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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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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변치 않는 운치~
그저 고마웠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입이 떨어지지 않는 음식이 있고,
단추가 터져나갈 정도로
배불리 먹었어도 젓가락 놓기가
아쉬운 음식도 있습니다.
밥 한 그릇을 싹싹 긁고도
바쁜 손놀림을 멈출 수 없는
푸짐한 반찬이 가득한
한정식은 특히 그런데요.
낚시터 소개에 뜬금없이
음식 얘기냐 하시겠지만,
저에게 아산 죽산지는
잘 차려진 한정식 같은 매력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노련한 쉐프의 스테이크처럼
귀한 월척급 붕어만
따박~ 따박~ 나오는 곳도 좋지만,
꾼의 욕망이 매 번 그렇게
단순하게 채워질까?
어릴 적 동네 저수지에서
즐기던 그 낚시처럼
피라미, 버들치, 참붕어가
얼굴을 내밀고~
전차표부터 대물까지
다양한 씨알에
파안대소하기도
때론 뭉클하기도 합니다.
붕어가 안 나올 때는
동자개, 메기, 가물치를 낚아
거칠고 투박하지만,
속정 깊은 아버지의 매운탕을
맛 볼 수도 있었고~
가끔은 가슴을 쓸어내렸던
거대한 파이팅이
무용담과 추억으로
한 상 가득 잘 차려져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붕어빵 틀에 찍어내 듯
크기도 모양도 비슷한 붕어에
무뎌진 낚시의 감성~
산만했던 봄을 지나
밤꽃이 흐드러 지는 여름이면
그 예전 추억 속의
로맨틱 낚시가 새록새록 하네요.
죽산지는 이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변함없이 낭만을 선사 하겠지만~
지금 이 곳을 권하는 이유는
여름 낚시의 추억을 가진 분들과
그때의 낭만을 공감하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계를 달리는 전천후 호황터~
아산 죽산 낚시터
충남 아산시 선장면에 위치한
죽산 낚시터는
수면적 6만여 평의
평지형 저수지로
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아산 관리형 낚시터의
대명사 같은 곳입니다.
이 곳이 꾼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조과가
보장되기 때문인데요.
폭염과 혹한, 장마와 가뭄에도
조황의 기복이 적고,
오히려 악천후에
대물의 기대가 높아지는
전천후 낚시터입니다.
6만 여 평의 대류지가
조황 기복이 적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개체수가
받쳐주기 때문인데요.
연중 만수로 수위가 안정되고,
뗏장 수초와 부들이 잘 발달해
최고의 붕어 서식지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초릿대와 찌에
알을 붙일 만큼
산란이 활발한데요.
베스 없는 청정터에
연중 산란이 이어지고,
매주 꾸준히 방류가 되니~
가히 ‘붕어 화수분’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어자원을 자랑합니다.
포인트와 시설은
개인방갈로, 수상방갈로
잔교좌대, 연안좌대가
대표적인데요.
우선 개인 방갈로는
1인실과 2인실 두 종류가 있고
전기와 선풍기, 온돌 침상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고요.
올해부터 중류권에서
상류 갈대 포인트로
이동된 후 조과도 한 결
좋아졌다고 합니다.
방갈로 앞에 위생적인
화장실도 신설되어
이용도 한 결 편해졌네요.
총 길이 270m로 2열 배치된
하류 잔교는 포인트에 따른
수심 차이가 있어
장르와 기법을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중층 잔교 깊은 수심은 4m로
10~12척으로 수심 2∼3m권을 노리면
떡붕어가 줄을 서는 데요.
요즘처럼 활성이 좋을 때는
잡어의 성화가 덜한
포테이토 계열이 좋다고 합니다.
전층낚시 뿐만 아니라
연안의 잔교 좌대는
바닥 낚시로도
특급 포인트인데요.
수온이 오르는 여름엔
수심 좋은 하류권 잔교에서
밤낚시에 대물 붕어가
자주 출몰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상 방갈로는
취재 이 후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상류 수초 포인트에서
중 / 하류로 이동 했는데요.
이동 후 전체적으로
고른 조황과 함께
씨알도 좋아졌다고 합니다.
특히 새우와 참붕어 미끼에
동자개, 메기, 대물 붕어가 낚이니,
새우 망을 준비해서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좌대는 인원, 스타일, 장르,
그리고 선호하는 어종에 따라
포인트 차이가 있으니
출조 전 미리 문의하시고요.
다양한 구색을 갖춘 수상좌대가
무려 25동이나 되지만,
휴가철이나 공휴일은 항상 만석이라
미리미리 예약하셔야
휴일 이용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낮 낚시보다는
늦은 밤과 아침에 활성이
좋다고 하는 데요.
이제 그만 여유를 부리고
좌대에 들어가야겠습니다.
좌대 오르기 전 저녁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2인분 식사가 푸짐하네요.
간이 삼삼하고 담백해서
제 입맛에 잘 맞네요.
이 날 낚시한 방갈로는
최상류 물골의 02번입니다.
밤 10시 이후 입질이 시작되니,
서둘러 준비를 마칩니다.
건강한 생태를 유지하는 만큼,
치어 개체도 엄청나기 때문에
양어장식 폭탄집어 보다는
글루텐과 어분을 사용하는
콩알낚시가 주효하다고 합니다.
방갈로 내부는 수용인원에 비해
상당히 넓은 편이고,
TV, 에어컨, 냉장고, 커피 포드,
짤 빨아 놓은 이불까지
구색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특히 에어컨은
여름에 가장 중요한 시설이죠.
시원하게 잘~~ 돌아갑니다.^^
자정이 가까워지니,
성화를 부리던 잔챙이 입질이
시나브로 잦아들고
제법 붕어다운 녀석들이
얼굴을 보여줍니다.
체력 안배 잘 하셔야겠네요.
다음 날 아침 ~
전날 선상낚시 촬영으로
이미 밤을 새서
자정까지만 낚시를
해 보았는데요.
우선 강태산님 조과입니다.
확실히 자정을 넘어서니
씨알이 굵어지는 데,
체력이 딸려서
아쉬운 조행이었습니다.
이것은 저의 조과입니다.
느닷없는 잉어 입질에
한참을 벌을 서야 했네요.
자~ 그럼 다른 분의
조과도 볼까요?
촬영일은 평일이라
좌대는 10동 정도만
낚시를 하고 계셨는데요.
항상 빈작을 보지 못한
죽산낚시터 이기에
이 정도는 조금은 아쉬운
조과였습니다.
방생한 뼘치 이하 붕어가 많아서
실제 조과는 3배라 하시네요.^^
자생 붕어, 떡붕어, 토종붕어
다양한 재미에
길지 않은 하루 밤을
보내셨다고 하는 데요.
씨알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이것이 수생태가 잘 보전된
건강한 낚시터의 조과가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어종과 씨알 속에서
월척이든 대물이든 낚아야
성취감과 감동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찌만 올렸다 하면
월척이 낚이는 곳에서
대물에 대한 기대감과 뭉클함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그저 마릿수만 있을 뿐이지요.
아무튼 고마울 따름입니다.
예전 운치 그대로 건강하게
우리 곁에 남아줘서~
마지막으로 늘 필드에서
고생하시는 부장님 조과입니다.
업무 후 짬 낚시 하는 데
늘 조과는 일등이네요. ^^
조행을 마친 귀로~
뒤돌아서면 금방이라도
멋진 붕어가 얼굴을 내밀 것 같아
하루만 더 했으면 아쉬움에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마치 젓가락을 놓을 수 없는
근사한 한정식 처럼 말이죠.
머지않은 시간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며
이만 취재를 마칩니다.
'조과 보증 수표'
아산을 대표하는 죽산 낚시터
연중 수위가 변함없는 양수형 저수지,
건강한 생태가 유지되는 뛰어난 생육조건,
주3회 방류하는 꾸준한 어자원의 조성
계절별로 이동되는 좌대 배치
그래서 빈작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
기법과 장르의 제한이 없어
마릿수 낚시는 기본이고
손 맛 진한 대물낚시도 각광을 받는 곳
더불어 탁 트인 대형저수지의 풍광
계속해서 발전되고 정돈되는 시설과
저렴한 이용료까지~~
부족함이 없는 죽산지
감사합니다.
< 낚 시 터 소 개 >
충남 아산시 선장면 죽산리 서부남로 344
010 - 6421 - 3666
041 - 544 - 3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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