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내항에서의 밤낚시 한다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음에도어찌나 공기가 좋은지 숙면을 취한 것 처럼 상쾌하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항하기전 워밍업으로 또 다시 내항에서 잡어 탐사를 해 보았다.
임성근씨는 쏨팽이를 신현돈씨는 노래미를 잡아 올렸다.
강화도 포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예기였다.
소파리 포인트에 도착하여 200g롱저커를 내리자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물어버린다.
로드는 케이프코드 스페셜 502B 라인은 PE5호 쇼크리더는 100LB 릴은 10년 넘게 써온
솔티가 Z30이 녀석과의 힘겨루기를 하는데 역시나 미터급 부시리를 끌어올리는데 성공을 한다.
다음으로 중간에 위치한 김상호씨에게도 미터급 방어가 짜릿한 손맛을 안겨준다.
보통에 방어가 1m면 다 자란게 되지만 1m에 육박하는 사이즈들의 채형을 보면
왜 돼지라고 하는지 알 수있다.
채구에 비해 워낙에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똥방어라는 별명도 있지만
자랄대로 자란 녀석의 채구를 보면 마치 핼스크럽 다닌 것 같다.
첫날은 작은사이즈와 미터오버 사이즈가 섞여서 나왔는데 둘째날은 기본이 90cm급들이
나오다보니 한마리 한마리 끌어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과 채력소모가 더 크다.
이미 패턴을 찾은 회원들은 첫날에 이어 조업모드로 들어갔다.
어지간 해서는 뜰채에 담지않고 들어올리다보니 쇼크리더가 터지기도하고
바늘에서 빠지기도 하고 웃지못할 헤프닝의 연속이었다.
연속으로 미터급 방어들이 매탈지그를 물고 올라오는데
김상호씨,심재국씨,신현돈씨 모두들 방어와의 싸움에서 지쳐가고 있었다.
10k gover 사이즈의 방어를 계속해서 랜딩하다보니 신현돈씨의 릴이 고장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신현돈씨도 베이트지깅릴만 3개를 챙겨온터라 바로 다른 장비로 교채하여서 낚시를 이어갔다.
한참동안 방어에 시달리는데 그중에 귀한 부시리 한마리를 심재국씨가 올렸다 사이즈는 105cm
그리고 파핑과 지깅을 번갈아 가며 하던 김일권씨에게도 미터 오버 사이즈의 방어가 올라왔다.
바늘이 걸린 방향으로 보아선 태도에 얼마나 많은 부시리 방어들이 들어와 있는지 알 수 있다.
카메라를 들고서 회원들과 주변 셧터놀이를 하다가 앞으로 출시 할 로드 테스트도 할겸 선수에서서 파핑을 하였다.
몬스터 팬슬110g을 캐스팅 하였을때 비거리는 얼마나 나오는지 피로도는 얼마나 오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갖었다.
로드 테스트를 마치고 160g 캐스팅용 지그를 캐스팅하여 폴링 도중 받아먹은 녀석이 삼치였다.
마침 김대영 선장이 점심먹으러 가자는 말에 신선 한 삼치 회를 먹을 수 있구나 하고 모두들 기뻐했다.
워낙에 삼치는 성질이 급한 녀석이라 물위에 올라와 물칸에 넣어도 일찍 죽어버리곤 해서
선도가 떨어져서 회로 먹으려면 바로 먹어야 하기때문이다.
삼치회 특유의 고소한 뒷맛에 필자도 반한터라 사뭇 삼치회가 기대된다.
오전 30마리의 부시리와 방어를 잡고 귀항을 한다.
삼치때문에 일찍 귀가한터라 오랜만에 김상호씨가 칼을 들었다.
닉네임 꿈의방장으로 주방장인 그의 요리솜씨는 회원들뿐만 아니라 전국에 수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하기때문에
모두들 기대를 하였다.
점심을 맛나게 먹고 포만감으로 밖에 나왔는데 뿡뿡이가 삐져있었다.
오전에 안데려 갔다고 아마도 삐진 모양이다.
어찌나 영리하고 눈치가 빠른 녀석인지 대려다가 키우고 싶을 정도다.
항구로 나가 다시 오후게임을 하는데 파핑에 시원하게 포퍼를 물고 달린다.
김상호씨에이어 필자도 미터오버 사이즈를 걸었는데 어찌나 힘을 쓰던지 경국 갸프로 걸어올렸다.
숍에서 출발 하기전 어지간 해서 갸프를 가지고 나가지를 않았는데
이번 출조에 가져오기를 잘 한 것 같다.
길이는 대략 1미터 10cm정도에 무게는 18kg이상 나가보였다.
이렇게 큰 녀석을 랜딩하고나면 회원들을 위해 카메라를 든다.
또 한번 김일권씨의 로드가 활처럼 휘면서 사이즈를 가늠한다.
얼마나 잡았을까 모두들 쉬엄쉬엄 채력 안배를 해가면서 낚시를 하는데
아직까지 큰 사이즈를 못 걸은 임성근씨에게 파이팅할 시간과 자리를 내주었다.
여지없이 그에 메직아이 804S로드가 휘어지고 몬스터 펜슬로 히트를 시켰다.
90cm급 방어 한마리를 올리고 또 다시 캐스팅을 하는데 모두들 그의 채력에 박수를 보낸다.
오후게임 종료 5분전 모두들 낚시대를 꽃아두고 임성근씨 혼자 캐스팅하는걸 지켜보는데
모두의 염원이었을까 그의 열심히 한 노력의 댓가였을까 또 한마리 히트 시키며 이틀째 낚시를 마친다.
항구로 돌아와 잡은 고기를 마을로 옮기고 잠깐동안 내항에서 우럭을 잡았다.
첫날 33마리 둘째날 오전 30마리 오후 28마리 총 91마리를 잡았다.
필자의 2박3일 기록이 2006년 가거도에서 다섯명이서 108마리의 기록을 깨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
내일 열여덜 마리만 잡으면 기록을 깰 수 있다.
마릿수보다 사이즈에 연연하면서도 1년에 이런 대박을 만나기가 쉽지는 않다.
물론 그 고기 다 잡아도 1/4도 못가져 가지만 기록을 위해 내일 또 열심히 흔들어 보리라 다짐을 한다.
알림
루어 바다조행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