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장리 수로에서 참패하고 찾아간 곳은 인근 소류지였습니다.
도선님이 머물고 있었는데 하루 월척 몇마리씩은 나와 준다고 오라네요.
가야지요.
마땅히 출조할 곳이 없는데 붕어가 나온다면 가야지요.
동영상입니다.
VIDEO
양장리에서 10여 키로미터.
가는 도중 영암의 하나로마트에 들려 장 좀 보고 출발 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아담한 소류지에 수초가 잘 발달 되어 있어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도로와 붙어 있어 차량 통행도 많고 특히나 가로등이 신경 쓰입니다.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 보고 제방쪽에 자리 잡았습니다.
뗏장 수초와 연줄기가 듬성듬성 보이는곳입니다.
3.0칸 부터 4.3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미끼는 모두 지렁이만 사용하였습니다.
옆에는 이번 출조 내내 동행하고 있는
붕낚인(조고문)님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뗏장이라기 보다는 부들수초 같은데...
뿌리가 내리지를 않고 물위에 떠 있습니다.
금붕어님의 본부석 옆에 저만의 본부석을 더 설치 합니다.
광주 조사님들이 주말이라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금붕어님의 포인트입니다.
멋진 포인트이지만 낚시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금요일이라 아직 저수지는 한가합니다.
멀리 무넘이 부근에는 대구에서 오셨다는 부자 조사님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버지를 모시고 낚시를 다니는 아들이 참 효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 편성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입질을 받았습니다.
수심은 1.3m 가량 되는데 수중에는 연줄기가 남아 있어
찌 세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바로 입질을 받았으니 잘 옮겨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류지 붕어가 너무 멋집니다.
체구도 그렇고 채색 또한 멋집니다.
그야말로 딱 턱거리 월척입니다.
힘이 장사였습니다.
처음 입질을 받았을때 허리급 붕어는 되는줄 알았습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낮 낚시 보다는 밤낚시에 집중해야 한다는 도선님.
하지만 밤낚시는 전혀 되지를 않았습니다.
어둠이 짙어지자 가로등 불빛의 위력이 나타납니다.
사진에서 처럼 바람이 불지 않으면 찌 보기에 그리 어렵지 않지만
바람이 불면서 파도가 치면 불빛이 퍼지면서 찌는 불빛속으로 빨려 들어 갑니다.
가로등 불빛과 자동차 소음...
소류지라면 불빛하나 없는 산속의 소류지를 생각했는데 이건 영 아니네요.
늦은 밤 까지 앉아 있었지만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 옵니다.
잔뜩 흐린 날씨가 을씨년 하기 까지 합니다.
갑자기 눈이...
따뜻한 남쪽 나라 찾아 왔더니 매일 영하권에 눈까지 옵니다.
눈보라에 잠깐 사이 눈이 앃이네요.
아침 10시 40분.
왼쪽의 찌가 살며시 올라 옵니다.
챔질하자 훅 하고 손끝에 전해 오는 그 짜릿함.
하지만 바로 수초를 감아 버렷습니다.
옆의 붕낚인님을 불러도 대답이 없어 전화를 걸어 불러 냈습니다.
수초칼로 수초를 잘라 내고서야 붕어를 안을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월척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네요.
점심 식사를하고 인근 목욕탕을 찾았습니다.
밀린 때를 밀어 내고 깔끔하게 돌아왔더니...
중앙에 있던 찌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살짝 들어보니 이녀석이 달려 있습니다.
33Cm에 육박하는 월척 붕어였습니다.
이 궂은 날씨에도 붕어가 나오니 희망이 생깁니다.
눈은 그쳣지만 바람은 여전 합니다.
사진 왼쪽의 수초더미가 바람에 밀려 옵니다.
낚시대를 밀어 버릴것 같습니다.
낚시대를 들어 수초를 흘려 보냅니다.
오후시간...
광주분들이 꼬막을 사오셨네요.
꼬막을 삶을때 물을 붓지 않고 그대로 삶아야 맛이 있다고 합니다.
꼬막 자체에서 나오는 물이 있어 물을 붓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둘째날 밤이 되었습니다.
바람도 약해 졌습니다.
그러면 입질도 있을듯...
하지만 말뚝 그 자체입니다.
늦은 밤까지 앉아 있다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났지만 역시 입질은 없었습니다.
어느새 날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잔잔한 아침.
뭔가 나올것 같은 분위기인데...
해가 떠 오르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분...
광주에서 오셨다는데 그래도 월척 붕어 한수 낚아 놓으셨습니다.
지난주에는 4수의 붕어를 낚았다고 하십니다.
일요일 오전.
광주분들이 철수를 서두르십니다.
이 작은 저수지에 일행이 모두 9명이나 되었습니다.
그 외의 분들도 몇 분 계셨으니 너무 많은 꾼들이 모여 들어 붕어가 놀랐나 봅니다.
9명중 유일하게 붕어를 낚은 사람은 저 뿐이였습니다.
아 붕낚인님도 뒤늦게 한 수 낚았습니다.
가끔씩 이 추운 겨울밤에 어떻게 보내냐고 물어 오십니다.
많은 분들이 영하의 날씨에 어떻게 자는지 궁금하셨나 봅니다.
이런 침낭이 있습니다.
온수 파이프가 감겨진 수창보일러 온수 침낭이지요.
위 아래로 온수 파이크가 감겨 있어 침낭속에 들어가면 따뜻합니다.
http://www.suchangboiler.com/
그리고 온풍기입니다.
자동으로 온도를 감지하여 더운바람을 뿜어주는 온풍기입니다.
온수를 보내주는 보일러입니다.
수증기가 아닌 온수를 돌려 주는 윈템코 보일러인데
시중에는 이보일러 외에도 쓸만한 보일러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http://www.wintemco.com/main/index
겨울에 밤낚시를 하려면 이런 보일러는 필수입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따뜻하게 밤을 보낼수 있는 장비들입니다.
저수지옆의 나무에 피어나는 꽃 망울입니다.
이제 봄도 머지 않은듯 합니다.
광주에서 오신 분이 철수 하신다고 합니다.
씨알 좋은 월척 붕어를 만나셨네요.
광주에서 오신 오인철씨입니다.
이곳을 자주 찾으신다고 합니다.
아침에 한번 입질을 받았는데 수초에 감겨 떨구었다고 아쉬워 하십니다.
방생하십니다.
바람이 잔잔하니 하늘을 날아 봅니다.
수초가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무넘이 부근에 자리 하셨던 대구 부자조사님은 철수를 하셨습니다.
바람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불어 옵니다.
그러니 사진에 보이는곳에 앉으면 바람을 등질 수가 있습니다.
광주 조사님의 포인트입니다.
이틀 동안 많은 신세를 지고 왔습니다.
금붕어님의 포인트와 본부석입니다.
저와 붕낚인님의 텐트가 보입니다.
멋진 소류지인 것은 맞지만
도로와 인접해 있어 조금 아쉽습니다.
광주분들이 철수 하시고 자리를 이동하였습니다.
바람이 타지 않는 곳이라 낚시하기에는 그만입니다.
수심은 거의 같은 평지형이라 비슷합니다.
물속에는 보이지 않는 연줄기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밑걸림이 많아 역시 찌 세우기 어렵습니다.
떼 이른 개구리가 본부석에 들어 왔습니다.
아직 영하의 기온인데...
잡아서 저수지에 넣어 주었는데 얼어 죽지는 않았겠지요?
이번 남도 출조의 마지막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아마 이번 겨울에도 마지막 남도 출조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자리를 이동했어도 가로등의 불빛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네요.
그나마 바람이 잦아 들면서 낚시는 할만 했습니다.
역시 늦은밤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생명체가 없는듯 햇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시 날이 밝아 옵니다.
7박 8일을 마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
딱한번의 입질.
하지만 헛챔질 하고 말았습니다.
전남권 출조는 늘 어렵습니다.
강풍과 영하의 기온.
다만 중부지방에서는 얼음 낚시를 하지만
이곳에서는 물낚시를 할 수 있다는것...
그것 때문에 먼길을 마다하고 찾는것이지요.
저의 조과를 확인해 봅니다.
월척급 붕어 3수.
미약하지만 만족해야 할 조과인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그 마저도 잡지 못했으니까요.
모자는 왜 이리 매번 삐딱할까요?
참나~~~
절대 일부러 그러는것 아닙니다.
하루사이에 꽃 봉우리가 펴지려고 합니다.
아직 추운데...
철수길에 고창의 한곳에 들렸습니다.
지난해 양장리 수로에서 만난 한 조사님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전화 통화 할 때마다 한번 들려가라고 하십니다.
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기에 찾아가 봅니다.
고창 IC에서 2Km정도의 거리.
정말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막국수 한그릇 먹고 가려고 했더니 이게 뭐래요?
깔끔한 반찬 ...
분홍색의 물김치...
물 막국수입니다.
비빔 막국수...
제 고향이 춘천이라 막국수는 자주 먹습니다.
그런데 고창의 막국수가 더 맛있는듯 합니다.
막국수를 먹는 동안 다 익어갑니다.
바로 닭갈비입니다.
역시 맛이 있네요.
철수길에 이렇게 대접 잘 받고 왔습니다.
물가에서 우연히 만난 우리 꾼들도
이렇게 정을 나눌수 있어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알림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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