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홍성,충주,음성 출조에 고소한 꽝을 연이어 세번을 먹고나니 입맛이 꺼칠꺼칠한게 영 거시기해
월요일 아침 일찍 눈을 떠 대문을 열고 살금살금 겨 나가 봅니다.
아침 5시가 조금넘은 시간에 출발
도로엔 아직 출근차량들이 없어 한산 하더군요.
약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노리터엔 저수지 관리인 인듯한 분이 주변에 부들을 낫으로 베고 있어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합니다.
배수기철이라 지하수를 퍼 올려 저수지 물을 채우는 상황이라
오름수위 비스므레한 조업이 되겠습니다.
수심은 대략 메타권입니다.
장비를 차린다 해 봐야 짧은대 2대 퍼뜩 피게 되더군요.
녀석들이 즐겨 먹는 옥수수를 달아 투척 찌를 응시 합니다.
한 동안 찌를 건드리지도 않고 조용 합니다.
옥수수를 한 움큼 움켜 쥐고 찌를 향해 뿌려 밑밥을 쳐 줍니다...
녀석들 좋아 하면서 모여 들겠지요..
혹여나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서도요.
아님 말자구요..
까이꺼....
한참 후에나 입질이 들어 옵니다.
잔챙이 입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손맛 그리고 햇살에 비치는 황금색 토종 붕어 입니다....
머 큰것이면 더욱 좋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만족 스럽습니다.
작지만 찌맛.손맛.비린내를 맡을수가 있으니 꾼으로서 이 보다 저 좋을순 없을듯 합니다..
이제 어느정도 모여 들었나 봅니다. 자주 올라오는 녀석들 눈 마주치며 인사하는것도 바쁩니다...
어떨땐 두마리가 한꺼번에 올라올 때도 있더이다.....
즐거운 시간이 흐릅니다.
해가 완존히 중천에 떠있는 시간 열시반.....
이제 조업을 마치려 합니다...
4시간동안에 이 정도면 그리웠던 손 맛 실컷 보았기에 미련없이 대를 접어
집에오니 열 한시....
아침 먹어야겠네요........
이바구 여 까지입니다...
앞으론 조업나가 늦은 저녁까진 손목꺽기가 불가능 하겠습니다... 조업 마치고 돌아오는 고속도로 입구에서도
음주 측정을 한다하니 적당한 음주 문화가 필요한 시기랍니다.
우리모두 조심조심 그리고 주의 합시당....
이른 아침 아직은 어둠이 깔려있더이다....
출근시간대엔 복잡한데..지금은...한산하네요.
금방 도착 합니다...
지하수를 퍼 올려 수위가 쫌 높아졌습니다...
좋은 상황입니다.
자...조업 시작 할까요.
맨 바닥입니다.
듬성듬성 수초가 있기는 하지만....
밑걸림이 없는 맨 바닥이 좋더군요.
이곳에도 물이 차 있어야 하는데....장마에...아마도...차겄쮸..
첯수로 올라오는 녀석.....예쁩니다.
그늘이 필요한 시간대........파라솔을 펼걸...에잉...
차에 가지로 가기 싫어....뻐팅기 합니다.
이럴땐 모자라도...
바람은 살랑 살랑.....
저수지 풍경......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곤....
쌍다라레끼가 올라 옵니다... 으메 좋은고...
낚시는 인생이라는데....맞는거 같네요.
또 쌍으로 왠일이니이...
이젠 손맛 볼만큼 본것 같아요...
실실...
마음을 접으려 합니다.
다음엔 이 자리에서도.,...
오늘 제게 손맛과 기쁨을 안겨 준 녀석들 입니다....쪼옥....
망테기 금방 말러 좋더군요...
녀석들 살려 줬는데.. 이녀석은 아직 집을 못 찿아 가네요...
사림이라 삼시세끼를 먹어야 하니.....
알림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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