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일 오전 집에서 출발 할 때만 해도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봉을 지나면서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39번 국도로 옮겨 타고나니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시작합니다.
눈이 제법 싸이면서 속도를 낼수 없습니다.
그렇게 2시간 반이 넘게 걸려서 삽교호 제방권에 도착하니 붕낚인님이 반겨 줍니다.
하지만 비는 내리고 있고 게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옵니다.
마침 질꾼님도 도착을 하셨습니다.
우선 배가 고프니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질꾼님 차에 올라 라면 한그릇 뚝딱 해치웁니다.
동영상입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 삽교호입니다.
비는 와도 좋은데 바람이 불면 낚시를 못하지요~~
그나마 제방권으로 바람이 덜 탈듯 하지만
배수가 되면서 수위가 낮아져 낚시가 않된다고 합니다.
강한 바람에 파도가 밀려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그래도 오후 6시면 바람이 잔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적당한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 편성중에 바람이 조금은 약해 지는듯 합니다.
3,2칸부터 하나둘 대 편성을 합니다.
수심은 1.2m권으로 만수위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 시기에 왜 물을 빼 버리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3.2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이곳의 미끼로는 어분글루텐이 제일 좋다는 아래울님의 정보에 따라
어분글루텐만 쓰기로 합니다.
옆에는 붕낚인님이 자리 잡았습니다.
팔이 아파 긴대는 쓰지 못하기에 늘 꽝인데
여기서는 손맛좀 보기를 바랍니다.
저녁무렵 아래울님이 찾아 왔습니다.
인근 식당에 예약을 해 놓았다고 끌고 갑니다.
와우~~
붕어낚시 왔는데 웬바다 내음이...
상차림이 거 합니다.
우럭과 광어회...
이것 참...
먹기는 잘 먹었는데 미안스랍습니다.
거한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 왔더니 장판입니다.
그사이 바람은 완전히 멈추었고 낚시하기 그만인 날씨입니다.
아래울님은 다음날 다시 온다고 하며 집으로 가셨고...
그야말로 최고의 조건입니다.
이런날 대박을 치지 못하면 언제 또 이런날을 만날수 있겠습니까?
그렇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 첫붕어가 나옵니다.
27Cm의 준척붕어입니다.
힘은 월척 급인데...
이어지는 입질...
아쉽게도 월척에서 조금 빠집니다.
잔잔한 밤이 지나고 있습니다.
방조제에는 많은 차량이 지나다니기에 소란스러운 것이 아쉽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낚시를 하면 금상첨화인데 말이지요.
밤 11시까지 낚시를 했습니다.
한 5수 정도는 한듯 합니다.
마릿수를 기대 했었는데 눈이 내린 날씨탓인지 기대 이하입니다.
수온이 조금은 떨어졌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잠시 잠을 청하고 새벽 3시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기대했던 폭발적인 입질은 없었습니다.
2수의 붕어를 만나고 나니 날이 밝아 옵니다.
안개는 끼어 있어도 바람 한점 없습니다.
영하의 기온이라 조금 쌀쌀하기는 하지만 할만합니다,
그런데...
아침 입질이 없습니다.
날이 밝고 나서는 말뚝...
옆자리의 붕낚인님이 드디어 꽝을 면했습니다.
턱걸이 월척 포함해서 7마리 잡았다고 합니다.
멀리 보이는 텐트는 질꾼님 포인트입니다.
아침 식사를하러 오셨네요.
아침 입질이 활발하다고?
전혀 아닙니다.
그날 그날 다르답니다.
낮에 잘나오면 밤에 안나오고
밤에 잘 나오면 낮에 안나온다는 질꾼님의 말씀...
저의 텐트입니다.
바람이 잔잔하기에 히늘을 날아 봅니다.
삽교호 방조제입니다.
39번도로의 한 축으로 서해대교가 준공되기전에는
서해안으로 향하는 중요 길목이었습니다.
방조제는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와 당진시 송악면 운정리
사이의 3,360m의 바다를 막아 담수화 한곳으로
1979년 10월 26일 준공식을 하였습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은 이 준공식에 참석한 그날밤
당시 중앙정보부장이던 김재규의 총에 맞아 서거한 날이기도 합니다.
방조제 둑을 넘어서면 서해바다가 이어집니다.
흐릿하지만 멀리 서해대교가 보입니다.
제방권부터 상류로 이어지는 뚝길...
그 앞이 모두 포인트입니다.
어느곳에 앉아도 붕어는 잘 나옵니다.
저와 붕낚인님의 텐트.
그리고 본부석 텐트.
앞쪽이 저의 텐트입니다.
바닥이 고르지 않아 어렵게 좌대를 설치했습니다.
일단 좌대만 설치하면 그 다음 텐트올리고
에어매트 설치하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그 안에 보일러 깔고 침낭안에 들어가면 한겨울 추위도 모릅니다.
붕낚인님 텐트입니다.
좌대 앞다리가 물속에 있지만 저녁무렵에는 물이 빠지면서 물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만큼 배수가 많이 되었다는것이지요.
아마 삽교호 물의 절반을 뺀것 같습니다.
제방쪽에 자리잡으신 질꾼님.
딸랑 두마리뿐이라네요.
파라솔텐트를 치고 계신 질꾼님.
멀리까지도 가셨습니다.
이부근은 수심이 낮아 낚시를 못합니다.
코너머리의 우리 포인트...
이 코너를 돌아가면 수심이 조금 깊어 집니다.
왼쪽이 제 포인트, 오른쪽이 붕낚인님 포인트.
질꾼님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저와 붕낚인님의 텐트.
이때만 해도 열심히 낚시 했습니다.
점심 식사는 해물부침개.
질꾼님이 준비해 오셨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찌가 조금씩 올라옵니다.
배수가 시작된것입니다.
약 1시간만에 찌가 몸통까지 보입니다.
그런데 이때...
찌 하나가 이리 저리 끌려 다닙니다.
뚝위에서 보고 그야말로 번개같이 달려가 챔질...
이 녀석이 나옵니다.
32,5Cm의 월척 붕어가...
체구 좋고 잘 빠진 월척 붕어...
그런데 이 붕어가 마지막 붕어가 될줄을 몰랐습니다.
붕낚인님의 찌가 다 누워 있네요.
저 역시...
약 40Cm는 빠진듯 합니다.
찌가 다 누워 버렸습니다.
오후 4시.
배수가 멈추었습니다.
그러나...
강풍이 불어 옵니다.
낚시대 그냥 두었더니 밀려와 다 엉켜 버렷습니다.
모두 걷어 놓았습니다.
아래울님도 도착하여 좌대를 깔았지만
대 편성은 엄두도 못냅니다.
밤새 강풍에 낚시 할 생각도 못하고 텐트에서 잠만 잤습니다.
하지만 텐트 날리는 소리에 몇 번을 깨어 텐트문을 열고 밖을 보면
그야 말로 태풍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떠 놓은 물이 다 얼어 버렸습니다.
저와 붕낚인님의 조과입니다.
제가 8수. 붕낚인님 7수.
날씨가 춥다보니 붕어도 금새 동태가 되었습니다.
사진 얼른 찍고 방생해 주었습니다.
오잉?
질꾼님이 붕어를 들고 오셨습니다.
38Cm의 대물붕어네요.
제방 권에 앉아 계셨는데 새벽 1시쯤 잠깐 바람이 잣다고 합니다.
그때 2수의 붕어를 잡았는데 그중 대물붕어가 한수 나왔다네요.
축하 드립니다.
붕낚인님.
잘하고 계십니다.
분리수거까지 철저히...
아산에 사시는 아래울님이 바리바리 싣고 출발합니다.
가다가 떨어지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끈으로 묶고 출발~~
궂은 날씨에 함께 해주신 질꾼 선배님과 붕낚인님.
그리고 응원차 찾아주신 아래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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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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