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맘때 쯤이면, 경기도권 저수지는 대부분 결빙이 되어 각 낚시터 마다 얼음 낚시를 시작하고,
지자체 마다 각종 얼음축제가 개장하는 시점 입니다만,
엘리뇨의 위력이 대단하기는 합니다.
모두 일정이 연기 되거나, 취소되어 겨울 행사를 준비하신 업주들은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데요.
자연의 섭리 앞에서는 순응하며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길상 낚시터도 겨울 축제를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많이 하셨는 데요.
따뜻한 날씨로 인해 개장을 미뤄오다가 지난 24일 잔교위에서 낚시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재 정비하여 현재 운영 중입니다.
길상 1호지에서는 잔교를 'T' 자 모양으로 다시 연결해 송어낚시를 운영 중이고요.
가족낚시체험터 였던 2호지에서는 보시다시피 잔교를 설치해 빙어터를 운영 중입니다.
빙어는 추울수록 입질이 좋아진다 하죠.
취재일 낮 기온이 유난히 따뜻해서 살짝 잡혔던 살 얼음 마저 녹아서 입질이 신통치 않았습니다만,
연말에는 제법 수은주가 내려간다 하니, 입질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 됩니다.
빙어가 싱싱하고 탱글탱글 합니다.
적응을 위해 미리 대량 방류가 되어 있고, 사이즈도 괜찮아서 날씨만 받쳐 준다면 조황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빙어장 옆에 겨울 시즌을 위해 마련된 착한 카페와 휴게실 입니다.
켄테이너 박스 하나 앉혀 놓고, 지기님이 손수 꾸민 카페가 참 멋스럽습니다.
카페 수익금의 일부는 불우이웃 돕기에 쓰인다고 하니 많은 이용 부탁드리겠습니다.
빙어터를 나와 매점 쪽으로 가니, 송어낚시 강의가 한 창 입니다.
잡히지도 않는 채비를 판매하고, 알아서 잡으라는 식의 겨울 축제는 이제 그만 ~~!!
누구든지 잡을 수 있게 가장 잘 잡히는 채비와 미끼를 준비하고,
초보자에겐 운용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그러니 동반하시는 보호자가 낚시를 못해도 걱정이 없습니다.
같이 배우고 같이 즐기면 되니까요.
초등학생 정도만 되도, 요령을 조금만 알려주면 누구나 잡을 수 있는 것이 송어 낚시 입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하죠?
제대로된 낚시의 재미를 알려주고, 즐길 수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우리의 미래는 아이들 이니까요.^^
한 쪽에서는 지기님이 젊은 연인에게 채비를 설명해 주시고 계십니다.
여느 낚시터 사장님들도 모두 친절하시지만,
이렇게 채비 풀어주고, 끊임없이 설명을 해주고... 귀찮게 느껴질 법도 한 데 말이죠.
몸에 베인 서비스가 감동적이네요.
티켓을 달아주는 지기님 ~
제가 길상 낚시터를 취재 할 때마다 선진화된 낚시문화를 실천 하는 곳이라는 표현을 자주 하는 데요.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지기님 이하 모든 스텝의 몸에 베인 서비스 정신 입니다.
초보 낚시꾼이 더 많은 서비스를 받고, 고기도 쉽게 낚을 수 있는 곳이 길상 낚시터가 아닌가 합니다.
당연히 얼음 축제는 추워도 얼음판 위에서 즐겨야 제 맛 이지만,
2월까지 슈퍼 엘리뇨가 지속된다는 기상청 예보를 보니 어쩌면 얼음낚시가 없는 겨울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얼음이 없다고 겨울낚시를 포기 해서야 되겠습니까?
얼음이 없는 겨울 낚시가 조금 아쉽지만, 부교 위에서 하는 낚시도 요령만 조금 알면 재미가 쏠쏠 합니다.
일단 축제용 채비에 달린 메탈 지그나 지그헤드 그럽 웜은 사용하지 마세요.
가끔 반응하는 송어도 있지만 프로 낚시인들도 그런 채비로는 잡기 어렵습니다.^^
찌 낚시 채비에 파워 베이트(송어 떡밥)을 쓰는 낚시가 훨~~ 씬 확율이 높습니다.
가격이 좀 부담스러울 수 있는 파워베이트를 소포장 해서 판매하고 있으니,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동행 출조 하실 때, 조금 힘드시겠지만 아침 일찍 출조 하세요.
여타 어종도 마찬가지이지만 송어나 빙어는 아침과 저녁에 특히 입질이 집중 됩니다.
특히 아침 피딩은 그 날 조과의 60퍼센트 이상을 차지 한다 할 정도로 입질이 집중되는 되는 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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