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출조에서 쩐프로님과 토요일 오전 출발 예정으로 약속을 하고
출조지는 무안의 유당수로로 정했습니다.
마침 선운사 단풍이 한창일것이라는 예감에 새벽 출발하여
선운사에서 단풍구경하고 유당수로로 가려고 준비합니다.
장비를 챙기는중 전화 한통화, 저녁에 "오아희양" 촬영이 있으니 다녀가시라네요. ^^
다시 몇시간 앞 당겨 출발합니다. 스튜디오에 들러 밤 11시 촬영을 마치고 떠납니다.
밤길을 달려 선운사로 향합니다. 휴게소에서 한잠 자고 안개 낀 새벽을 달려
새벽 4시가 조금 지난 시간 선운사 야영장에 도착하여 바로 취침.
7시 30분 알람소리에 깨어 차 한잔 끓여 마시고 선운사로갑니다.
도솔천의 단풍을 보니 좀 늦었네요. 지난주에 왔어야 하는건데..... 아쉽네요.
선운사의 단풍
10시가 안된 시간, 선운사를 떠나 유당수로로 갑니다.
지렁이 구입차 무안 서해안 낚시점에서 조황을 물으니 아직 이르다는 답변과
그나마 손맛을 보려면 수로가 아닌 유당호로 가라하네요.
그래서 쩐프로님 일행이 도착 하기전에 유당호를 먼저 들러봅니다.
포인트와 주차장소가 200~300m 떨어졌고 주차와 가까운 곳에서 낚시하신 가족 [3명]의
조과를 보니 20여수, 무었보다 잉어 반, 붕어 반인데
잉어는 30~60cm, 붕어는 9치 한수와 모두 6치 이하의 잔챙이네요.
그래서 처음 예정했던 포인트로가서 대편성합니다.
대편성중에 쩐프로님 일행이 도착하고 모두들 그럴싸한 자리에 대편성합니다. ^^
유당호에서 현장 상황과 조황을 확인해 보니........
마음에 와 닫지 않네요. 그래서 수로로갑니다.
수로에 도착하니 포인트 마다 쓰레기가....넘쳐납니다.
일단 제 자리부터 치웁니다.
한켠엔 해를 넘긴 쓰레기가 잔뜩 쌓여 널브러져 있네요.
차에있는 대형 봉투 4장을 꺼내 주워 담았는데..... 반 밖에 못 담았습니다.
다음엔 대형봉투를 10장 이상 지참해야겠습니다.
자리가 좁아 좌대를 펼수 없어 땅꽂이를 이용한 대편성을 합니다.
오늘은 대물(?)을 대상으로 하고 XL탑을 장착한 5~6g 부력이 나가는 찌를 선택합니다. ^^
3.4, 3.6, 3.2, 3.0, 2.9, 이렇게 다섯대 편성을 마치고 붕어의 신호를 기다려 보지만 기대감은 추락했습니다.
쩐프로님은 제 이웃으로 왔는데......
제 자리는 수심이 110~120cm 인데 그자리는 80cm 정도 나오네요.
다시 이삿짐 쌉니다. ㅎㅎ
부루박님도 몇차례 수심 책크후 이곳에 자리합니다. ^^
대편성 마치고 모두 모여 본부석 설치하고.......
닭볶음탕을 끓여 점심을 합니다.
쩐프로표 부대찌개만 먹다 새로운 메뉴를 대하니 정말 맛나네요.
이제 쩐프로표 메뉴가 하나 늘었습니다. ㅎㅎ
쩐프로님은 이곳에 재편성했고 조금 떨어진 곳에 부루박님 이 있습니다.
루어꾼들은 몇분 오가는데.... 대 낚꾼은 우리 4명이 전부입니다.
해지기 직전 28.5cm 붕어가 나와주었고 기대감 상승했지만........
이후 미동도 않는 찌!
베스를 후라이팬에 구워 와사비 간장에 찍어....... 이슬이와 함께 즐기고
이어 닭볶음 탕에 어묵탕을 끓여 야식을 하고 저는 그만 잠자러들어갑니다.
그간 몇번의 경험으로 밤낚시에 재미 본적이 없어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납니다. ㅎ
세 사람은 날밤 하얗게 샜네요. ^^
동쪽하늘이 붉게 타오르고 해가 올라옵니다.
날이 완전히 밝자 붕어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동쪽 하늘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자리로 돌아와 캐스팅 해보지만....... 입질은 없습니다.
컵라면으로 허기와 쌀쌀함을 달래고.......
7시반이 지난 시간에 드디어 입질이 오네요.
한시간 여 시간에 잔챙이 몇수 추가하니 붕어 입질 뚝! 부르길 침공이 시작됩니다. ㅎㅎ
남녁에도 추수가 다 끝나가네요.
이곳에 하루 더있어야 하는지? 의견을 수렴합니다.
붕어는 안나와도 이삿짐 싸기가 싫다네요. ㅠㅠ
현지인분 한분 오셨는데.... 작년 12월에 제 이웃이였네요. ㅎㅎ [첨부사진은 당시 45cm 떡붕어를 낚으신 모습.]
기왕에 이곳 까지 내려왔으니 궁금한 조류지와 계화수로의 조황도 알아볼겸
내일 상경길에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말아톤님의 배웅을 뒤로하고 혼자 유당수로를 떠납니다.
계화수로에 도착해 보니 그 넓은 수로에 단 4분만이 낚시중이네요.
아~! 기분이 싸~~~~ 합니다. ^^
일단 조류지로 가보니 예정된 포인트에 4분이 오전에 오셨다며 대편성중이고
그중 일찍오신분들은 입질을 받지만 5치도 안되는 녀석들과 만나고 있네요.
밤낚시에 좀 굵어진다며 기대하고 계시는데.......
어찌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ㅎㅎ
하는 수 없이 다시 계화수로로와 구경꾼으로 전락하여 관심있게 보니
입질은 있는데... 약하네요.
계속 헛챔질을 하시는것으로 보아 예민한 찌에 찌부력을 가볍게 맞추고
글루텐의 점성을 묽게 쓴다면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어 보여 그곳에 자리합니다.
이곳에 자리하고 2.5, 2.8, 3.0, 2.8, 2.5 다섯대 편성합니다.
현지조사님들도 모두 떠나고 이 넓은 수로에 혼자 남았습니다.^^
물방울형찌에 1.3mm 전자탑을 장착하고 한마디 마이너스 영점으로 찌맞춤합니다.
유당수로에서 쓴 딸기글루텐과 포도글루텐을 다 버리고 어분당고[물 60%]와 어분글루텐[물 100%]을 새로 갭니다.
대편성 마치니 바로 어둠이 내립니다.
처음 몇대는 쌍바늘로 어분당고와 어분글루텐을 짝밥으로 썼는데
결국 외바늘 어분글루텐으로 사용합니다.
대편성하면서 전자탑 점등전 30여분에 3수의 붕어들과 만났습니다. ^^
전자탑에 점등하고 첫수로 30.5의 턱거리 월척을 만나고 .......
심심치 않게 이어지는 입질에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ㅎㅎ
유당수로에 있는 쩐프로님에게 카톡으로 염장샷으로 월척 사진 보냅니다. ㅎㅎ
밤낚시가 잘 안되는 곳인데 밤에도 심심치 않게 올라옵니다.
날씨가 포근해서인가요? 난로도 켜지 않고 핫팩도 없이 앉아 있어도 춥지 않네요.
자정이 넘은 시간 입질은 이어지지만 인터벌이 길어져 한잠 자렵니다.
5시 알람에 깨어 나오니 이슬이 비오듯 내리고 한기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난로를 켜고 앉았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 끓여 마시고 자리했지만 짙은 안개로 찌가 잘 안보입니다.
어둠속에선 전자탑이 빛나니 찌가 보였는데..... 날이 밝으니 찌가 안보여요....... ㅠㅠ
그틈을 타서 좀 더 예민한 카본탑으로 교체합니다. ^^
해가 중천에 오르고 9시가 다되서야 찌가 보이네요.
이어지는 입질과 후킹 성공......
정말 재미있게 나와주네요.
아침 골든타임에 정신 없습니다.
하지만 쩐프로님 일행은 10시에 철수한다니......
제게 남은 시간은 추가로 40분 정도네요.
밀려드는 입질을 뒤로 하고 한대씩 접으며 낚시를 이어갑니다.
대를 접는 중에도 계속 나옵니다. ^^
8~9치의 붕어로 재미있는 낚시를 이어가는데.......
막바지 시간에 밀려 철수합니다. ㅠㅠ
모든 장비를 걷고 ........
살림망을 들어 봅니다.. 총 21수
최대어 인증샷 남기고.......
바로방생!
살림망을 털어 붕순이들을 집으로 보내고......
저도 이제 집으로 가야죠. ^^
군산휴게소에서 쩐프로님 일행과 만나 아점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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