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주말을 이용해 노꽝클럽의 인초, 호수대, 나래님과 부남호로 출조하였습니다. 부남호는 제가 4년전 민물낚시 첫 출조를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작년 가을 부남호의 전반적인 조과가 별로여서 그런지 아니면 아직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거의 사람이 없었고 너른 들판에 철새들만이 자유롭고 노닐었습니다.     낮에는 원하는 곳에 낚시대를 펴놓고 동행한 사람들과 고기에 술잔을 기울이며 놀다가 해질녘부터 낚시에 집중했습니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지렁이와 글루텐에 꾸준히 입질이 있었으며, 7치이하의 붕어, 살치, 잉어가 올라왔습니다. 아침에 조과를 보니 다들 10수 가까이 하였으니 씨알은 작지만 다해서 수십수가 올라왔습니다. 다른 분들은 바로 방생하였지만 전 사진욕심 때문에 잡아두었다가 아침에 놓아주었습니다.     자연속에서 평화를 만끽하고 기분좋은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찌맛, 손맛도 원없이보았던 출조였습니다. 조행기를 쓰면서 돌아보니 이렇게 삼박자가 맞는 날은 1년에 몇번 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본격적인 낚시철인데 다들 안전한 출조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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