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송전지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용인 지역의 심각한 가뭄으로 저수지의 물이 줄어들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송전지의 낚시터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7일 지나간 태풍 덕분에 기대했던 만큼의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말랐던 저수지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하루 10Cm 가량의 오름수위가 계속되면서
입질이 살아나고 있다기에 모처럼 송전지를 찾았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송전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에 있는
대형 저수지로 이동저수지라고도 불리웁니다.
송전지는 수면적 98만평으로써
경기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방류수는 진위천을 통하여 아산호(평택호)로 유입됩니다.
송전지에는 모두 16개의 좌대낚시가 있으며
현재는 12개의 좌대낚시만 운영한다고 합니다.
좌대는 모두 145개 정도가 떠 있어 송전지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중 관광좌대를 찾아갑니다.
관광좌대 뱃터입니다.
물이 저 아래 있는것으로 보아 아직도 만수가 되려면 먼듯 합니다.
송전지의 저수율은 15일 현재 70%정도랍니다.
앞에 오신 손님들을 태우고 좌대로 들어간 사장님을 기다리다
심심하기도 해서 하늘위로 날아 봅니다.
넓은 송전지 곳곳에 좌대들이 떠 있습니다.
특히 상류권에 믾은 좌대들이 몰려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수초는 수초가 아닌 육초로 여귀입니다.
독초로 알려진 여귀는 건들지 말고 찌를 세워야 합니다.
여귀를 뽑아내면 2~3일뒤 독이 퍼지며 붕어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난번 중왕리수로에서 살림망속의 붕어들이 떼 죽음 당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상류권의 모습입니다.
상류권의 수위는 현재 1m권.
아직 많은 붕어들이 붙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좌대가 들어갈 자리에 수초작업 해 놓은것이 보이네요.
사진 제일 왼쪽에 보이는 좌대가
하룻밤 신세질 우리들의 좌대입니다.
왼쪽으로 길게 뻗은곳이 골자리로
상류에서 물이 흘러드는곳이라고 합니다.
중간에 보이는 좌대가 제가 들어갈 좌대인데
길게 줄이 매여 있지요?
그 줄은 부유물이 좌대 앞쪽의 포인트로 들어오는것을
막기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장님이 신경을 많이 써 주신듯합니다.
중류권인데 이곳도 모두 여귀밭입니다.
사진 왼쪽의 수초는 마름.
지금 시기에는 마름이 삭기 시작하는 때 이므로
마름밭에 깊이 들어가는것은 좋지 못합니다.
각 좌대 관리동의 모습...
드디어 배를타고 좌대로 들어갑니다.
노지에도 많은 분들이 앉아 계십니다.
노지에서도 붕어가 나오나 봅니다.
관광좌대 사장님...
혼자 10개의 좌대를 운영하는라 점심 식사도 못하셧다네요.
송전지의 좌대는 조금 특이합니다.
방이 정 가운데 있으면서 4면에 모두 낚시할 공간이 있습니다.
후배와 조카 모두 대편성을 서두릅니다.
송전지의 좌대에는 전기공급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대형밧데리에 저장하는 방법으로
기본적인 전기를사용할 수 있습니다.
TV와 선풍기 사용 가능...
그리고 에어컨까지 사용할수 있습니다.
난방은 아직 설치가 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전기판넬을 깔아 올가을부터는
따뜻한 밤을 보낼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동안 송전지의 불편했던 냉난방이 해결된 것입니다.
저의 대편성입니다.
2.8칸부터 3.9칸까지 모두 12대 편성했습니다.
골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좌대인데 앞쪽으로 3.2칸을 던지면
수초작업이 되어있지 않아 찌가 서지를 않습니다.
수심은 1.7~2미터...
미끼로는 옥수수와 옥수수 어분글루텐을 사용했습니다.
좌대 왼쪽으로 밧줄이 보입니다.
그냥 밧줄이 아니라 물위에 떠 있는것으로
본류권에서 떠 내려온 부유물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한 줄입니다,
앞쪽좌대.
아침까지 붕어 한마리 만나지 못했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이분들은 밤에 푹 주무시더라구요.
저는 날밤 깠거든요.
그리고 또 한 좌대.
홀로 출조하셨는데 아침 동이튼 후에만 3마리 잡아내는것을 보았습니다.
여귀밭에 자리잡고 있는 좌대들.
아직 붕어가 붙지 않은것 같다고 하는데
조만간 기온이 떨어지면 멋진 포인트가 될것 같습니다.
송전지에는 배스와 블루길이 많고 붕어를 방류 하지 않아
터가 센 저수지로 소문이 나 있지만
요즘 들어 붕어를 방류 하면서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어
꾼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옹기종기모인 좌대들...
이날이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5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더라구요.
아마 월요일까지 쉬는분들이 많아서 인듯 합니다.
후배 황병순.
오래간만에 동출 했습니다.
조카녀석.
제가 고무부가 됩니다.
그런데 낚시하고는 인연이 없던 녀석인데
어느날 갑자기 낚시를 한다고 하네요.
집으로 찾아왔기에 파라솔, 의자, 3단받침틀, 낚시대등...
중고품이지만 한바구니 들려서 보냈지요.
그랫더니 이번 출조에 따라왔네요.
아직 노지를 다닐 형편이 아니기에
우선 낚시가 어떤것인지 알아본 뒤에 장비를 준비하면 되겠지요.
낚시가 그리 쉽지만는 않은데...
방랑자 황병순 후배님.
8대만 펴고 시작합니다.
대편성 마치고 나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낮에는 덮더니 이내 서늘해집니다.
이제 출조시에는 두꺼운 옷과 난로등
겨울용품을 준비해야 될것 같습니다.
찌불을 밝혔습니다.
사진 몇장 찍다보니 찌가 끌려갑니다.
빠르게 챔질하니 이른 저녁에 첫 붕어가 나와 줍니다.
힘좀 쓰며 끌려나온 녀석.
깨끗합니다.
비늘도 상처하나 없네요.
기분좋게
아주 멋진 턱걸이 월척 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앞쪽 3.2칸 거리에 풀들이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동안 수초 작업을 했다는데 한계가 3,2칸까지랍니다.
저녁 식사를 합니다.
김치찌개와 밑반찬...
김치찌개는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해가 지고있습니다.
앞 좌대의 조사님.
골자리쪽으로 대편성을 잘 하셨습니다.
그런데 자리를 이동하셔서 뒷쪽 여귀밭쪽으로 가셨습니다.
아닌데...
골자리를 노리셔야 했을텐데요.
포인트를 이동 하셔서 이제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는 시각.
어둠이 내리자 바로 한마리가 더 나왔습니다.
32Cm에 육박하는 붕어.
낚시하기 그만인 날씨.
바람한점 없이 시원한 밤입니다.
집중하기 좋은 시간...
조카 녀석도 열심히 합니다.
출조경력 3회에 아직 월척 붕어 한마리 잡지 못했지만...
저녁 7시 40분.
이번에는 제대로 된 입질을 받아 월척 붕어 한수 추가 합니다.
조카와 후배가 자리잡고 있는 여귀밭 앞쪽.
몇번의 입질이 있었지만 헛챔질만 했다고 합니다.
결국 저녁 9시경.
조카 녀석이 첫붕어를 만났습니다.
29Cm의 준척붕어.
자신의 최대어라고 합니다.
이후 잊을만하면 한번씩 입질이 있습니다.
그런데 뭔 일인지 헛챔질이 많습니다.
이녀석때문인가?
붕어와는 다른 입질 패턴을 보여주는 강준치.
반갑지 않은 이런놈이 3마리가 나왔습니다.
밤 11시가 조금 지난시간.
이제 조금만 더하고 자야지 하는순간
왼쪽에 세워두었던 3.0칸대의 찌가 솟아 오릅니다.
핑핑하며 피아노줄 소리를 내더니 핑~~~
목줄이 터져 나갔습니다.
2호 합사인데...
약이 올라 자정이 넘도록 버티다가 겨우 월척 붕어한수 올렸습니다.
결국 밤을 꼴딱 새고 말았습니다.
저에게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휴식시간...
그런데 이날은 잊을만 하면 한번씩 올려주는 찌를 바라보다가
그대로 아침을 맞이합니다.
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아침.
그래서 더욱 멋진 풍경을 보여 줍니다.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옵니다.
밤사이 여러번의 입질.
잡은붕어보다 놓친 붕어가 더 많은 밤이였습니다.
이제 입질도 끝났겠지...
하지만 오른쪽 좌대에서는 이때부터가 시작인듯 했습니다.
동트고나서 3마리의 붕어를 잡아내더군요.
구름이 정말 환상입니다.
멋진 아침 풍경.
아침 8시.
대를 접어야 겠습니다.
송전지의 준척붕어...
요런녀석부터~~
36Cm의 대물붕어까지 나왔습니다.
허리급 붕어 2수.
후배 방랑자 황병순의 조과입니다.
그런대로 손맛 보았네요.
황병순 후배...
조카 권도균...
남의것이지만 쬐끔 큰놈 들고 폼잡고...
방생합니다.
더 커서 만나자.
저의 조과입니다.
잠한숨 못자고 잡은 조과가 이정도라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이 잡은것이라 생각합니다.
붕어 참 예쁩니다.
오전 9시 철수를 합니다.
조금 더 머물면 아침 입질을 기대할만도 하지만
피로가 몰려와 얼른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좌대.
이번 태풍에 지붕이 날아간 좌대입니다.
비나 많이 뿌려 주지 강풍이 불어 지붕까지 날려 버렸네요.
오래간만에 찾은 송전지.
그런대로 손맛찌맛 즐기고 철수 했습니다.
찬바람이 불면 붕어는 수초를 찾을것이고
상류권 수초밭에서는 진한 손맛을 보수 있을것 같습니다.
알림
민물취재현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