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동해안 가자미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다녀온지 벌써 2년이 되었네요.
요즘 신발짝 만 한 가자미와 대구등이 잘 잡힌다는 소식을 듣고
공현진항으로 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낚시세계 혹부리님이 같이 간다고해서 지난 목요일인 1월 24일을 디데이로 잡았습니다.
계획을 세운 다음날 노을님도 함께 가신다고 하기에 알아보니 예약이 다 찼다고 합니다.
평일임에도 3척의 선단를 운영하는 공현진 낚시마트 배는 매진이라고 합니다.
미리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렇게 됩니다.
그만큼 생활낚시로 인기가 많다는 말이 됩니다.
어쨌든 지난 1월 23일 저녁 혹부리님 차로 출발을 합니다.
거리는 시흥시에서 약 240Km.
외곽순환 고속도로가 막혀 약 3시간만에 공현진항 부근의 모텔에 도착했습니다.
평일은 4만원 성수기는 15만원을 받는다는 방을 하나 얻어 푹 쉬기로 합니다.
하지만 새벽 3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잠이 깨어 업치락 뒤치락...
잠을 설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새벽 5시 30분 공현진 마트로 찾아갑니다.
동영상입니다.
공현진항 바로앞의 공현진 낚시마트입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가게문은 열려 있습니다.
헉!
벌써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부천에 있는 창고낚시와 싸파낚시에서 출조버스 단체로 오신분들도 있어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들어 오십니다.
공현진 낚시마트에서는 3척의 선단을 운영합니다.
돌핀 마린호 21인승, 돌핀 2호 20인승, 장명호 11인승등 3척입니다.
낚시 장비는 모두 임대가 가능합니다.
전동릴 2만원...
수심이 깊어 전동릴은 필수입니다.
준비 할 것은 갯지렁이와 봉돌과 바늘이면 끝이납니다.
그외 장갑, 핫팩등을 준비하고 멀미약은 꼭 미리 먹어두는것이 좋습니다.
도시어부 왕문어낚시로 유명세를 탄 돌핀마린호가 이번에 제가 탈 배입니다.
도시어부 방영이후 유명한 곳이 되어 버렸다네요.
돌핀 마린호.
아침 7시까지 승선해서 준비를 마치기 바랍니다.
바늘을 달고 미리 갯지렁이를 달아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결국 이 채비는 내려 보지도 못했습니다.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새벽 7시 40분 드디어 출발을 합니다.
오늘 출조지는 16마일 가량 떨어진 곳으로 1시간 가량의 거리라고 합니다.
지난번 이 배를 탔을때는 약 20분 거리에 나가 작은 가자미로 손맛을 보았지만
요즈음에는 먼 곳으로 나가 큰 씨알의 가자미를 잡는다고 합니다.
동해안의 해가 떠 오르고 있습니다.
강호지락님의 사진중에서...
약 20분쯤 나가 첫 번째 포인트에 도착하였습니다.
포인트 탐색을 해 본다고 합니다.
삐 소리와 함께 채비 투척.
저는 우선 사진 몇장을 찍기위해 대기중입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몸에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합니다.
바로 옆에 조사님이 첫 가자미를 낚아 올립니다.
씨알 좋습니다.
신발짝 만한 녀삭들이 나온다고 하더니 정말 그러네요.
첫수에 2마리...
하지만 간만 보고 본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한참을 더 나가 다시 낚시 시작.
나오기 시작합니다.
가자미와 더불어 대구까지 함께 올라옵니다.
바늘 10개중에 위에는 대구 아래에는 가자미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이렇게 10번만 잡으면 60여마리...
바늘이 10개인데 저는 5~6개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길어 옆사람과 자주 엉키는것을 보았습니다.
대구와 임연수까지 손님 고기로 나옵니다.
이게 몇 마리래요?.
그런데 대구가 더 비싸지 않나요?
오신분 중에 어느분은 대구를 못마땅하게 여기시는 분도 있더군요.
저는 대구 매운탕이 더 맛있을 것 같은데요.
대구 씨알이 이 정도가 표준입니다.(동영상 캡처)
여기까지가 제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 이후 안하던 멀미가 심해 선실에 들어가 공현진항에 도착할때까지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이 배를 몇번째 탔지만 멀미는 하지 않았었는데 웬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배가 출발하자 마자 선장실 아래에 있는 선실에 들어가 누워 있었는데
이곳이 앞쪽이라 파도에 부딛치면서 롤링이 심했습니다.
그 때문에 시작된 멀미가 낚시시작과 동시에 밀려 오면서
대 한번 던져 보지도 못하고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후 사진은 강호지락님이 1월 16일에 올린 사진 중에서 몇장을 퍼왓습니다.
그날도 가자미가 줄줄이 달려 나왔다고 합니다.
강호지락님이 다녀온 날은 가자미가 주로 나왔나본데
이날은 가자미와 대구가 반반씩 올라왔습니다.
가자미 씨알도 엄청 좋아서 금방 쿨러를 채울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가자미가 달려 나오는데 저와 혹부리님은 선실에서 시체놀이만 하고 있었으니...
아래사진은 선장님이 찍어 놓은 1월 24일의 사진입니다.
사진을 보면 속이 더 쓰립니다.
집사람한테 쿨러 채워 가지고 온다고 큰소리 치고 왔는데...
오후 3시.
배가 들어오고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조황을 살펴 보았습니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대박 조과입니다.
적게 잡으신분이 이정도인데 ...
이 정도는 기본이라고 합니다.
한분의 조과...
생선 손질 해 주는데 2만원이랍니다.
양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다듬거나 회를 떠주는 비용입니다.
혼자 이정도면 1년 반찬 농사끝입니다.
그래도 혹부리님은 몇번 던져서 10여마리는 잡고 아웃 되었지만
저는 구경도 못햇습니다.
대구 몇 마리만 잡아 왔어도 매운탕은 한번 끓여 먹을 텐데요.
오후 3시에 배가 들어오면 낚시마트에서 점심 식사를 준비해 줍니다.
그 동안 잡아온 물고기를 맡기면 이렇게 손질을 해 줍니다.
세꼬시 회도 떠주고...
다듬어서 냉장고에 보관하기 좋게 다듬어 줍니다.
소금을 살짝 뿌려 반건조하거나 그대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몇마리씩 튀겨 먹거나 조려 먹으면~~~크
그리고 점심 메뉴로 나오는 가자미회무침...
맛이 끝내주는데 이것도 못 먹어 보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멀미 하지 않는분들도 멀미약 꼭 드시고 나가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어렵게 찾았던 공현진 가자미낚시.
이렇게 참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시즌이 끝나기전에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습니다.
♣♣♣♣♣ 공현진 낚시마트 ♣♣♣♣♣
홈페이지 : http://www.gonghyeon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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