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조행기를 올려보네요
올해들어 이른 봄부터 가까운 검단수로를 매번 찾았지만
갈때마다 말뚝을 박은 듯 찌는 움직이지 않아서 꽤 실망을 많이 해왔는데
이번엔 가까운 경기도권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발안IC 근처에 위치한 버들저수지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ㅡㅡ;;)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세차게 불더군요(ㅠㅠ)
오후 늦게 도착하여 점빵을 펼치고 저녁 식사를 마친 후부터 밤낚시를 시작하려는데
저수지 관리하시는 사장님이 오셔서 한마디 귀끔을 해주더군요
"오늘 다들 안나와요~ 물이 좀 빠지고 날이 춰서 그런가..."
".................................."
돌아가면서 실망스러운 한마디를 툭! 내던지며 씁쓸한 미소를 짓던 사장님
속으로 무척 원망스러웠지만..... 어쩔수 없이 차려놓은 점빵에 앉아 입질을 기다렸습니다.
12시나 되었을까 뒤쪽 소울음소리와 개짓는 소리가 나더니 그 찰라에
오른쪽 짧은 대의 찌가 깜빡거리더니 한마디 정도 슬며시 고개를 치켜들더군요
그님이 왔구나 싶어 잽싸게 낚아챘습니다
피잉~~ 하는 소리와 함께 철푸덕 거리는 물소리 그리고 피아노줄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야밤에 호들갑을 떨게 만들었습니다
그놈이 바로 저위에 사진에 찍힌 그녀석입니다 허허
그외에도 새벽녁까지 한시간에 한마리 정도씩 입질을 해주고 올라오더군요
조황은 과히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손맛도 보고 운치있는 버들지의 빗소리도 듣고
좋은 기억을 남기고 하룻밤 밤낚시를 마감했습니다.
비가와서 사진은 많이 촬영하지 못한점 아쉽지만 그나마 동영상 촬영을 해서 다행이네요
아래 동영상으로 짧막하게 하루 밤낚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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