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언제였냐는 듯이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상당히 심한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더군다나 전국적으로 붕어 얼굴보기가 힘들다는 낚시인들의 푸념도 들립니다.
일부학자들은 태풍이 와서 물을 뒤집어야 붕어들도 잘 나올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아마도 수중생테계를 뒤집어 놓아야 조과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주중에 출조를 하기 때문에 주말에 출조하는 낚시인들보다는 한결 여유롭고 조용하게 제대로 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남한강은 4대강사업으로 이포보.여주보.강천보 등의 보가 생기면서 호수형태로 변한 곳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붕어,잉어 등의 어류들이 오히려 많이 늘어 난 장점(?)도 있습니다.
아무튼 붕어 손맛이 그리워 여주 남한강으로 출조합니다.
여주 남한강의 노을과 세계3대 노을 중에 하나라는 <코타키나발루>의 노을이 별반 차이가 안납니다^^
특히 가을에 남한강에서 낚시를 하면서 보게 되는 저녁노을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진은 지인 여동생이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가서 보내온 사진입니다.
아름다운 노을을 함께 감상하시라고 올려 봅니다^^
서울을 출발해서 도착한 여주시 점동면 도리는 주차해 놓고 낚시하기 편리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강가로 차량이 내려가지 못 하게 마을에서 쇠사슬로 막아 놓았습니다.
왜 이렇게 해놨을까요?
여주시에 확인해보니 낚시인들이 쓰레기와 대.소변을 함부로 버리는 바람에 이런 고육지책을 쓸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여기 뿐만 아니라 남한강 여주시관내에 있는 남한강지역들은 차츰 낚시금지구역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제발 부탁인데 나만 쓰레기 안버리면 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버리는 사람과 차량을 사진찍어서 관할 지자체에 제발 신고 좀 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이러다가 낚시할 곳이 없어지면 그땐 누굴 탓하시겠습니까?
남한강 상류의 특성상 물 흐름이 조금 있지만 낚시를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우선 착한좌대를 깔고 호봉텐트로 집을 만듭니다.
그런다음 한기를 막아줄 바닥을 깔고 수창보일러와 이것 저것 용품들을 텐트안에 채워 넣으면 오늘 하룻밤 지낼 나만의 공간이 완성됩니다
텐트안의 공간을 넓게 쓰기 위해서 파라솔로 이슬을 피할 수 있도록 설치한 뒤 장비들을 따로 쌓아 두기도 합니다.
<강원산업 도비>는 초경질대 낚시대인데 그동안 주인을 잘못 만난 덕분에 붕어손맛을 제대로 보지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워낙 낚시는 좋아하지만 어복이 없는 주인을 만났으니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아주 가끔은 묵직한 붕어를 낚아내기도 하니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합니다^^
오늘은 무려 5대(32/30/36/28/34)를 편성해서 욕심을 부려 봅니다
남한강에는 대물붕어들이 가끔 나오기에 혹시 몰라서 뜰채도 펴놓았습니다.
낚시대를 모두 편성해놓고 잠시 주변을 둘러 봅니다.
잔잔하던 풍경들이 갑자기 서풍이 불기 시작하면서부터 파도가 치면서 낚시를 할 여건이 안됩니다.
그러니 잠시 동행출조한 라희랑 산책도 할 겸 강바람을 쐬보려고 합니다.
"라희야 아빠랑 산책가자..."
전라남도 담양군 애견농장에서 3개월을 기다린 끝에 만난 요크셔테리어(만2살)입니다.
유난히도 더웠던 이번 여름에 고생좀 했던 딸내미입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자꾸만 산책을 가자고 졸라서 가끔은 귀찮기도 합니다^^
그래도 배신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의리도 있고 충성심도 강합니다^^
따라서 정말 개만도 못한 사람은 되지 말아야합니다
요즘 가을들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향유입니다.
진한 보라색꽃과 짙은 향기는 왜 이 녀석을 향유라고 불렀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지구상에 우리나라와 만주지역에만 살고 있기 때문에 존재감이 있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꽃향유는 말려서 향료로 사용하거나 약재로도 사용하는 인간에게 유용한 식물입니다.
혹시 낚시를 가시거든 눈여겨 보시면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예쁘게 봐달라고 하는 야생화들 정말 많습니다^^
곰보배추는 기관지염이나 기침,가래,아토피에 아주 좋은 약재입니다.
강가에 흔하게 자생하는 식물이지만 최근에는 그 약효가 널리 알려져서 대량으로 밭에서 재배를 하기도 합니다.
곰보배추(배암차즈기)는 삼겹살에 싸먹는 쌈채소로도 좋은데 얼핏 보면 청갓처럼 생겼지만 쓴 맛이 강하고 특유의 향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천연 항생물질이 많아서 지금도 학계에서는 꾸준하게 연구하고 있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이 꽃은 산국(山菊)입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들국화라고 박박 우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적어도 제 조행기를 보시는 분들은 들국화가 아닌 <산국 또는 야국(野菊)>이라고 불러 주시면 됩니다.
쑥부쟁이부터 구절초 심지어 개망초꽃까지 들국화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 못된 표기입니다.
산국은 말려서 국화차로도 드시면 좋고 한약재로 널리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로 호흡기질환과 소화기 계통에 특효인 약재입니다.
물론 향기가 좋아서 관상용으로도 심어 가꾸기도 하는 식물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멸종되지 않고 살아 남아 준 고마운 지구상에 우리나라에만 살고 있는 <단양 쑥부쟁이>입니다.
충주댐이 생기기 전에는 단양지역에 많았으나 수몰이 되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귀한 식물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남한강유역 충주 조터골과 이곳 여주 도리와 섬강 합류지점에 적은 양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일반 쑥부쟁이와 크게 다른 점은 이파리가 가늘고 솔잎처럼 생겼습니다.,
꽃잎 또한 쑥부쟁이와 달리 두툼하고 색이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자리로 돌아와 가방을 정리를 해봅니다.
찌통을 정리해보니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친환경 투명 진공찌와 알루미늄 찌들입니다.
오성진공찌는 낚시인이 필요에 의해서 만들었으며 물에 썩거나 수질을 오염시키지 않는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 친환경 수제찌입니다.
특히 물속에서도 부식되지않는 스테인레스봉돌은 찌와 동일한 무게를 컴퓨터로 계산해서 맞췄기 때문에 굳이 따로 무게를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구멍봉돌이라서 전층채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바닥이 안 좋을 경우와 목줄을 길게 사용할 경우에도 사용이 편리합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내림채비로도 손색이 없는 수제찌입니다.
내년에는 고추형(다루마)찌가 신제품으로 나온다고 하니 꼭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고추형찌는 지금의 막대형찌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보고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창보일러가 요즘처럼 싸늘해진 날씨에는 애인보다도 더 따뜻하고 좋습니다^^&
라희도 난로 앞에서 떠날 생각을 안합니다.
밀리터리 호봉텐트의 두꺼운 천은 외풍을 막아줘서 수창보일러의 기능을 배가 시켜 줍니다.
한 겨울에도 추위를 거뜬히 이겨 내면서 낚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이 트고 남한강의 잔잔한 수면을 보니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금방이라도 찌를 올려줄 것 같은데 어젯밤부터 동이 틀 때까지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밤새 청태만 건져내기 바빴던 지난 밤 낚시였습니다.
물이 차가워지면 청태도 사라질 것입니다
"라희야 잘 잤어?"
"아빠는 밤새 손맛을 보기는커녕 꽝쳤단다"
마치 꽝친 아빠를 위로하듯 까만 눈동자로 똘망똘망 아무 말없이 쳐다 봅니다.
아마도 제가 짠했던 모양입니다^^
지난 밤 사용했던 한강떡밥(딸기와 어분) 대신에 냄새가 구수한 옥수수떡밥으로 미끼를 교체합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찌가 '쏙' 하고 사라집니다.
챔질을 해보니 허탕입니다.
다시 옥수수떡밥을 달아서 다시 던져 봅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더니 찌를 한참을 몸통까지 올립니다.
챔질...
같은 자리에서 또다시 떡붕어 4짜가 올라 옵니다.,
한동안 그렇게 같은 자리에서 옥수수미끼를 먹고 떡붕어들이 줄줄이 낚입니다.
청태가 없어 졌는지 입질도 깨끗하고 좋습니다.
떡붕어가 마치 토종붕어처럼 입질을 해줍니다.
흐르는 강물과 가마우지와 그리고 수달을 피해 다니던 녀석들이라서 그런지 힘이 일반 저수지에 사는 붕어들과는 다릅니다.
거기다가 씨알도 대충봐도 40cm가 넘는 붕어입니다.
드디어 뜰채가 제 기능(본연의 임무)을 발휘할 시간입니다.
뜰채로 떠 보니 토종붕어는 아니지만 떡붕어 4짜 입니다.
낙동강 수계에 서식하고 있는 희나리(?)붕어와 체형이나 채색이 흡사합니다.
문득 희나리붕어가 궁금해서 지인이신 중앙 내수면 연구소 이완옥 박사님께 질문한 기억이 납니다.
낙동강 수계에서 잡히는 희나리는 어떤 종류의 붕어냐고 말입니다^^
이 박사님의 답은 떡붕어가 환경에 적응해서 채색이나 체형이 유선형으로 변형된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모두 4짜가 넘어 보였는데 막상 계측자로 쟤보니깐 4짜는 한마리고 나머지는 30cm후반대 사이즈입니다.
암튼 힘은 장사였으며 4짜급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떡붕어 였습니다.,
채색도 황금색에 가깝고 여러모로 따져봐도 토종붕어에 전혀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요즘처럼 붕어손맛 보기힘든 시기에 떡붕어로 손맛봤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진은 갤럭시 노트8 카메라로 촬영하고 포토샵에서 일부 수정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제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국산 조구업체들입니다>
끝으로 제 조행기를 보시고 작으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한국수자원공사,여주시,환경부 및 관공서에서 자료로 사용할 경우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스트레스는 두고 오고
쓰레기는 가져 오고
알림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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