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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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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지 : 경기 안성시 한천
6월 22일~24일 안성 한천 대림동산보, 양당보 조행기
장비 줄이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줄이다 보니
'외대일침'에 닿습니다.
'외대일침'이 직관적 표현이긴한데,
한글과 한자가 섞인 어색한 조어입니다.
한글로만 쓰면 '외대한바늘'인데
리듬이 어색합니다.
한자로 쓰면
일간일침(一竿一針).
더 따져 보면
일침, 즉 한 바늘을 두 낚싯대에 달 수 없으니,
일간(한 낚싯대)은 없어도 되는 꾸밈말입니다.
결국 '일침'(一針)만 있으면
원하는 표현이 됩니다.
이 번에는
'일침(一針, 한 바늘)' 낚시를 해보려 합니다.
△
금요일 밤 8시.
마음은 낚시터에 도착했는데,
몸은 경부고속도로 입구 자동차들 사이에 있습니다.
△
한천에도착해 찌를 세우니
밤 10시가 다 됐습니다.
△
옆 분이
커피를 줍니다.
음료수나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습니다.
정성이 고마워 거절하기도 어렵고,
난감합니다.
△
장찌낚시 할 때 기억을 되살리고,
떡밥 붕어낚시 달인 '조선도인'님께 전화해 자문까지 받아가며
채비를 바꿔왔더니
지난 주 보다 찌올림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
자정 쯤
옆 분이 철수.
내 찌불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
띄엄띄엄 들어오는 입질에
새벽 3시까지 자리를 지킵니다.
7치 이하 20여 수.
△
차에서 자고
아침 햇살을 피해 반대편으로 건너왔습니다.
△
글루텐.
한 봉지의 마법을 피하기 위해
통에 담아 다닙니다.
조금씩 반죽해 쓰면 낭비도 줄고,
물성도 유지할 수 있어 좋습니다.
오늘도 두 분이 같은 자리에서 낚시를 즐깁니다.
파라솔도 닮았네요.
△
나무 그늘 아래 욕심없는 낚시.
△
바람이 불어 물결이 높지만
입질은 가끔 들어옵니다.
△
바람과 그늘 덕분에 시원합니다.
△
불편은 발명을 낳습니다.
깨진 낚싯대를 잘라내고,
바가지 손잡이를 끼우니 딱 맞습니다.
이제 물뜨려고
무릎 꿇지 않아도 됩니다.
△
건너편 두 분 아주 흥이납니다.
한 분이 붕어를 걸면
다른 한 분이 걸죽한 추임새를 넣습니다.
'아이고~ 씨알 좋네'
'그 놈 옆으로 째는거 보소'
△
열 수 정도를 낚고,
찌를 바꿔 보고 싶어 본부 서안성낚시에 들렀습니다.
본부장님이신 '포토친구'님이
새로운 포인트를 추천해 줍니다.
△
대림동산보 바로 위.
양당보.
풍경을 보는 순간
탄성이 나옵니다.
△
강 가운데 섬을 돌아 흐르는
지류입니다.
수심 1미터 내외
△
건너편 부들을 보고
풀을 눌러 자리를 잡습니다.
△
36칸이 건너 부들 언저리에 닿는데,
28칸으로 시작해 봅니다.
△
물색, 수심, 그림.
나무랄데 없습니다.
△
오후 2시.
대림동산보는 피라미 입질이 거의 없는데,
이곳 첫 수가 피라미입니다.
△
바람은 초속 8~9 미터를 넘나들고.
△
피라미 입질이 주춤하자
붕어가 낚입니다.
붕어 입질이 시작되자
피라미는 거짓말처럼 빠지네요.
△
반 평 그늘 말고는
더 바랄 게 없습니다.
△
종일 그늘이 드는 곳에 세운 차에서
낮잠도 잡니다.
△
그림좋은 곳에 있다니
신의한수님이 합류.
△
4시쯤 다시 낚시 시작.
바람은 여전히
부들 허리를 눌러 밟고 탄력을 붙여 급히 달립니다.
바람따라 채비가 여기저기 떨어져도
입질은 합니다.
△
신의한수님.
하류쪽으로 조금 떨어져 앉았습니다.
갈대 반, 부들 반.
여덟대를 펴겠다는데...
결국 낮에 8대 찌를 다 못세웠습니다.
△
입질이 이어져
대를 다 못 펼 지경입니다.
대 펴면서 이미 20여수.
△
무송님께서 오며
본부에서 시원한 수박을 가져왔습니다.
라면 끓여 저녁을 먹고,
수박으로 디저트.
△
이런저런 이야기를해가며
낚시 합니다.
△
오른쪽으로 한 걸음 떨어져 앉은 무송님.
어두워 안 보이네요.
△
무송님 찌.
일침(一針) 입니다.
△
내 찌도 하나.
△
자정 무렵 입질이 끊겨
커피 한 잔 마시고 각자 차에서 잡니다.
△
아침 5시.
△
아침 공기를 가르는 챔질 소리가 시작됩니다.
△
동트는 강가.
꾼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
씨알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서인지
좀 늦게 나온 신의한수.
△
고만고만한 붕어들.
부지런히 찌를 밀어줍니다.
4치 보기를 4짜 같이.
△
8시.
순간 붕어입질이 빠지는가 싶더니
무송님 한천 최소어 기록을 깹니다.
△
그 와중에도
꾸준히 붕어를 낚아내는 고수.
△
던지면 채비가 튕겨 돌아오는 대물대를 접고,
무송님 '수파'대를 빌려 몇 번 던져봅니다.
좋군요.
일단, 몇 대 사봐?
대물대를 처분하고 바꿔?
지름신이 오락가락합니다.
△
무송님 살림망.
△
신의한수 8치이하 67수.
저는 약 30여 수, 즉방.
△
배터리가 방전돼
무송님이 본부 점프선 가져와 시동 거는 중.
함께하니
어려운 일도 쉽게 풀립니다.
△
멋진곳 하룻밤 낚시.
더 뭐라 하겠습니까.
△
본부 들러 아침겸 점심.
지난 주 더히트님이 비싼 새우로 낚은
메기와 빠가사리의 희생으로 마련한 메뉴.
엄나무 육수에 끓인
걸죽한 어죽 한 그릇씩 땀흘리며 먹습니다.
△
붕어들은
안성 어느 계곡지에서
5짜를 꿈꾸며 배스를 피해 '빵'을 키우고 있습니다.
조행 요약
일정 : 2016년 6월 24일(금요일) ~ 26일(일요일)
장소 : 한천, 대림동산보, 양당보
장르 : 붕어낚시(던질낚시)
동행 : 무송, 神의한수
미끼 : 글루텐, 지렁이
조과 : 한천 7치 이하 다수
안내 : 서안성낚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동항리 661-5 / 010-6698-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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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님~!
안녕 하세요~!
진짝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이렇케,,,
늦었습니다
참~!,, 오래간만 이네요
반갑습니다
^*^,,
가끔 사랑방에도 오시고,,
오늘도,,
커피한잔이 좋아하는 글귀에 반감이 ,,, 외대 一針
그리고,,
어죽~!
생각만 해도 군침이 넘어 갑니다
좋은 벗님과의 아름다운 붕어낚시 잘~알 보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커피한잔 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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