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랑님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정말 오랜만에 조행기를 통해서 다시 낚랑님들께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실만한 분들은 모두들 아시겠지만 저는 그동안 국회(정당)에서 일하느라 좋아하는 낚시를 제대로 다닐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대신 다른 낚랑님들의 조행기를 통해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국회에서 하는 일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어서 휴식도 취할 겸 낚시도 다니면서 여유를 즐기고자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일을 안한다고 말들하지만 보좌관이나 각 당의 당직자들은 주말도 없이 밤낮으로 정말 일 열심히 합니다.
아무튼 저도 열심히 일하다가 나왔습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여유라는 것이 얼만큼 소중하고 좋은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오랜만에 즐겨 찾던 여주 남한강으로 향합니다.
서울에 집을 두고 있지만 지금은 인천 청라에 이사를 와서 새둥지를 마련하다보니 송파구 문정동에서 여주 남한강을 가는 시간보다 더 많이 걸립니다.
차도 어마어마하게 막히는 코스를 뚫고 나와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에 도착해보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그렇게 좋을 수 가 없습니다.
아마 저 뿐만아니라 많은 낚랑님들도 그러시리라 봅니다^^
죽어야 고쳐지는 병이라고 누군가는 말하더군요^^
포인트를 둘러보는데 반가운 얼굴이 반겨줍니다.
지구상에 우리나라에만 서식하고 있는 "단양 쑥부쟁이"가 올해도 어김없이 여주 남한강 강가에 살포시 피었습니다.
척박한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2년만에 꽃을 피우는 단양 쑥부쟁이는 충주댐이 수몰되면서 단양지역의 서식지가 사라져서 멸종되었나 싶었는데 남한강 충주 조터골과 이곳 여주 남한강 강변에 일부가 뿌리를 내리고 군락지를 형성하면서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한민족과 많은 부분이 닮아 있습니다.
혹시라도 여주 남한강가에서 위에 있는 단양쑥부쟁이를 보시게 되면 잘 보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남한강과 섬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인데 건너편(시체구덩이:섬강이나 남한강에서 익사사고가 발생하면 시체가 모이는곳)자갈밭에 낚시인들도 모이는 장소인데 오늘따라 쏘가리 루어꾼과 붕어낚시인들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저 곳은 수심도 좋고 수초가 제법 있어서 붕어들이 제법 나오는 곳인데 말입니다.
더군다나 수량이 적을 경우 차량(승용차)이 진입할 수 있는 곳이여서 많은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붕어와 쏘가리가 나오지 않는지 인적이 없습니다.(낚랑 조행기에도 몇번 소개된 장소)
이곳에서 낚시를 하려다가 물흐름이 쎄서 하류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물속을 들여다보니 수초가 밀생해서 낚시할 여건이 되지도 않습니다.
한동안 찾지 않았던만큼 물속 환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낚시장소를 찾아 물흐름이 적은 하류로 내려오다가 우연찮게 알게 된 곳입니다.
상류보다는 물흐름이 적지만 그래도 낚시를 못할 정도의 물흐름은 아닙니다.
사실은 강건너편이 낚시여건이 더 좋지만 일단은 옮겨다니기도 귀찮고 어딜가든 오늘은 힐링낚시를 온 만큼 그냥 이곳에 자리를 잡고 낚시짐들을 내립니다.
그리고 과감하게(?) 철수할때 보험사 견인차를 호출할 각오를 하고 강가까지 차를 끌고 내려갔는데 결국 빠지고 말았습니다...ㅠㅠ
귀찮더라도 다음에는 차를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해야겠습니다.
강원도 인제에 사시는 노돌고문님도 며칠째 상류에서 낚시를 하고 계셨는데 제가 낚시하려는 하류로 오셔서 수심을 찍어 봅니다.
그러나 뒤에 나무도 있고 바지선 밧줄 때문에 그냥 상류에서 하시겠답니다.
그러고 보니 거의 20년 가까이 저와 낚시를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그동안 많은 낚시인들이 함께 저와 낚시를 다녔지만 지금까지 꾸준하게 낚시를 같이 다니는 몇 안되는 분들 중에 한 분이십니다.
같이 전국에 안가본 곳이 없습니다.
국가 유공자시고 정년퇴직을 하셔서 유일한 낙이 낚시다보니 1년에 절반은 물가에 계십니다.
착한좌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호봉텐트를 설치하면 일단 이슬과 바람을 피할 나만의 공간은 만들어 집니다.
그 다음 우경 받침틀을 설치하고 초경질대 강원산업 도비 낚시대를 세팅하면 일단 낚시 준비는 된 것입니다.
한동안 낚시를 안 다녀서 낚시대가 곰팡이가 피거나 썩으면 어떻게하나 걱정을 했는데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쉽게 썩을 낚시대가 아닌데 말입니다...ㅎㅎㅎ
오랜만에 낚시대를 만져보니 묵직하고 무겁다는 생각이 듭니다.(사실은 가볍습니다^^)
남한강에서 낚시를 하려면 한강 떡밥을 사용해야합니다.
사실 우리가 혼동하는 명칭이 있는데 바로 '한강'입니다.,
강원도 태백시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을 한강이라고 통칭하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북한강은 말 그대로 금강산에서 발원하여 북쪽에서 남쪽으로 흘러 내려오는 강이기 때문에 북한강이 맞습니다.
다만 쉽게 구분하기 위해서 남/북으로 구분한 것 뿐입니다.
암튼 저는 우리나라 국산 떡밥 '한강떡밥' 을 쫀득하게 만들어서 콩알처럼 사용합니다.
일본 낚시용품이 우리나라의 조구업체들을 위협하고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 피폭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일본 떡밥을 아직도 많은 낚시인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에 놀랐습니다.
요즘 일본 맥주도 안마시고 심지어 일본자본이 투자한 회사들 제품들은 사지도 먹지도 말자고 하는데 왜 우리 낚시인들이 일본 떡밥을 앞다퉈 사용하고 있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어떻게 하면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물건(농수산물 및 공산품)들을 어떻게 하면 페기하지 않고 한국에 팔아먹을까 하고 있는데 거기에 동조하는 낚시인은 되지 말아야합니다.
우리가 식민지시대에 태어나지 않았으니 독립운동은 못해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는 적극 동참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일본제품을 무작정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일본제품을 사용해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굳이 좋은 국산품들이 있는데 외화낭비와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일본제품을 쓰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국산 조구업체 낚시용품들도 일본제품보다 좋은게 훨씬 더 많습니다.
국산품애용으로 국산조구업체도 살리고 국익과 우리의 자존심도 지켜야하지 않겠습니까?
어느덧 남한강 강천보 너머로 뉘엿뉘엿 해가 저물어 갑니다.
가을엔 정말 노을이 웅장하고 멋있는 것 같습니다.
그라데이션으로 은은하게 수놓은 저녁하늘을 보니 그동안 국회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들이 모두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매일 싸우고 지지고 복고...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싸움에 일가견이 있을 것입니다...ㅎㅎㅎ
1년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이지전자 케미 배터리를 꺼내보니 상당수가 방전이 된 모양입니다.
어떤 배터리든 자연상태에서는 방전이 되는 법이니 이또한 자주 사용하지 저의 잘 못입니다.
방전 된 것은 따로 봉투에 담고 그나마 잘 버티고 살아 남은 배터리를 찾아서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아마도 배터리팩에 넣고 보관해서 오랜시간에도 방전이 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얼마나 다행이던지...ㅎㅎㅎ
상당수가 방전이 되었을 것으로 보았는데 의외로 방전이 안된 배터리들이 제법 됩니다.
녹색,빨간색,백색....
모두 사용해봤는데 약간 노란색이 눈의 피로도 덜하고 배터리 수명이 오래가서 좋습니다.
일단 잘 보이기도 하구요^^
저는 항상 6대의 낚시대를 사용합니다.
이번 출조에는 32칸~40칸까지 사용합니다.
친환경 소재와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오성파이브스타 진공찌는 물먹을 걱정도 파손될 걱정도 없는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찌입니다.
낚시인이 오랜기간 연구해서 만든 제품이다보니 무게중심도 잘 맞고 무엇보다도 컴퓨터로 가공을 하다보니 봉돌 무게가 균일해서 굳이 봉돌을 깍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번 출조에는 50cm~60cm장찌를 사용했는데 찌올림도 좋고 입수하는 모습도 이쁘니 보기가 좋습니다^^
이윽고 남한강에도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강건너 가로등 불빛과 밤하늘에 수 많은 별들이 오롯이 서 있는데 오성파이브스타 진공찌의 케미불빛을 친구삼아 빛나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줄이려고 도시락을 싸와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그러고 난 다음 밤하늘의 별들을 보고 있노라면 무아지경이 됩니다.
그렇게 잠시동안 아무 생각 없이 머리를 비우다보니 어느새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오성진공찌가 수심 2미터를 서서히 뚫고 묵직하게 올라와서 챔질을 해달라고 귀엽게 앙탈을 부리고 서 있는 것입니다....ㅎㅎㅎ
챔질을 하니 묵직한 피아노줄소리가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핑~~~
잠시 남한강 묵직한 강붕어와 씨름을 하고나니 안쓰던 근육들이 놀랐는지 조금 아픕니다^^
그렇게 어둠을 뚫고 밤새 손맛을 안겨준 고마운 남한강 붕어입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입질로 낚은 붕어의 씨알은 9치에서 4짜넘는 토종붕어까지입니다.
참고로 남한강은 낮낚시는 하기 힘듭니다.
충주 조정지댐에서 방류로 인한 물흐름도 있고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들과 어부들의 배가 다니다보니 낚시여건이 그다지 안좋습니다.
그리고 사실 조용한 밤낚시를 해야 제대로 된 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출조에서 낚은 남한강 힘좋은 토종붕어들입니다.
이웃에 있는 상인들이 붕어매운탕을 먹는다고 가져오라고 해서 몇마리 골라서 가져오고 나머지는 방생했습니다.
필요에 의해서 조금만 취하고 필요하지도 않은데 굳이 비린내를 풍기면서 솔직히 가져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또한 생명이고 자원이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 잔씨알 붕어까지 싹쓸이 하시는 분들을 보면 나중에 붕어자원이 고갈되면 그때는 어떻게 하려고 저러시나 싶은 걱정도 듭니다.
아무튼 저는 왠만하면 붕어를 가져 오지 않고 필요하신분을 주거나 방생합니다.
물론 씨알 좋은 몇마리만 말이죠^^
제가 이번에 국회를 그만두고 나와서 새롭게 오픈한 인천 청라신도시 보청,이명,난청기능을 탑재한 골전도 헤드셋 에테레오 전문 매장입니다.
이제 귀아프게 귓구멍에 이어폰을 넣고 블루투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막을 손상시킬 위험도 없고 난청으로 말귀를 못 알아먹는 분들과 이어폰 때문에 뒤에서 차가 크략숀을 울려도 못듣는 스마트폰 좀비와 같은 그런 사고위험은 사라집니다.
전화통화 및 음악감상, 강의, 소음이 심한 공사장, 학교.공항,철도,버스기사,택배기사,...
어디서든 전천후로 골전도를 통해 소리를 듣기 때문에 안전하고 편리합니다.
낚랑님들 언제든 오다가다 차 한잔하시러 편하게 들려주셔요^^
청각 테스트도 전문 장비로 무료로 해드립니다.
무료 주차도 가능합니다.
끝까지 저의 부족한 조행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정보와 조행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2019년 10월 13일
양 실장.
알림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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