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낚시를 끝내고 영흥도에 도착하니 오후 3시입니다.
집에 들렸다 가자니 까딱하면 어두어져야 충주에 다다를것 같습니다.
그냥 충주로 한걸음에 달려 가기로 합니다.
멀기는 해도 해가 지기전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출조는 알밤줍기가 주 목적입니다.
해마다 추석전에 문골 낚시터에 가면 지천으로 떨어져있는 알밤을 주워 오곤 했습니다.
올해도 시기만 저울질 하고 있었는데 벌써 끝물이라고 합니다.
다른곳은 아직 밤이 여물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요.
동영상입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여유를 부립니다.
해가 지면 배를 운행하지 않는것이 원칙이라
저녁 먹거리를 다 준비해서 문골 사장님 내외와 함께 좌대로 들어 갑니다.
붕어낚시꾼 보다도 장어꾼이 많이 들어오는 문골입니다.
언제부턴가 문골은 장어가 잘 나온다고 소문이 난 모양입니다.
좌대 두동을 붙여서 포인트에 띄워 놓았습니다.
사장님 내외분도 밤낚시를 한다고 하네요.
사실 낚시를 무지 좋아하는 사람은 자따삐님입니다.
문골의 안주인이시기도 한데 낚시를 얼마나 잘 하는지
손님은 못 잡아도 자따삐님은 꼭 몇수씩 잡아냅니다.
자 : 자존심 강하고
따 : 따지기 좋아하고
삐 : 삐지기 잘한다는 ~~~
밤 8시가 넘도록 저녁을 먹으며 밀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사이 몇번의 입질이 있었는데...
문골의 입질 타임은 초저녁 해가 지면서부터 밤 10시 까지입니다.
그런데 늦게까지 식사타임이였으니...
식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지만
주꾸미 낚시의 후유증으로 눈꺼풀이 무거워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날이 밝아 옵니다.
안개가 피어 오르는 아침시간.
산새들의 노래소리가 아침을 깨웁니다.
낚시대는 예쁘게 펼쳐 놓았는데...
수심은 2.5미터권 입니다.
주로 긴대위주의 편성입니다.
제일 길어 봤자 3.8칸이지만...
바람한점 없는 아침...
하지만 아주 시원하게 느껴 집니다.
사진 왼쪽에 살짝 보이는 좌대는 장어낚시 하시는분 좌대...
문골의 포인트는 특별합니다.
계단식 밭이 있던 곳이라 수심이 일정하게 이어지다가 툭 떨어집니다.
그 턱을 찾아 채비를 안착시키면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개가 더욱 짙어 집니다.
날이 새면서 잡어들의 입질이 이어집니다.
떡밥을 달아 던지기 무섭게 입질을 하는데
마자, 누치, 피라미, 강준치에 이어 블루길까지 합세하면 정신이 없습니다.
문골 사장님 내외분의 좌대입니다.
손님이 없을때는 이렇게 부부가 나란히 앉아 낚시를 즐깁니다.
자따삐님이 잡아 놓은 붕어 한수...
대물은 어디가고 잔챙이들만 나오네요.
블루길...
이놈들이 들어가면 붕어들이 거의 멸종을 합니다.
이놈들을 수입할때 월남붕어라면서 식용으로 들여 왔는데...
고기 맛은 아주 좋습니다.
살짝 포를 떠서 굽거나 튀기면 맛은 일품입니다.
또한 튀김옷을 입혀 튀겨내면 가자미 튀김하고 맛이 비슷합니다.
오전 9시.
몇몇 사람들과 알밤을 주으러 갑니다.
사실 충주호로 출조한 목적입니다.
얕으막한 산이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곳입니다.
에전에 충주호가 준공 되기전에는 마을이 있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수몰되며 모두 떠나고 접근할 길도 없어 배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그때 심어놓은 밤나무들이 크게 자라 밤나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버섯도 피어 있습니다.
버섯을 알지 못하면 먹어서는 않되지요.
밤은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그냥 주워 담으면 됩니다.
잠깐 주운 알밤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일이라고 허리 아프고 땀이 비오듯합니다.
1시간 반만에 철수 합니다.
차례지낼 알밤 확보했으니 됐지요.
그날 점심시간.
1박만 하고 철수를 하려고 했더니 텐텐님이 온다고 하루 더 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눌러 앉아 점심식사를 합니다.
메뉴는 삼겹살과 주꾸미의 만남입니다.
이렇게 먹는것도 별미입니다.
오후 3시쯤.
텐텐님이 도착해서 함께 좌대로 들어 갑니다.
좌대안에는 휴대폰을 충전 할수 있는 자동차 밧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선풍기도 있었네요?
밧데리 하나면 한 1주일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충주호는 수위 변화가 심해서 좌대의 이동이 잦습니다.
거리도 때에 따라서는 1키로미터씩 이동을 하다보니 전기 시설을 할수가 없습니다.
밧데리로 간단한 전기만 사용할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LPG를 이용한 난로가 있어 따뜻하게 밤을 보낼수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이 모든 좌대에 있는것이아닙니다.
전날 제가 낚시했던 대형좌대.
몇분이 함께 들어 오셨습니다.
사장님 내외분이 이날도 낚시를 하신다고...
저녁 준비 해 놓고 들어 온다고 하네요.
텐텐님...
먹거리 준비를 많이 해 왔네요.
돼지고기 찌개와 닭 볶음탕...
너무 많이 해 와서 반도 못먹고 말았다는...
좌대 2동을 붙였습니다.
텐텐님 포인트입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밤낚시가 기대가 됩니다.
지난번 갑자기 수위가 내려가면서 땅위에 올라앉은 좌대.
어차피 수리할것이라 그냉 두었다는데...
이번에는 모두 9대를 편성 하였습니다.
제일 긴 3.6칸은 예전 밭이였던 윗뚝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다음 3,4칸은 조금 당기면 약 30센치가량 뚝 떨어지는 곳이 있는데
그 턱 아래에 찌를 세웟습니다.
충주호의 미끼는 거친 신장 떡밥과 건탄 그리고 곰표 고운 떡밥을
4:4:2의 비율로 섞어 사용하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추세로 보면 글루텐과 옥수수 새우등도 잘 먹는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문골에서는 새우 채집이 잘되고 있습니다.
문골 낚시터 뱃터부근에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그 주변으로 새우가 자생하고 있는듯 합니다.
포인트도 맘에 들고 날씨도 좋고...
뭔가 될것 같은데...
텐텐님도 열심히 밑밥을 주고 있습니다.
드디어 어둠이 내리고...
그런데 저녁식사가 늦어 또 캐미끼우고 저녁을 먹습니다.
그러다 보니 식사중에 멋진 찌올림 두번을 감상합니다.
아이고 아까비...
서둘러 식사를 끝내고 낚시에 집중합니다.
문골낚시터 주변에는 불빛이 없습니다.
칠흙같이 어두운 주변이다 보니 하늘의 별이 너무 잘 보입니다.
달도 뜨기 전이라 조그마한 불빛도 없습니다.
야경 사진을찍으려고 해도 바람이 불어와 좌대는 흔들리고...
짧은 타임으로 찍으려다 보니 어설프기만 합니다.
초저녁에 입질을 받은 텐텐님이 8치가 조금 넘는 붕어를 한수 잡아냈습니다.
그리고는 말뚝 모드~~
자정이 넘도록 찌를 바라 보았지만 입질이 없었습니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나오니 새벽 4시.
그때 처음으로 입질을 받았습니다.
겨우 2마디쯤 올리고 멈춘채 움직이지를 않아 챔질해보니
9치 가까이 되는 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입질이 약한듯 보였습니다.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이때쯤부터 잡고기들이 덤벼들기 시작합니다.
살치부터 누치, 강준치 그리고 피라미까지...
밤샘한다던 사장님 내외분...
아직도 꿀잠입니다.
전날 제가 탓던 좌대에서는 몇번의 물소리가 났습니다.
씨알도 좋다고 말하던데 확인을 못했습니다.
이제 미련을 버리고 철수를 해야겠습니다.
저의 포인트 모습입니다.
멀리 장어 포인트.
늘 한두마리의 장어는 나왔었는데...
이곳도 장어 포인트인데 소식이 없다고 합니다.
윗붕어가 제가 낚은붕어인대 겨우 9치쯤 됩니다.
아래붕어가 텐텐님이 낚은 붕어입니다.
아래에 있는 붕어 체구가 장난이 아닙니다.
밤새 수고 하셨수~~
3명이 탓던 좌대는?
누치한마리와 붕어 한수...
장어 포인트의 조사님은 아직도 꿀잠입니다.
이 포인트앞에는 예전 초등학교 건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건물이 무너지면서 장해물이 되었고 장어 서식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학교 담벼락과 건물 잔해들이 있어 장어가 잘 나온다는 말이지요.
잔잔하기만한 문골 낚시터 풍경입니다.
깊은 산속에 들어 온듯
아니면 넓은 가슴속에 포근하게 안기는듯합니다.
빼어난 경치는 가슴을 뻥 뜷어 줍니다.
멀리 다른 낚시터 모습도 눈에 들어 옵니다.
이곳도 장어 포인트입니다.
단골 조사님들이라 채비와 짐들을 그냥 놓아둔채 빈몸으로 출조를 한다고 합니다.
철수 준비를하고 계시네요.
이렇게 놓아 둔채...
붕어 낚시 포인트에도...
어차피 주중에는 찾는이가 없으니 몸만 철수 한다고 합니다.
김조사님...
밤 주으러 가자고 하십니다.
만나서 반가웟습니다.
조용한 아침시간...
잠시후 장구라가 1개 분대를 이끌고 처 들어 왔습니다.
알밤 줍는다고...
또다시 밤 주으러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잔뜩 주워다 주변에 나누어 드렸습니다.
다음날인 월요일 사진 몇장이 카톡으로 들어 왔습니다.
문골 사장님이 보내준 사진인데 일요일 저녁에도 또 들어가 낚시를 했다고 합니다.
작은 붕어들은 초저녁에 나왔답니다.
자따삐님이 사고를 치셨네요.
새벽 2시쯤 입질을 받아 한수 올렸다고 합니다.
39.2Cm
사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근래 최대어를 낚았네요.
이왕이면 제가 출조했을때 나와 주지...
암튼 축하축하 합니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지요?
민속의 명절 한가위 멋지게 보내시기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알림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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