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야한 날씨다.
그래서 떠난다.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사박오일이다.
계획은...
진도가 목적지다. 팽목항을 거쳐 조그만 보전호나, 진도에서 가장 큰 둔전저수지에서 이틀을 머물고...
장보고의 본거지, 청해진淸海鎭이라 불리는 장도將島(?)에 오른 다음...
공주 무령왕릉을 거쳐 그 근처 저수지에서 이틀을 머물고 상경하려 한다.
계획은 계획일 뿐 지난 여섯 번의 '야한조행기'가 그대로 된 적이 없다.
그래도 한 곳에서 이틀씩 머무는, 조금은 여유로운 낚시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편안하려면 집에 머물러라. 낯선 곳은 보통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려고 있는 게 아니다.
그곳에 어울리는 생명들을 편안하게 해주려고 있는 것이다."
14년 5차였고 15년 건너뛰고 16년인데 7차라 부른 이유는...
08년 처음 '야한조행기'를 쓴 이후, 10년과 15년을 건너뛰고 매년 치뤘다.
09년 칠갑산 조행기를 '야한조행기' 2탄으로 치면 금년은 일곱 번째가 되기 때문이다.
'야한조행기'란 최소 3박 이상이며, 7~8월 한여름 장마철에 고행을 하듯 홀로 멀리 떠난 낚시여행을 일컫는다.
일산에서 출발이다.
영암방조제!
목포를 지났다.
집에서 445키로를 내달렸다.
이제 진도가 얼마 남지 않았다.
진도대교!
보전호!
진도에서도 꽤 많은 월척이 쏟아진 곳이다.
4년 전에 갔던 강진의 만덕호를 상상하며 도착했지만...
마름을 비롯한 수중식물이 가득하고, 평지에 바다를 막아 조성한 터라 그늘이 없다.
바람이 세고 아무도 없다.
둔전저수지로 고삐를 당긴다.
둔전저수지!
보전호와 마찬가지로 평지에 조성된 저수지다. 낚시꾼은 보이지 않는다.
진입로가 거의 없다. 막상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 보아도 낚시가 불가능하다.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준비하느라 조금 늦게 출발한 것이 후회가 된다. 지금은 오후 다섯 시다.
휴대폰으로 주변을 검색한다.
월가제가 근처에 있다. 마음이 급하다.
낚시를 못하게 되는 줄 알았는데...
월가제에서 서늘한 대나무 그늘이 있고 딱 한사람 앉을 수 있는 명당을 찾았다.
대나무 숲의 바로 뒤편에 인동장씨의 사당과 무덤이 있다.
낚시꾼은 여기도 없다.
무덤가에서 홀로 밤을 세울지언정 고마울 뿐이다.
대를 드리우니 어둠은 소리없이 차오르는 밀물처럼 발끝에 닿았다.
서둘러 저녁을 준비한다.
오늘 첫 끼니다.
집에서 가져온 상추가 시원찮은 아이스박스 덕분에 시들었어도...
꿀맛이다.
멀리서 내 주변을 맴돌고 있던 녀석이...
생돼지고기 두 덩어리에 사진을 허락한다.
월가제의 첫날밤은 짧았다.
.
.
.
어제 진도에 도착해서 곧바로 팽목항을 먼저 찾았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세상엔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들이 간혹 일어난다.
'골디락스'의 끈을 놓치지 않고 기적처럼 탄생한 생명의 모습이 그렇고, 9회 말 2아웃에 만루 역전 홈런이 그렇다.
로또에 당첨되는 일이 그렇고, 세월호를 삼킨 인재가 그랬다. (중략)
하늘은 생명을 버리지않는다. 잘 보듬어 '成住壞空성주괴공'하게 한다.
단두대에서 목이 잘리듯 그렇게 생명을 다루지 않는다.
우리는 단원고 학생들의 목을 단두대로 잘랐다." - 2014년, 나의 조행기에서...
세월호는 인재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도 진실이 은폐되고 있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에 AIS (자동원격인식시스템)는 왜 꺼져 있었나?
AIS는 항해 중에 절대로 꺼지지 않는다. 아니 반드시 켜고 항해를 마쳐야 한다. 항적을 추적하는데 필수적이다.
AIS를 켜 놓아야 다른 배들의 위치와 명칭 등을 볼 수 있다.
배가 반파가 돼도 이 기계는 고장도 나지 않고, 조타실에 튼튼하게 붙어 있다.
전원이 있는 한 이 기계는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어 구조에 절대적이다.
배는 가고 있는데 누군가가 고의로 껐다는 것이다.
왜 세월호 항적을 조작했나?
세월호 항적의 팩트는 발표된 항적보다 340미터 아래로 병풍도에 더욱 가까웠고...
병풍도에 근접해 항해하던 중 뱃머리가 심하게 좌우로 흔들린 항적이 서너차례 나타났다.
이 위치는 평소 세월호가 지나던 항로가 아니다.
해저가 낮아 위험하다. 수심 30미터 이내다. 그런데...
배는 풀 가동돼 20노트로 달리고 있었다.
음향측심기 (echo sounder, 닻을 내릴 때 해저 수심을 체크하는 기계)가 켜져 있고...
왼쪽 닻 (anchor)이 내려져 있었다.
낮은 해저 언덕에 걸린 닻은 서너차례 물 위로 솟구쳐 선체를 때렸다.
그때마다 배는 심하게 흔들렸다. 침몰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세월호는 침몰했다.
위 내용은 세월호의 진짜 항적과 외부에 서너군데 파손된 선체 등의 물증 및 증언을 조합한 추론이다. - '파파이스' 참조.
이미 인양을 핑계로 세월호의 닻 (anchor)은 잘려져 나갔다.
왜 세월호와 진도 VTS(해상교통관제센터)간 교신 녹음파일은 편집, 삭제 등 조작되었나?
왜 해경은 선장과 선원들만 우선 구조했나?
그래도 골든 타임은 남아 있었는데...
수백 명의 학생들을 구조도 하지 않고 지켜만 보면서...
왜 해군, 육경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모인 민간구조인력과 미국의 지원을 모두 거부했나?
도대체 왜?
언제쯤 진실이 밝혀질까?
과연 이런 의문들이 풀리기나 할까?
뒤돌아 보는 저 아이는 행복한 미래를 만날 수 있을까?
답답하다.
짧은 하룻밤이 지나고...
집집마다 있는 녀석들!
노고지리!
이튿날 점심은 갈비탕!
갈비는 미리 한소끔 끓여 건져낸 후...
다시 물을 받아 마늘, 통후추, 파 등을 같이 넣고 두 시간 이상 중불에 푹 삶는다.
식힌다. 위에 굳은 기름을 제거한다.
먹을만큼 덜어 국물을 붓고 한소금 끓인다. 간을 하고 고명을 얹어 먹는다.
집에서 미리 삶아 왔다. 하루 한끼라도 잘 먹어야 한다.
아침 여덟 시부턴가 괭음이 들린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불볕더위에 하루종일 저수지와 도로 주변의 잡초들을 제거하고 있다.
오후 두 시경이다.
월가제의 미끈한 녀석이 낚였다.
미끼는 옥수수 세알.
원줄은 3호, 목줄은 합사 2호로 길게 쓴다. 13~ 15센티다.
봉돌은 원봉돌과 볼베어링 도래로 분할해서 사용한다.
원봉돌은 유동이다. 보통은 도래와 20센티 정도 간격을 둔다.
'해결사 채비'로 불린다.
살림망은 없다. 잡은 고기는 바로 방생한다.
진도읍에서 목욕탕을 찾는다.
월가제 상류다.
밑걸림만 피하면 환상의 포인트다.
역시 현지꾼들이 만들어 놓은 작은 좌대가 있다.
대를 다 펴고 하루가 지나서야 눈에 띈다.
"젊을 때 나는 낚시를 하는 것이 사랑을 나누는 것보다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제 나이를 먹고 보니 확실히 그렇다." - 폴 퀸네트
월가제의 싱싱한 새우들!
단 하룻밤만 가질 수 있는 물가의 보석들!
월가제에서 두 번째 밤을 보내고...
.
.
.
다음날 아침!
일찍 철수한다.
완도를 들러 공주까지 올라가야 한다.
월가제엔 쓰레기가 없다.
담배꽁초 하나까지 깨끗이 봉투에 담아 트렁크에 싣는다.
떠나는 나를 배웅하는 녀석!
처음엔 마구 짖어대던 녀석이 이젠 꼬리마저 흔든다.
고맙다.
멀리 땅끝마을까지 붕어와의 추억을 만들어 줘서...
완도를 가기 전에 두륜산이 있다.
신비롭다.
산중에는 544년에 신라 진흥왕이 세웠다는 대흥사가 있다는데...
당시에 백제는 무령왕에 이은 성왕의 시대였다.
아무리 진흥왕의 신라가 강성했더라도 금성에서 저멀리 해남의 끝, 백제의 땅 두륜산에 어떻게 사찰을 세울 수 있었을까?
그것이 신비롭다.
완도대교!
將島장도!
작은 섬이다.
면적은 3만 8천여평 정도...
주변의 바다는 너무도 얕다. 썰물 때는 물이 빠져 장도와 육지가 연결된다.
1959년 태풍 사라호가 한반도를 덮친다.
그때 장도에 숨겨져 있던 목책의 흔적이 나타난다. 탄소연대측정을 해보니 장보고 때라고 한다.
그 후 허허벌판이었던 장도에 고증?을 거쳐 유적들이 만들어졌다.
우물, 판축토성, 고대, 치, 굴립주 등이다.
그리고 이곳을 淸海鎭청해진이라 불렀다.
그러나...
첫 번째 의문점은 이 작은 섬 장도에 만 명의 군사가 주둔을 했다는 것이다.
한 명당 3평 남짓이다. 만 명이 이 장도에 들어가면, 섬은 사람들로 가득 차 움직이기조차 힘들었을 것이다.
두 번째 의문점은 당시 장보고의 청해진은 수백 척의 선단을 소유한 동아시아 군사와 무역의 중심지였는데...
이 얕은 바다에 그 많은 선박들이 들어찰 수가 있는가? 서로 부딪치지 않고 입항, 출항이 가능하기나 하단 말인가?
내 눈으로 본 장도는 당시 동아시아 최대의 군사와 무역의 중심지인 청해진이 될 수 없었다.
일본 쿄토에 적산서원이 있다. 이곳에 활을 든 장보고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장보고의 도움을 받았던 일본 승려 원인(圓仁, 엔닌)의 러브레터도 전한다.
중국 산동반도 영성시 석도에도 장보고 유적지가 있다.
일본이 돈을 대고 중국이 관광자원으로 보수, 복원했다.
아직도 일본이나 중국은 장보고가 자기나라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아무튼 장보고가 세웠다는 적산법화원이 있고 거대한 장보고의 동상이 있으며, 가까운 곳에 海神廟해신묘가 있다.
석도는 적산을 뒤로 하고 깊고 푸른 바다가 앞에 펼쳐져 있다.
천혜의 요새다.
만 명 이상의 군대가 충분히 주둔할 수 있으며,
수백 척의 선단이 얼마든지 드나들 수 있다. 지금도 중국의 해군기지가 근처에 있다.
여기에 장보고의 거대한 발자취가 남아 있는 것이다.
예로부터 산동성은 '靑청', 그 아래 강소성은 '海해'라 불리웠다.
이것을 무엇이라 배웠는가? 신라방?
방이 아니다. 그것은 국가다. 거대한 국가였다.
장보고로 인하여 여기 산동성과 강소성을 아우르는 淸海鎭청해진은 신라였다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장도의 서북치西北雉!
동남치東南雉!
희미한 역사의 진실이 점점 왜곡되고 있다.
한천저수지를 둘러보고...
요룡저수지, 유계저수지 등 공주 주변의 낚시터들은 베스가 있고 자리가 불편하다.
금강의 지류인 정안천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불볕더위 아래 모기와 싸우고 있다.
어디 시원한 계곡지는 없을까 생각하다 2013년 비싼 카메라를 물에 빠뜨리고 떼붕어를 만났던 곳이 떠오른다.
용지로 고삐를 당긴다. 어서 가자!
역시 시원하다.
어둠이 살며시 물 위에 보석들을 내려 놓는다.
나의 자리!
왼쪽의 조사님!
메기?가 낚였다.
미유기다.
몸길이는 15~ 25센티로 메기보다 작다.
메기는 생김새가 투박하나, 미유기는 작고 부드럽다.
위턱이 아래턱보다 짧다. 수염은 두 쌍씩 모두 네 개다.
배는 노르스름하고 등은 갈색을 느낀다.
한국 특산어종이다.
아름다운 밤이다. 이런 녀석까지 볼 수 있다니...
중하류쪽으로 세 명의 조사님들이 포진하고 있다.
'야한조행기'의 세 번째 밤은 화려하다.
.
.
.
완도의 청해진?을 살피고 공주로 올라와 먼저 무령왕릉을 찾았다.
왼쪽이 6호분, 가운데가 무령왕릉, 오른쪽이 5호분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무령왕릉 너머로 1호에서 4호까지의 릉들이 더 있다.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아래 사진들은 관람이 가능하도록 조성된 실물 크기의 모형이다.
누구의 릉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저 송산리 5호분이다.
자연석을 다듬어 쌓았다.
송산리 6호분!
다르다.
벽돌로 쌓았다.
벽에는 고구려와 같은 사신도가 있다.
무령왕과 깊은 인연이 있는 것은 확실하나 누구인지는 모른다.
무령왕릉이다.
무령왕릉이 공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놀라며 주목했던 것은 무덤 앞에 놓여 있던 두 장의 誌石지석이었다.
엽전을 엮은 다발이 올려져 있다. 뒤편 좌우에 왕과 왕비의 목관이 나란히 안치된 흔적이 있다.
지석에는 무덤의 주인이 누구이며 세상을 뜬 날짜, 장례 절차, 방위도, 買地文매지문 등이 새겨져 있다.
매지문은 땅의 신들에게 묘를 조성할 토지를 사들인다는 내용이다.
이 두 장의 지석은 삼국시대 아니 동아시아의 왕릉급 고분들 가운데 유일하게 발견된 것이다.
오직 무령왕릉만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역사는...
확실하지 않으면 99% 조작이다.
발굴 당시의 상태를 그대로 복원한 모습이다.
유물들은 흐트러져 있고 무너져 내린 관은 일부만 남기고 들어냈다.
왼쪽이 왕비, 오른쪽이 무령왕이다.
도굴된 흔적도 없이 최초로 공개된 모습치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난장판이었다.
지진때문이 아닌가 추측한단다.
복원된 왕과 왕비의 관!
관의 목재를 일부 떼어내 검사한 결과, 사용된 나무는 金松금송으로 밝혀졌다.
금송은 소나무가 아니다. 삼나무나 메타세콰이어와 같은 종이다. 단단하고 물에 잘 썩지 않는다.
금송은 일본의 남부 오사카에 있는 고야산의 특산품이다.
관은 고야산의 300년 이상된 금송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한반도 내에서 벽돌을 쌓아 만든 릉은 무령왕릉과 6호분이 유일하다.
벽돌의 양식을 살펴보면 당시 지나의 남쪽(현 중국의 남경)에 있던 양나라의 양식과 비슷하다.
벽에는 고구려의 사신도를 그렸고...
관은 왜의 남부(현 일본의 고야산)의 특산품인 300년 이상된 금송으로 만들었으며...
벽돌은 지나의 양나라 양식과 비슷했다는 것인데...
이는 백제가 동아시아를 아우르는 강력한 힘을 가진 제국이었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다음날 아침!
그 많던 우아한 황금빛 붕어가 없다.
작년 가뭄에 물이 거의 다 빠졌다는 현지인의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다섯 명의 낚시꾼이 모두 더위를 먹었나 보다.
살모사다.
새끼지만 뾰족한 삼각형의 머리가 매서워 보인다.
이른 시간이데 해가 들면서부터 뜨거워진다.
그 불볕을 받으며 한 시간째 한 곳만 주시하며 요지부동인 백로!
나보다 훨씬 고수다.
왜가리!
뜨거운 여름날에 뭇 생명들의 몸짓들...
잠자리 아래를 자세히 보면 벌이 있다.
벌은 꿀과 꽃가루만 채취하지 않는다.
물과 염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물은 쉽게 냇가에서 얻을 수 있지만 염분은 쉽지 않다.
벌이 염분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뒷간이 유일하다.
시골 뒷간에 가면 벌들이 드나드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하늘소!
왼쪽 더듬이가 없다.
작은 몸으로 각박한 세상을 헤쳐나가기 힘들었을 게다.
그래도 잘 자라줘서 고맙구나.
나의 자리!
땡볕에 이게 무슨 고생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낚시는 힘에 부치는 날까지 갈 것이다.
내가 일명 '대물밤낚시'를 고집스럽게 다니는 이유는 세 가지다.
하나는 어둠을 가르며 솟아오르는 찌불의 짜릿함이고...
둘은 하룻밤을 자연과 동침할 수 있다는 설렘이며...
셋은 자연 속에서 마시는 술 한잔의 즐거움 때문이다.
낚시는 슬픔과 우울함을 행복으로 바꾸는 마술이다. - 2011년, 나의 조행기에서...
마지막 밤이 다가오고 있다.
나흘째 노숙이다.
피곤하다.
.
.
.
다음날 아침!
자연의 온갓 생명 중에 쓰레기를 남기는 놈은 인간이 유일하다.
늘 그렇지만 부끄러워 모두 싸가지고 온다.
4박5일 동안 주파한 거리는 1,300키로가 넘는다.
이제는 사고 없이 잘 다녀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수록 엄두와 멀어진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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