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조일 : 2024. 4. 10.
▶ 출조장조 : 안성 동신곡낚시터 / https://naver.me/Ft8KvMKw
▶ 날씨 : 날씨 맑고 따뜻함.
▶ 사용장비 : 로드- 씨호크 청룡도, 화룡도 및 기타
청룡도 : https://www.thundermarine.co.kr/product/detaill?product_no=1057
화룡도 : https://thundermarine.co.kr/product/detaill?product_no=1059
▶ 기타용품 : 원줄 - 씨호크 쇼크리더(원줄). 씨호크 망사모자
▶ 청룡도 체험단 모집(적격자수시모집) : https://cafe.naver.com/teamfiko/28439
작년에 동신곡낚시터와서 향어와 잉어 손맛을 본 후에 바로 시즌이 끝나버려서 올해도 봄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주중 하루 쉬는 선거날이라 멀리 바다낚시 가기도 그렇고 해서 다시 동신곡낚시터를 찾았습니다. 투표는 사전투표로 지난주말에 끝내놓았었죠.
작년에 낚시하던 매점앞 좌측 끝자리를 노리고 도착했는데, 역시 인기가 있는 자리이다 보니 다른분이 계셨습니다만 점심때 가신다고 하여 옆에 자리를 잡고 잔교 정가운데 쯤에 노지붕어대로 개발중인 3.5칸 낚시대와 테스트중인 2칸대를 폈습니다.
[10시25분 : 낚시대 두대 설치완료]
우리 청룡도와 화룡도가 접은 길이가 제일 긴게 120cm정도 되는데 가방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 계시더군요. 저도 필요해서 뒤지다가 결국 시선21 가방중 플라스틱으로 된 125cm 가방을 샀더니 딱 좋네요. 기존에 가진 민물가방 쓰려고 고집하는 분들 계신데, 짧은 낚시대보다 민장대가 여러모로 좋습니다. 강도를 내야하는 낚시대기 때문에 두껍게 만들어야 하는데, 길이가 짧게 되면 마디도 많아져서 무거워지고 앞쏠림도 많아지고 더 두껍게 여러마디로 만들어야 하기 때무에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새로운 가방에 넣어 보관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11:00] 떡밥주면서 기다린지 얼마 안되어 첫번째 입질 후 나와준 오짜가 넘어가는 잉어입니다. 오랜만에 맛보는 당찬 잉어손맛과 피아노 소리. 역시 민물 빅게임 한판~ 손맛 끝내줍니다.
[11시11분] 피딩타임인지 넣자 마자 뒤이어 바로 입질이 왔습니다. 쉽게 끌려나오지 않아 힘빠질 때까지 발앞끼지 끌려왔다가 다시 도망치기를 여러번 하다 끌어낸 오짜급 향어입니다
이 가운데 자리는 짧은 2칸대에는 반응이 없고 3.5칸에만 반응을 합니다. 가운데 자리는 긴 대를 펴는게 좋습니다.
[11시26분] 이번에는 4짜급 작은 향어가 잡혀주었네요.
사용하는 검정색 낚시대는 현재 개발중인 노지대물붕어대입니다. 몰드에서 뽑아내어 휨새와 강도확인만 했던 칠도안한 블랭크에 뒷마개도 없는 샘플로드입니다. 3.5칸기준 170g, 파상강도가 1.5~2kg나오고 빳빳한데 가격은 3.5칸기준 7만원초반 목표로 개발중입니다. 접은 길이는 현재는 120cm인데 바다/민물 겸용으로 출시할 예정이라서 최종 115cm로 만들어 시선가방 중에 5단짜리 긴 가방에도 넣을 수 있도록 만들예정입니다. 저도 이것저것 막 넣어 다닐 수 있는 그런 포켓달린 민물가방을 좋아합니다.
이제 3마리나 잡아보았기 때문에 개발중인 로드 테스트는 끝냈고, 이제 다시 향잉어 전용대인 청료도를 꺼내서 사용해 봅니다.
[12시1분] 윈쪽에 제가 써주는 고기 잡은 후 사진 찍힌 시간입니다. 고기 잘 잡히네요~~ ^^ 이번에는 5짜급 잉어. 역시 잉어대라서 좀 더 허리가 단단하게 받쳐주고 좋습니다. 낚시대를 들고 초릿대가 수면에 닿을 정도라면 고기가 거의 2kg이상의 힘을 내는 것으로 보면 되는데, 고기가 최대의 힘을 쓰면서 피아노소리를 낼 때 낚시대의 휨새를 보면 대부분 0.5~1.5kg 정도 힘을 내고 있어서 2kg이상의 파상강도를 가진 청룡도가 부러질 일은 없습니다.
옆에 있던 손님이 철수를 해서 낚시대를 왼쪽 끝으로 옮겨둔 후 먼저 점심식사를 합니다 . 지난번에 먹었던 김치찌개도 맛있었는데, 다른 메뉴를 여쭤보니 사장님이 내장탕도 인기가 있다고 해서 시켜보았습니다. 이것도 완전 끝내줍니다. 강추~~
밥먹는데, 작년에 제게 흔들이 채비를 알려주며 함께 낚시를 했던 도영씨가 왔기에 점심을 사주었습니다. 흔들이채비를 알려준 싸부라고 할 수 있는데, 덕분에 이렇게 오늘도 고기 잘 잡네요.
아래 흔들이 채비는 장대꾼들이 사용하는 방법인데, 저는 이 채비가 너무나 좋네요.
그냥 두기만 하면 잉어나 향어가 알아서 끌고가 주기 때문에 깜빡거리는 찌를 보며 헛챔질할 필요가 없습니다. 잡히기도 잘 잡히고 손맛만 실컷 골라서 볼 수가 있습니다. 사실 이날 10번의 입질을 받았는데, 대부분 핸드폰 보면서 딴 짓하다가 낚시대 끌려가는 소리 들리면 채올리는 방법으로 잡았습니다. 마치 원투낚시 하러 왔다가 방물소리나면 그때쯤 낚시대 올리는 듯한 다소 게으른 방법일 수 있는데, 전 오히려 긴장감없이 쉬면서 잡는 것 같아 더 좋네요. ㅎㅎ
밥먹고 둑방쪽으로 드리운 왼쪽 2칸대가 뒤에 달아놓은 총알까지 빼내고 낚시대를 끌고 도망가버려 급히 우측에 놓아둔 로드로 뒤를 감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완전 쇼를 했네요. 그나마 총알을 달아놓았으니 저렇게 감아 올릴 수가 있었습니다. 옆에 앉은 분께 부탁드려 사진을 좀 찍었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1시20분] 저렇게 해서 결국 낚시대를 꺼내어 손에 잡은 후에도 3차례가 넘게 발앞에서 다시 도망가기를 반복하다가 나온 7짜잉어. 옆에 오신 분께 부탁해서 인증샷 한컷. 거의 7짜 잉어.
불과 2주전 노지 날씨가 추워서 설동 실내낚시터에서 역돔을 잡다가 왔는데, 어느새 날이 풀리다 못해 더워 낮에는 자켓도 벗고 낚시를 해야 했습니다. 산중턱에 자리한 동신곡낚시터 주변 전경이 아름답네요.
주위분들이 총알로 안된다고 낚시대 다 빼앗긴다고 해서 생각해낸 아이디어. 이렇게 한번 돌려서 꼬아주니 절대 못 가져갑니다. 이후에도 몇번 낚시대 끌고 가는걸 이렇게 해 놓으니 문제가 없네요.
이렇게 왼쪽에 2칸, 우측 2.5칸도 찌를 최대한 좌측으로 붙여서 수심 약 60내외에 안착시킨 후 기다려봅니다. 하지만 입질은 왼쪽 2칸대에서만 나오네요. 2칸이상의 낚시대는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짧으면 더 좋습니다.
[2시14분] 씨알좋은 5짜 잉어 한수 추가했습니다.
이후 2마리가 더 나왔는데, 줄이 터져서 다 놓쳤습니다. 3호줄이면 5~6키로의 매듭강도가 나오는데, 그 강도면 2~2.5kg강도인 낚시대가 먼저 부러졌어야 하는데, 말이 안됩니다. 예전에 쓰던 라인인데, 줄을 감아놓거나 찌고정고무를 이동하면서 생긴 스크레치에 줄이 약해진 것으로 보이네요. 제가 원래 줄 갈기 싫어하는 편인데, 다음에는 6호줄로 다 바꾸어놓을 생각입니다. 일단 준비해두었던 16lb 씨호크 쇼크리더로 교체했습니다. 나일론줄 중에서 가장 부드럽고 매듭강도가 높은 최상급 라인입니다. 나일론줄이 원래 엄청 싼데, 일본줄들 가격이 비싼 이유가 모두 다 브랜드값이라고 보면 됩니다. 낚시줄은 두께재고 매듭지어서 강도확인해서 강한게 좋은 라인입니다. 아래라인 써보시면 다른 줄 못 쓸겁니다. 가성비까지 최고입니다.
작년에 왔을 때도 그랬는데, 동신곡 낚시터는 2시부터 5시까지가 다소 소강상태입니다.
고기가 안 잡히는 와중데 물속에 무슨 물고기들이 지나가길래 보니까 블루길이네요. 약 30여년전 잡아서 먹어보았던 것 같은데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고, 그동안 유해어종이네 퇴치네 말도 많았지만 한편으로 맛있다는 말이 있어서 새삼 잡아보고 싶었던 녀석입니다. 작은 바늘과 생미끼가 없어서 이래저래 해보다가 한마리 간신히 잡아냈습니다. 거의 뼘치급으로 다 큰 녀석 같네요. 요건 집에서 튀겨먹으려고 챙겨왔습니다.
청룡도로도 충분히 손맛을 본지라 이제 다시 테스트용 낚시대를 바꿉니다. 왼쪽에 2.0칸, 우측에 파상강도 10kg의 최강로드 3칸입니다. 그리고 발앞에 잉어떼들이 모여있기에 찌를 왼쪽 앞에 던져둡니다.
[4시40분] 발앞에 던져놓은 걸 물어준 씨알 좋은 향어입니다. 이것들이 잡혀도 놔주는 걸 아는 건지 별로 경계심없이 와서 물어주네요.
[6시26분] 5시가 넘도록 너무 오래 앉아서 낚시를 했더니 허리가 아파오는데, 오늘 마지막으로 고기를 잡아 보아야 할 테스트용 빨간색 낚시대에 입질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결국 6짜가 넘는 큰 잉어가 잡혀주었습니다.
길이가 62cm정도 나오는 잉어입니다. 둑방쪽으로 알을 낳으러 오는건지 두툼한 암놈들이 잡혀주네요.
이렇게 낚시를 정리하고 다른 분들 조과를 살펴보니 다른분들도 오후 낚시 조과에 4~5마리들은 기본 잡으셨더군요. 자리에 크게 상관없이 고기들이 잘 잡히는 듯 합니다.
낚시대 관심 있어 하는 분들께 설명을 해주다가 해가 떨어져서야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블루길을 소금을 살짝 발라 튀겼습니다. 천천히 튀겨서 그런지 아주 잘 튀겨졌네요.
제가 손질할 때부터 비린내가 나는지 확인했지만 비린내 거의 안나고, 비늘도 칼로 쉽게 쓱 잘 벗겨지고, 머리가 작아 살도 많은 편입니다. 몸에 점액질이 있어 미끌거리는 건 좀 있네요.
그리고 튀긴 후에 먹어보니 민물고기 특유의 흙내는 전혀 없고, 누구는 돔 맛이라고 하던데 이건 돔과 백조기 두가지 맛을 섞은 것 처럼 새로운 맛이며 고급지고 깔끔한 맛이 납니다. 이건 잡어같은 맛이 아니라 나름 고급진 맛입니다. 생선알러지가 있어 생선보면 코부터 막는 딸네미가 냄새가 너무 좋아서 먹고 싶은 걸 참고 있다고 할 정도로 향부터 맛까지 아주 좋네요. 이런 고기를 쓰레기 취급했다니 넘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출장중 전주에서 식사를 하려고 맛집을 찾다가 리뷰가 천개가 넘는 향어횟집을 발견하여 가서 회와 탕을 먹어보고 그 고급진 맛에 감탄을 했는데 향어뿐만 아니라 이 블루길도 역시 식량자원급의 물고기가 맞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을게 많고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을 하지 않아 외면 받아 이제 유해어종에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된 것 같은데, 처음에 도입하신 분이 맛있는 고기 잘 골라온 것은 인정해야 겠습니다. 종종 가는 중국에서는 요리집에서 강준치까지도 맛있게 요리를 해서 파는데, 마라맛도 넣어 맵게 해서 정말 잡내도 안나고 참 맛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민물고기 요리를 더 개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블루길 낚시채비 별도로 가져가서 잔뜩 잡아와야겠습니다. 이건 잡아가도 뭐라 안할테죠. ㅎㅎ
이렇게 오늘 입어료 달랑 2만원에 하루종일 재미나게 총 10번의 입질을 받아 8번 랜딩까지 하며 빅게임 손맛을 보며 하루 잘 보냈습니다. 바다날씨가 안 좋아 출조 못 나가는 분들과 이제 힘 없어서 편한 출조하려고 하는 분들께 박진감 넘치는 민물빅게임 향잉어 손맛터 강추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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