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換節期) 5월 중순.
낙엽비가 필드스텝으로 소속된 2017년 (주)강원산업 Mania 팀크로스 까페 상반기 모임 행사가 세종시 고복저수지에서 있었습니다.
대물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다녀갔을 대어터.
10여년 만에 들린 고복지는 낚시 지형이 많이 바뀌고 둘레길이 조성되어 신비감이 떨어 집니다.
행사가 5월 13일 부터 14일 까지 치뤄졌는데, 13일 업무를 끝내고 밤 11시에 출발해서 14일 12시 30분에 도착 했습니다.
어두운 저수지에 미리 자리잡은 선후배님들 사이에 낚시대를 편성하고 새벽 2시 부터 낚시를 시작 했습니다.
새벽 4시 30분, 중후한 찌올림에 체고 높은 월척 1수.
밤중에 낚시대 편 보람이 있습니다.
그동안 터센 강계낚시에 빈작이 일쑤였는데, 오늘은 만만해 보이는 고복지에서 자신감이 넘칩니다.
자라나고 있는 똇장을 넘겨 미끼를 안착 시키는것이 관건(關鍵) 입니다.
현재 농사철 관련 수위조절로 시간당 10cm씩 배수가 이뤄지는 악재와 오후에 예보된 강한 계절풍을 이겨내야 합니다.
클라우드 프리미엄 운 4.6칸 부터 5.2칸 까지 왼쪽은 외바늘 채비, 걸림이 없는 오른쪽 자리는 긴목줄 채비를 사용 했습니다.
그리고... 수위변동으로 예민한 입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바짝 긴장해야 합니다.
중상류권의 수심은 모두 1m50cm, 미끼는 옥수수와 옥수수 글루텐 입니다.
워낙 대어터라 낚은 월척붕어는 눈길을 끌지 못하지만 대편성 직후 만난 예쁜 모습입니다.
회유목이 짧아 체고가 높고 힘좋은 고복저수지 특유의 붕어.
'낚은 밤시간에 계측 할 때는 33cm 였는데?'
꾼의 마음이 키를 부풀렸나 봅니다.
똇장과 붕어마름이 잘 분포된 여건이 아주 좋은 좌안 중상류권 입니다.
동반한 삼다수님은 대편성한 곳에서 아래로 이동해 시원한 수중전을 시작 합니다.
낚고자 하는 마음이 바빴는지 뒤에 받침틀을 접지도 않았네요.
금요일 오후에 대를 편 꼼지님은 밤시간에 입질이 집중되어 살림망엔 월척급 3마리가 담겨 있습니다.
"왔어!"
꼼지님이 옥수수 미끼로 입질을 받아 힘겨루기를 합니다.
이 순간에 꼼지님께 낚시대를 잠깐 줘보라고 하면 줄까요?
짜릿함을 낚는 꼼지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입질이 뜸하던 터라 낚시대 휨새를 보고 주변 꾼들이 모였습니다.
"와! 월척이네" "씨알이 작네"
부러운 꾼들이 한마디씩 축하를 전합니다.
양양이네 떡볶이 대표 꼼지님.
최근 왕성하게 낚시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낚시채비를 슬쩍 보니 숨은 고수.
깨끗한 고복지 32.5cm 월척붕어 입니다.
오후가 되며 계절풍이 심하게 불기 시작 합니다.
열시민 선배님의 파라솔이 날라가고, 받침틀 자립다리가 부서지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태풍처럼 불어대는 광풍(狂風)이 시작 됩니다.
토요일 오전업무를 마친 짱돌괴기님이 뒤늦게 도착해 수중전을 시작 합니다.
"이 저수지 딱 내스타일이여!"
'수중전으로 수초가 시작되는 곳에 낚시대를 세우면 바로 대어 한 수?'
수중전을 준비하며 즐거운 상상으로 이미 대어를 낚았습니다.
시기가 약간 늦었어도 대어가 자주 보이는 고복지.
오늘은 바람이 언제 자느냐가 조과에 영향을 미칠듯 합니다.
꾼은 대어를 만날 염원(念願)을 달아 힘차게 캐스팅을 합니다.
그러나... 낚시 하기엔 바람이 너무 드셉니다.
세종시에 근무하는 다정한 조우 도붕님께서 찾아와 조우들에게 맛집에서 근사한 식사를 대접 합니다.
도붕님은 바쁜 일정으로 낚시도 못하고 응원만 가득 남기고 업무 복귀 합니다.
2017년 (주)강원산업 Mania 팀크로스 상반기 모임.
어느 모임이든지 봉사하는 손길은 참 아름답습니다.
(주)강원산업 팀크로스 Mania 매니저 사고뭉치님의 행사시작 안내로 1박2일간 밤낚시가 진행 됩니다.
팀크로스 Mania 50여명이 낚시를 시작 합니다.
수위에 맞춰 자리를 옮겨가며 장대로 수초을 넘겨 경계를 노립니다.
강풍으로 아주 어려운 낚시 여건이지만 모두 낚시하는 모습은 진지 합니다.
'곧 멈출거야'
'그래, 곧 괜찮아질거야...'
위기나 아픔을 이겨내는 나를 위로하는 방법.
여조사 땡이님의 정갈한 낚시대 편성 모습.
바람이 잔잔해진 저녁시간 흐트러진 채비들를 다시 정리하고...
곧 찾아 올 반가운 기쁨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입질이 집중되는 밤시간으로...
'기다렸던 오늘밤이 낚는 기쁨으로 얼마나 찬란하려나?'
어둠이 짙어지며 꾼의 기대수치는 급상승 합니다.
기침소리 한 번 들리지 않는 저수지에 케미칼라이트가 바람 가르는 소리만 들립니다.
현란한 불빛들이 물가에 내려 앉았습니다.
밤새 자리를 굳건히 지키지만 기온하락과 배수라는 악재를 이기지 못합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빗방울까지 내려 밤에는 춥습니다.
야식시간을 기다린것은,
'오늘 낚시가 어렵겠다'는 마음을 든든한 요기로 적극적으로 돌리려는것인지도 모릅니다.
양양이네 대표 꼼지님이 행사에 야식을 찬조 했습니다.
시원한 오뎅탕 한 그릇에 밤새 든든하게 기다림을 이길거고...
맛난 순대볶음으로 허한 마음을 기대로 바꾸고...
밤새 추위에 입질이 없었는지 알 수 없는 붕어마음에 허탈한 긴시간을 보냈습니다.
행여나 하는 기다림.
이유 없는 기다림은 없겠지만 날씨에 조과가 좌지우지(左之右之) 되는 요즘 입니다.
'이상하다. 어제와 다르네'
하긴 의자에서 저만치 물이 빠졌으니...
밤새 수중전으로 고생한 조우가 아직도 대어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합니다.
봄이 사그러지는 모습도, 안녕이라는 고하는 그대 모습, 봄과 그대는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봄과 당신은 나에게 좋은 추억일것입니다.
여름에 볼 수 있는 꽃이 봄의 빈 자리를 대신하고 곧 볕이 두려운 뜨거운 여름이겠지만 그럴수록 그리움은 더하겠지요.
저수지 둘레길에 조성된 산책로가 누구에겐 편한 길이겠지만, 꾼에겐 흉물스럽게만 보입니다.
아침시간 수온이 올라가며 대어들이 움직이겠습니다.
수위가 내려갔지만 강풍으로 물이 뒤집어 졌으니...
철수 할 때 드는 생각... '오늘은 나오겠다!'
고복지 대어를 낚은 꾼은 대어만큼 당당 합니다.
하루 더 낚시한 상위 입상자는 사짜를 넘기는 반가운 대어소식을 전해 줍니다.
수심이 깊은 하류와 중류권에서 아침에 입질이 많았습니다.
허리급 대어를 낚은 자랑스런 행사 참가자들.
계측순위에도 들지 못한 월척급 붕어가 다른 망에 가득하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키큰 붕어들.
1위와 6위 시상대상어가 근소한 차이 입니다.
깨끗한 고복지 우리붕어 입니다.
다시 제자리로...
2017년 (주) 강원산업 Mania 팀크로스 상반기 정기출조 행사를 마치고...
낚시사랑 태공0 선배님 외아드님 결혼식에 들려 축하 드리고 낚시계 선후배님들과 반가운 자리를 갖습니다.
수중전을 하기로 예정 되었던 남한강계 낚시자리들이 번잡함과 강풍으로 모두 여의치 않습니다.
우왕좌왕 하는 사이...
먼저 낚시 자리로 이동하신 어신 선배님께서 남한강 가지수로에 연결된 둠벙에 빈자리를 잡아 주셨습니다.
"심봤다"
세상에... 아직도 낚시가 가능한 이런 곳이 있습니다.
호황터 답게 일요일 오후에도 빈자리가 없습니다.
조과야 별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풍경.
원시림 처럼 잘 보존되어 낚시 분위기가 더 없이 좋습니다.
고사목에 걸려있는 꾼의 남겨진 찌.
'대어를 걸었다가 떨궜을까?'
잔잔한 평화.
낚시대를 펴고 설핏 잠들었는데 벌써 아침 입니다.
하긴 2박 3일동안 3시간 잤으니...
금방이라도 올려 줄 것 같은 꾼의 바램이 더디기만 합니다.
동반한 여러 선배님들의 한가롭고 평화로운 아침시간.
정겨운 농담으로 즐거운 건너편 조사님들.
다들 철수를 생각하는 시간.
옆자리에서 낚시하던 꾼이 한 수 걸어 손맛을 봅니다.
건너편에서 회유목 순서대로 낚더니 동반한 천명님도 월척 한 수.
깨끗한 남한강 붕어.
어신 선배님, 다정하게 후배들 챙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여러 선배님과 편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반가운 쩐프로님, 말아톤님과 조우분이 어신 선배님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영상으로, 댓글로만 나누던 인사를 이제야 만나서 나눕니다.
아침이슬이 오랫동안 풀잎에 맺혀있는 작은 둠벙.
짧게만 느껴지는 1박 4일의 낚시일정을 이렇게 마감 합니다.
이제 더위를 이길 방법을 가지고 출조 해야 합니다.
참 좋았던 긴시간, 짧은 낚시.
환절기에 감기 조심 하시고, 큰 기쁨 가득 하시길 기원 합니다.
대물 쫒는 낙엽비
알림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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