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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지 창신좌대
무던히도 길었던 가뭄을 끝으로
오름 수위에 올라붇는 송전지의 가을 월척을 보고 왔습니다
올해 송전지는 유례없는 가뭄으로 최악의 수위를 보이다
가을 태풍과 함께 시작된 비 소식에
지금도 매일 오름 수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송전지 첫 집인 창신집에 들렸습니다
봄에는 너무 바쁜 나머지 들리지 못했지만 요즘 오름 수위에 조황이 좋다고 합니다
송전지는 가을이 시작되고 매주 비가 왔음에도
초봄에 비하면 아직도 수위가 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지금쯤 만수였으면 한참 상류인 버드나무 골안에 자리 잡을 법도 하지만
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위이기에
중상류권 연안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대다수의 좌대들이 마름과 육초대를 포인트로 두고 있습니다
수위가 매일 조금씩 높아짐에 따라 지금은 마름이 삭아 내리고 있으며
좌대의 낚시 수심은 평균 2m 정도 보시면 됩니다
올해 기나긴 가뭄으로 예년에 비하면
여귀를 비롯한 육초대가 많이 자라 있었지만 나름 육초 작업도 열심히 하셨다고 합니다
배를 타고 좌대에 들어서면
사장님이 육초 작업을 했기에 칸수를 알려줄 때 귀 기울이셔야 낚시가 수월합니다
분주한 주말보다는 한가한 평일에 조황이 좋은 건
모두 다 아는 사실인데요
일반 양어장에 비하면 좌대도 작고
롤링도 어느 정도 있어서 2인 이상 타시면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조황이 가장 좋은 좌대는 이미 예약이 되었기에
마음을 비우고 주변 사직 찍기 가장 좋은 좌대에 오르기로 합니다
요즘 오름 수위가 계속되면서 바람에 따라 부유물이 흐르기에
부유물을 막은 좌대도 보입니다
북동풍이 불때는 부유물이 하류로 내려가고
남서풍이 불면 부유물이 상류로 몰린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좌대가 작기에 방도 아담하며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습니다
이불은 매일 새로운 이블로 갈아주고 있고요
유터 방갈로에 비하면 단촐합니다
난방은 온수 보일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육초 작업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마름 줄기들이 있어서
바닥을 찾는데 조금 에를 먹었습니다
조금 일찍 서두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송전지의 대물 미끼는 어분글루텐에 신장을 섞어서 쓰라고 누가 그러시던데..
신장 대신 향맥으로 대신합니다
요즘 송전지는 밤낚시 위주로 낚시가 잘 되며
포인트에 따라 오전에도 붕어들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마름 포인트보다는 육초 바닥인 여귀대는 수심이 조금 낮습니다
초저녁에는 이렇다 할 입질이 없었으며
밤에도 계속에서 미세하나마 수위는 불고 있었습니다
바람에 따라 부유물도 떠나디고
삭은 마름에 잘 들어가지 못하는 포인트도 있으니 무거운 채비를 쓰시는 게 더 유리할 것도 같은데요
정통 바닥 맞춤 채비에 꽁지까지 보이는 멋진 찌 올림을 보여준 낚싯대에서는
묵직한 손맛과 함께 큼지막한 누런 황금빛 가을 붕어가 올라옵니다
저녁 22시 첫 붕어를 낚은 후 두어 번의 입질만 있을 뿐
더 이상 입질은 없었습니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이른 아침에도 열심히 쪼아보지만
잡어의 입질만 있을 뿐 더 이상 멋진 찌 올림은 없었습니다
낮과 밤 일교차가 크기에 엷은 물 안개가 피어오릅니다
이제는 난방용품 챙기셔야 할 때 같습니다
잡어에 낚시를 포기할 때쯤
근처 좌대에서는 아침 붕어를 낚고 있었습니다
잠깐 아침장에 대여섯 마리를 연타로 올리시더군요
낚시를 하다 보면 열심히 해도 입질을 못 받을 때가 있습니다
자연 앞에서는 때론 겸손해 지는 법도 배워야 하겠지요
전 송전지의 근사한 붕어를 보았으니
저 넘어 분위기 좋던 좌대의 조황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좋은 밤 보내셨는지요?
사진에 담을 만한 붕어는 없다고 하시네요
남서풍이 불어서 일까 부유물에 고전하신 조사님은
그래도 살림망을 걸어두셨습니다
바닥만 정확히 찾는다면 붕어의 입질은 들어온다고 합니다
월척이 될까 말까 한 준척 붕어들입니다
조용한 평일이라 그런지 한 분 빼고는 모두 잔잔한 손맛은 보신 거 같습니다
많은 붕어는 아니었지만 월척의 손맛도 보셨다고 합니다
통통하게 살 오르던 가을 붕어들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아침장에 많은 입질을 보여줬던 여귀 포인트
턱월을 포함해 하룻밤에 이 정도 마릿수 면
손전지 가을 낚시 치고는 그나마 좋은 편이라 생각이 듭니다
밤에 올라온 붕어는 4짜가 될 것도 같았지만
아침에 보니 4짜는 안될 거 같습니다
아깝네요 좀 더 커서 나왔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그래도 후반급 붕어에 중후하게 올리던 찌맛을 보았으니 아주 만족해야 할 거 같습니다
어분글루텐과 향맥..
건탄식으로 두어 시간에 한 번씩 던져 주시면 됩니다
송전지는 9월 초순부터 수위 변동이 시작되고 육초대가 잠기면서
가을 시즌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지난주에도 오름 수위가 계속되고 있었으며
18호 태풍 미락의 영향으로 지금도 오름 수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전지의 가을 시즌은 어쩌면 지금부터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가면 대물들의 먹이 활동은 더 왕성해지니깐요
송전지 창신 좌대에서 깊어가는 가을
황금빛 가을 붕어들로 많은 손맛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 571-1
전화 : 031-336-7089 / 010-5342-7449
수면적 : 98만 6천평
수심 : 1.0m~2.0m
어종 : 붕어
미끼 : 떡밥, 생미끼
입어료 : 1인 1만원원 / 좌대비 : 입어료포함 7만~8만원
부대시설 : 식당, 매점, 샤워실, 휴게실, 좌대 12동
취재 - 나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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