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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의 낚시터 탐방
눈부신 가을햇살 아래 붕어를 만나다~~!
화성 어천 낚시터
낚시사랑 회원님 안녕하세요?
유난히 더웠던 올 해 여름 우리는 너무 지쳐있었죠.
그래서 가을이라는 계절이 너무 반가웠습니다만,
벌써 10월의 마지막 주~
서리가 내린다는 가을의 마지막 절기 상강(霜降) 입니다.
가을은다른 계절로 길을 떠나는 데,
떠나는 가을을 마냥 잡고만 싶은 안타까운 마음 입니다.
하루하루가 아쉽게만 느껴지는 가을~!
필자가 찾은 곳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어천 낚시터 입니다.
가을의 절정에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아직 한 낮의 햇살은 제법 따가운 편이라,
밤 낚시를 할 요량으로 오후 늦게 도착한 어천 낚시터
평일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그럼 어천낚시터의 가을 풍경을 보시면서,
낚시터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좀 해드면,
1956년에 준공한 어천 낚시터는 수면적 약 7만 5천평 규모이며
경부고속철도(KTX)가 수면위를 가로지르는 특이한 풍광을 가진 낚시터 입니다.
어천 낚시터는 오래전부터 어자원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 곳 입니다.
고기가 화수분 처럼 솟아난다 하여 어천(魚川)이라는 지명이 생기고,
어천(魚川)을 막아 축조한 저수지이니,
예전부터 기본적인 어자원은 정평이 난 곳 입니다.
이 못 가운데에서는 源水(원수)가 솟고
상류권 장달산과 칠보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산수가 흘러들어
이 곳에서 자란붕어는 깨끗하고 기운이 좋아 약붕어로 많이 썻다고 합니다.
산업화 시대엔 인근 부대의 생활하수가 그대로 저수지로 들어와
나빠진 수질 때문에 꾼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지만,
부대에 정화조와 하수관을 모두 정비 하고,
경부고속철도 공사와 함께 시행된 대대적인 준설 공사로 인해
지금은 예전 수질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특히 작년에 새로 부임한 어촌 계장님의
지속적인 투자와 꾸준한 방류로 인한 어자원이 조성되면서,
다시금 화성권 명품 낚시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가을 하늘을 저수지에 담고,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낚시꾼은 가을 손님을 맞으랴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습니다.
양식붕어와 함께 자연산 토종붕어의 자원 조성에도
적자 않은 투자가 이어 지면서,
대물 낚시를 즐기는 꾼들도 제법 많아 졌다고 합니다.
호젓한 분위기~ 그리고 그리 큰 기대도 없는 찌 올림을 보고 있는 꾼의 모습~
노을에 비쳐지는 모습이 그저 멋지네요~
7만 5천평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며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찬란했던 가을 햇살도 붉은 빛을 발하며,
어둠속으로 자취를 감춰 갑니다.
맑은 가을 하늘 만큼이나, 노을은 더욱 장엄하고 아름답네요.
겨우 하루해가 지는 것일 뿐인데도,
자연의 위대함에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나머지 낚시터 시설은 내일 보여드리기로 하고,
우선 밤낚시 준비 부터 서둘러 보기로 합니다.
수상 발갈로를 정하고 낚싯대를 셋팅하니,
제법 어둠이 내려 앉으며,
가을밤의 정취가 무르익어 갑니다.
이 맘때 가을 밤은 꽤나 쌀쌀하기 마련인 데,
바람 한 점 없이 맑고 고요하고 선선한 것이
일 년에 몇 번 만나기 힘든 쾌적한 밤낚시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밤사이 한결 포근했던 날씨 탓 인지,
맑고 청명한 가을 아침을 맞이 합니다.
부지런한 꾼들은 가을 손님을 맞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러 가을 하늘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느슨하고 은은한 즐거움 속에로 빠져 듭니다.
늦은 가을 낚시터의 나른하고 따뜻한 아침 햇살
사각사각 내리는 낙엽 소리에 겹쳐지는
쫑알데는 새 올음 소리...
세상 어떤 즐거움이 이만할까? ^^
일년에 100일 이상를 물가에 있는 낚시기자 인지라,
낚시하며 밤새는 일은 거의 없지만,
정말 오랫만에 하룻 밤을 꼬박 지새워 보았습니다.
밤새 입질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죠.
저와 늘 동행하는 강태산님도
아침까지 이어지는 입질의 향연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 하고 있습니다.
밤 새 낚아 내고도, 무엇이 그리도 좋은 지...
세상 시름~ 피곤도 잊은 체~
낚는 즐거움만 가득합니다.
월척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이런 알토란 같은 땡글한 붕어가 나오는 데...
낚시를 멈출 수가 있겠습니까?
물론 집에 갈 때는 피곤이 파도 처럼 밀려 오겠지만...^^
자~~ 그럼 어제 미쳐 소개해 드리지 못한,
어천낚시터를 보시기 전에,
저희 일행의 조과 부터 보여드리고 낚시터를 둘러 보겠습니다.
우선 필자의 조과 입니다.
그 다음 강태산님의 조과 입니다.
약속이나 한 듯, 20여마리 정도의 붕어를 낚을 수 있었구요.
그 중 발갱이, 블루길, 베스까지
다양한 손님 고기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오늘은 표정이 한결 자신있어 보이죠?^^
밤 새 살림망에 갇혀 고생한 붕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서둘러 방생하고, 다시 낚시터를 둘러 보기 위해 나가 봅니다.
가을 향기 물씬나는 어천낚시터 주변도로입니다.
현재 어천 낚시터는 어떤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시더라도,
포인트 바로 뒤에 주차하고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말 아침이 되니 많은 조사님들이 출조하셨네요.
하류 쪽 포인트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최근 저수위 때문인지,
이 쪽 포인트가 조황이 좋은 것 같네요.
어천 저수지는 다른 곳에 비해 가뭄이 그리 심한 것은 아니지만,
만수에 비해 1미터 정도 물이 빠져있는 상태 입니다.
자~~ 그럼 좌대구경도 해 볼까요?
무언가 또 업그레이드 된 것 같은 데,
자세히 볼까요?
전에 없던 연안 잔교가 생겼습니다.
가뭄때문에 수위가 내려가 캠핑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은
낚시여건이 불편했던 점을 감안해
신설하셨다고 하네요.
캠핑장 가까이 120석이상의 편안한 낚시자리가 생겼으니,
얘들과 놀아주고 캠핑도 즐길 수 있는,
가족 낚시 공간이 만들어 졌습니다.
화성권 낚시터는 타 지역에 비해 풍부한 어자원과 수도권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시설이 못내 아쉬웠던 곳들이 많았습니다만,
나날이 발전하는 어천 낚시터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마침 새벽에 오신 조사님 중에 살림망을 담그신 분이 계셔서,
살짝 들여다 봅니다.
오늘 왠지 대박 기운이 느껴 지네요.^^
가족낚시를 위한 기본 시설이죠.
화장실도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온수 보일러에 샤워실 까지 설치 되어있습니다.
필자가 아침에 샤워를 해보니, 온수 사용이 원할해서 편하게 이용이 가능 했습니다.
이젠 깔끔한 모습으로 귀가 할 수 있겠네요.
낚시터 화장실로는 과분할 정도로 깨끗합니다.
화장실은 캠핑장 및 낚시터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
낚시터 시설을 둘러보고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가려는 데,
멀리서 뵈도 낯이 익은 수산 사장님이 고기를 방류하고 계십니다.
가까이 가서 뵈니 낚시업 중앙회 부회장님이신
고잔낚시터 사장님이 방류를 하고 계시네요.
낚시업계를 위해 불철주야 늘 수고가 많으신데,
이 날 만나뵙게 되서 반가웠습니다.
현재 어천낚시터는 매 주 꾸준한 방류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토종붕어를 비롯해 향어, 잉어, 메기 등
어종의 다양성과 자원조성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다고 합니다.
방류되는 붕어의 상태와 씨알이 너무 좋네요.
식전에 낚시터 이곳 저곳 둘러보았더니,
허기가 몰려옵니다.
현재 어천 낚시터는 식당은 운영하지 않아서,
주변 식당을 이용하셔야 하는 데요.
쌍둥이 식당 밥 맛이 괜찮습니다.
그 중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요거~~
민물새우 매운탕~
토속적이고 깔끔한 반찬에,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매력적인 음식인데요.
한 가지 단점이라면 너무 강하게 소주를 당기는 맛 이라는 거~~ ㅎㅎ
나날이 발전하는 어천낚시터의 모습도 보여드렸고,
가을 붕어 손 맛도 실컷 만끽하고,
시원한 새우탕으로 입 맛까지 보앗으니,
어천낚시터의 모습은 다 보여드린 것 같네요.
그럼 다음 출조를 기약하며 어천낚시터 취재를 마무리 합니다.
수도권 낚시인들에게 어천낚시터는
풍부한 어자원과 상대적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시설과 관리부족, 일변도 없는 행정으로
진정한 가치를 조명 받지 못한 낚시터 중 하나 입니다.
물 맑고 고기가 화수분 처럼 쏟아진다는 어천낚시터의 옛 명성
이제 새로 부임하신 지기님과 함께 새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낚시계의 새로운 트랜드 가족낚시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어자원 확보, 수질개선, 환경개선 등
무엇 하나 소홀함 없이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시작인 어천낚시터의 변화와 발전
앞으로의 어천낚시터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현재 어천낚시터은 가을 황금 시즌의 정점을 달리고 있습니다.
가을 붕어 낚시를 계획 하셨다면,
이젠 망설일 시간이 없습니다.
가방을 메고 가을의 절정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어천 낚시터 소개★
●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 241-1
● 전 화 : 031-291-3665
● 교 통 : 자가용-> 비봉 IC에서 1.5km, 버스->수원역에서 비봉가는 버스(51사단 앞)
● 면 적 : 수면적 7만5천평
● 어 종 : 떡붕어, 토종붕어, 잉어, 향어
● 수 심 : 60cm ~ 3m
● 미 끼 : 어분, 떡밥, 어분, 생미끼(생미끼보다는 글루텐에 빠른 입질)
● 입어료 : 2만원
● 부대시설 : 휴게실, 식당, 매점, 주차시설
● 영업시간 : 24시간
★낚시터 찾아가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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