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와 노대도를 목표로 정하고 삼박사일의 낚시여정을 시작.
들뜬 마음으로 도착한 통영은 우리의 마음도 모른채
강풍주의보로 팬션에서 원치않은 억지휴가.
다행히 다음날 금요일 오전 11시 주의보 해제로 욕지로 향한다.
욕지 마당여에는 주의보 뒤 끝 바람으로 포인트를 옮길 수 밖에 없었다.
결과물이라곤 탈출한 참돔, 일명 빠삐옹 세마리.
허나 그 댓가는 너무도 컷다.
촬영감독의 분신과 같은 카메라가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수심 13m 욕지바다 속에 영원히 잠들었다.
잠시 세워진 사이 일진광풍이 몰아치며 인당수에 몸을 날린
심청이처럼 멋진 다이빙을 해 버린 것이다.
비싼 카메라 가저 갔으면 감생이나 몇마리 안겨 주던가.
이왕지사 벌어진 일,
마음을 다 잡자, 속 쓰리지만 잊자.
2017년 새해 용왕제 한번 거하게 지냈다 치고 먹자판으로 마음이나 달래자.
그렇다고 눈물까지...
캡사이신 때문이겠지.
동고동락하며 전국의 갯바위로 저수지로 함께하던
정들었던 카메라, 이제는 편히 쉬어라!
어쩜 저리도........
아귀같기도 하고 망둥어같기도 하고.
카메라와 맞바꾼 바다의 선물인가?
일개 대대가 먹어도 될것 같다.
알림
마이웨이 낚시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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