마칩니다.
▲ 11월 초순 깊어가는 가을날 좋은 인연의 후배조우들과 함께 충청남도 당진에 있는 전대리 낚시터에서 보낸 "낚시여행"은 가을이 주는 특유의 따스하고 정겨운
시간이었습니다. 만족한 조황은 아니었지만 만추의 호숫가 멋진 경치를 즐기며 낚시를 할 수 있었던 재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출조에 도움을 주신 "해모수님", "베스트님", "천방님, "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낚시 여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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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리 저수지 관리실
● 위 치 : 충남 당진군 송악면 전대리
● 전 화 : 041-357-2782, 010-6488-2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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