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잊지않고 불러주는 후배들...
이미 정년퇴직이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떠난지 3년이 지났습니다.
교대근무를 하는곳이라 주로 평일에 낚시를 갑니다.
아무도 없는곳에서 편안하게 낚시를 할수 있는 조건은 아주 좋습니다.
물따라 붕어따라 일명 물따붕따 회원들.
10여명이 모여 같은 취미를 공유하기 위해 출조를 합니다.
동영상입니다.
VIDEO
이번 출조는 충주 앙성에 있는 모점저수지.
일명 앙암저수지라 불리는곳으로 물이 맑고 경치가 좋은곳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는 나무들...
물어 보지 않아도 무었에 쓸 것인지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벌거벗은 좌대들이 관리실 앞쪽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낡은 바닥을 들어 내고 모두 새나무로 교체한다고 합니다.
관리실앞에 놓여져 있는 좌대 몇동...
모두 발가벗겨져 앙상하게 놓여 있습니다.
뗏장수초가 얼기설기 엮기며 이제 뗏장군락으로
발전하려고 하지만 아직은 줄풀로만 보입니다.
그 속에 대물 물고기들이 회유하는모습이 보입니다.
앞서 좌대로 들어간 후배들을 찾아 가려고 했더니
사장님이 읍내에 물건을 구입하러 나가셨습니다.
한시간 가량 걸린다고 하니 저수지를 돌아봐야 겠습니다.
모점지는 7만2천평가량 되는 중대형 계곡지지만
제방 부근의 하류를 제외하고는 거의 평지형에 가까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몇 개의 골짜기로 나누어져 있으며 가을 시즌까지 꾸준하게 입질이 온다는곳입니다.
수위는 1미터가량 빠져 있는 상태로 지금도 꾸준히 배수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4월부터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조과에는 영향이 없다고 하네요.
3개의 골짜기로 나뉘어진 저수지안의 마을에는
모두 50여호의 집이 있으며
전원주택 형태로 외지인들이 주말에만 찾는 집들이 늘어 나고 있다고 합니다.
관리실 오른쪽에 놓여져 있는 좌대.
찌만 세우면 금방이라도 찌가 올라올것 같은곳입니다.
하룻밤 낚시를 해 보니 외래어종이 없어 각종 물고기들이 넘쳐 났습니다.
단 황소개구리 한마리가 있는듯 합니다.
어디서 들어 왔는지 모르겠다는 황소개구리 한마리...
새우 채집은 밤에 뜰채로 떠도 될정도로 개체수가 많았고
미끼로 쓰기 좋은 크기의 참붕어도 채집망에 많이 들어 갔습니다.
구구리도 많이 잡히는것 같았습니다.
그야말로 청정지역 저수지인것 같습니다.
관리실입니다.
시원한 그늘에서 차가운 커피 한잔 마시니 뱃속까지 시원한 느낌입니다.
급경사를 제외 하고는 모두 포인트라고 할정도로 포인트가 많습니다.
저수지 길을따라 조금 더 올리와 보니 멋진 포인트가 들어 납니다.
뗏장수초가 점령한 중류권으로 큰 물고기들이 떼로 유영하는것이 보입니다.
좌대보다 이런곳에서 낚시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일행들이 없었다면 저는이곳에 대를 폈을것입니다.
물색도 좋고 뗏장 사이사이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이런 포인트는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충주에 사는 조우 대물붕어님이 찾아왔습니다.
마침 낚시할곳이 마땅치 않다고 하다가 이내 이곳으로 오셨네요.
수심을 체크해 봅니다.
1미터가 조금 넘는 수심...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일행들이 있으니 이내 포기합니다.
사장님이 돌아 오셨네요.
한가득 짐을 싣고 출발합니다.
조금전 바라보던 포인트옆을 지나갑니다.
배를 타고 가면서 바라봐도 멋진 포인트로 보입니다.
다음에 찾아 올때는 꼭 이곳에서 낚시를 해 볼 예정입니다.
20년이 넘도록 모점지를 지키신 사장님입니다.
상류 좌대들이 놓여진곳입니다.
일행들이 반겨 줍니다.
뗏장 수초와 수몰나무들이 밀집된곳...
제가 제알 좋아 하는 그림입니다.
작은 좌대들도 모두 뗏장 수초 옆으로 놓여져 있습니다.
제가 들어갈 좌대입니다.
방이 가운데 있고 사방이 모두 대를 펼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4명이 좌대를 탔는데 무리없이 대를 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좌대 두둥이 합쳐진듯한 대형좌대...
이곳에도 4명의 후배 조우들이 타고 있습니다.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5월의 여름날씨...
31도까지 수은주가 올라 갔다니 무척 덥습니다.
각각 모서리 부근에 자리잡고 수몰나무 옆으로 찌를 세웟습니다.
낚시박사 박광훈후배...
벌써 20여년전인것 같습니다.
이 친구와 당진의 삼봉지를 찾던것이...
찌맞춤도 못하던 후배가 이제는 이론상으로는 박사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붕어 잡는 모습은 보기 쉽지 않은 아이러니의 인물...
낚시 전도사 역활로 이 모임을 주도 한 인물입니다.
제가 대를 펴는중 입질을 받았습니다.
씨알 좋은 떡붕어입니다.
붕어는 물론 떡붕어도 많은 개체수가 있다고 합니다.
건너편의 술따라님과 쩐프로님.
좌대뒤의 또 두분...
이렇게 모두 8명이 모여 한여름 같은 하루를 즐기고 있습니다.
대를 펴고 나니 해가 서산에 걸립니다.
앞쪽의 술따라님...
이렇게 진지하게 낚시 하는모습은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 자주 보여 주세요~~
제 정면에 있는 작은 좌대들...
상류에는 모두 8동의 좌대가 놓여 있었지만
평일이라 우리 일행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 7대를 편성했습니다.
2,2칸부터 3.4칸까지...
수심은 왼쪽 수초속은 1미터 가량나오고 맨바닥은 1,5미터 가량나옵니다.
아 후배님들은 이제 낚시를 배운지 길어야 3년.
짧으면 1년으로 모두 초보자 입니다.
이 후배들에게 낚시를 전도한 사람은 박광훈 후배로
이미 환자로 등록될 정도로 낚시에 빠진 몇명이 나타났습니다.
이 낚시란것이 중독성이 엄청 강합니다.
저녁 식사를 하려면 다시 배를 타고 모여야 합니다.
사장님이 배를 몰고 나타나셔서 우리들을 태우고 옆 좌대로 이동중입니다.
저희들이 타고 있는 좌대입니다.
이미 해는 서산을 넘어갔습니다.
이미 환자로 등록된 말아톤님.
이름이 손기정씨라서 닉네임이 말아톤이라고 하는데
제가 퇴직전 매일 만나던 직장 동료 였습니다.
그때는 낚시에 낚자도 모르더니
이제는 비번때마다 물가를 찾는 중환자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후배님...
아주 오래전에 한사무실에서 같아 근무했던 동료였는데
이제 낚시를 시작한 초보조사입니다.
말아톤님의 포인트...
수몰나무옆으로 포인트가 너무 좋습니다.
옆좌대애서 바라본 우리들의 좌대입니다.
수몰 나무 사이에 멋진 포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술따라님의 포인트와 대면성.
뽈대를 사이에 놓고 희안하게 대를 폈네요.
하긴 뗏장사이의 수초가 너무 멋지니...
쩐 프로님 포인트...
역시 뗏장사이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저녁식사로 주문한 토종닭...
게다가 닭죽까지...
커다란 토종닭 2마리에 인심도 넉넉합니다.
빨리 앉아요~~
너무 어두워지기전에 캐미불 밝혀야지요~~
빠르게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에 들어 갑니다.
뭔가 나올것 같은 분위기...
그때는 분명 그랬습니다.
뜰채로 바닥을 긁어보면 새우가 몇마리씩 들어 있어 미끼 걱정도 없고...
바람 한점 없어 낚시하기에는 최고의 분위기...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물 뒤집는 소리가 점점 늘어 납니다.
잉어 산란인줄 알았습니다.
이 시기에 뭔 산란?
아침에 보니 잉어가 아닌 붕어들의 산란이였습니다.
사장님 말로는 5차 산란이라고 합니다.
여기저기사 비비고 텀벙거리고...
에고에고...
낚시는 물건너간듯 합니다.
한바탕 푸두덕 거리고 물보라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산란으로 물결이 치고 있습니다.
전날 밤 자정 무렵까지 낚시를 했지만
산란이 시작되면서 큰 붕어는 모두 빠진듯 잔챙이만 나왔습니다.
새벽 5시 일어나 다시 미끼를 달아 던져 봅니다.
물 안개가 피어 오르는 아침시간은 낚시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조용하기만 한 새벽시간...
이름모를 산새들과 함께 합니다.
계속되는 산란으로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지만
산속 계곡지의 아침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여기저기서 물보라를 일으키는 산란의 현장...
그런데...
옥수수를 끼워 찌를 세웠던 낚시대의 찌가 옆으로 끌려 갑니다.
챔질하니 계곡지 특유의 힘이 작용하며 손끝에 전해져 옵니다.
새벽시간이 되어서야 씨알 좋은 붕어 한수가 나와 줍니다.
늠름한 체격을 갖춘 우리 붕어...
29.5Cm...
월척 붕어가 아니라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잔챙이만 만나고 가나 하는 순간 이녀석이 올라와 주었습니다.
해가 뜨려나 봅니다.
앞쪽 하늘이 붉어지고 있습니다.
물안개와 함께 붉은 기운이 저수지를 장악합니다.
앞쪽의 좌대...
빨리 일어나시지요~~
해뜨기전에 입질 들어 옵니다.
하지만 조용합니다.
낚시박사 박광훈의 포인트...
낚시깨나 한다는 사람이 채비 다 뜯기도 포기한 상태입니다.
상류권 수몰 나무 포인트...
역시 산란으로 물결이 일고 있네요.
너무 멋진데...
월척 10여수는 했어야 하는 포인트인데...
햇님이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수줍은 여인인듯 한쪽 얼굴을 가린채 ...
그런데 반갑지가 않습니다.
어둠이 조금더 지속된다면 씨알좋은 붕어 몇수는 더 만날것 같은 마음인데 말이지요~~
일어들 납시다...
이 좋은 아침 시간을 혼자만이 만끽합니다.
숨은 그림찾기...
수몰나무 사이의 찌가 보이시나요?
글루텐을 달아 던지면 3초안에 입질이 옵니다.
10~15Cm의 작은 붕어들이...
맑은 공기는 모두 제것이엿습니다.
홀로 아침을 맞이하고 있으니...
해가 중천에 뜬 뒤에야 일어난 후배님들...
나오자 마자 붕어 한 수 체포합니다.
옥수수를 탐하다 끌려 나온 8치 붕어.
햇살이 뜨거워 집니다.
이제는 포기하고 철수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체포한 붕어를 계측자위에 올려 봅니다.
아깝게도 월척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29Cm가 조금 넘는 준척입니다~~
아쉽게도 월척 붕어 한 수도 만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옆자리에서 힘찬 챔질 소리가...
작은 붕어가 나왔습니다.
조과입니다.
작은 붕어들은 바로바로 방생을 했습니다.
그런대로 손맛을 보기는 한것 같은데...
월척 붕어 한 수도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후배님이 모델로~~
옆 좌대의 조과를 확인해 봅니다.
열심히 낚시를 하더니 마릿수는 풍성합니다.
하지만 씨알이 너무...
말아톤님...
물따붕따의 회장님이시니...
철수를 하며 찾아간 좌대입니다.
일명 백**포인트...
중견 연기자이신 탤런트 백**씨가 자주 찾던 포인트라고 합니다.
이박 일정으로 들어 오셨다는데 떡붕어 한수 올리고는 잠만 잤다고 합니다.
이제 뱃터로 철수 합니다.
경치좋은 저수지를 한바퀴 돌고 ...
저 멀리 상류권...
제 앞에 보이던 작은 좌대 두동과 상류권 전경...
중류권 포인트...
뗏장 수초가 발달 되어 있던곳...
꼭 찌를세워 보고 싶은곳입니다.
백로 서식지도 있네요~~
관리실 연안입니다.
이곳도 포인트는 좋은데...
좌대 시설이 전채적으로 노후화 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수리 작업중이라 여름이 되기전에 3동은 수리가 될 것 같다고 하고
나머지 좌대도 올 한해 수리를 끝내려고 계획하고 있다니
가을쯤이면 좋은 좌대로 들어 갈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함께해준 후배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다음에도 불러주면 총알같이 달려 가겠습니다.
알림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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