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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채비/기법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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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하면 연상하는 것은 지렁이다. 이 때문에 여성낚
시인들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낚시꾼도 있다. 하지
만 요즘 낚시터에 가 보면 지렁이 미끼를 노련한 솜씨로
꿰어 남편보다 더 굵직한 씨알로 살림망을 채우는 여성
낚시인을 만날 때가 많다. 이제 낚시도 여성낚시인, 여류
낚시인이라던가 맹렬 여조사라는 말이 없어질 때가 되었
을 정도로 여성들이 낚시터를 많이 찾고 있는데 낚시가 그
만큼 가족 레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현상일 것이다.
붕어낚시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것이 미끼다.
전쟁에서 총알과 같은 존재가 미끼 가 아닐까? 모든 장비
와 채비를 완벽하게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미끼가 없으면
붕어를 꼬실 수 없기 때문이다.
붕어가 좋아하는 미끼는 무엇일까?
붕어는 잡식성이다. 흔히 잡식성이라고 하면 동물성, 식물
성을 가리지 않고 먹는 것을 말한 다. 붕어는 먹을 수 있
는 것이면 무엇이든 먹는다고 하면 옳겠다. 가리지 않고 먹
는 탐식가인 것이다. 그런 붕어는 또한 미식가이기도 하다.
맛을 알고 구분하여 먹이를 취하기 때문이다.
□붕어의 먹잇감
붕어는 물고기 중에서도 체구가 작은 편에 속할 것이다.
그러나 먹성이 좋아서 먹이에 종류를 가지지 않고 부지런
히 먹는 탐식가이다.
아무것이나 닥치는대로 먹는데 동물성 먹이로는 대표적인
것이 지렁이와 새우며, 번데기, 구더기, 피라미 치어, 참붕
어 치어, 갯지렁이, 민물 조갯살 등이 실제로 낚시터에서 미
끼로 사용 되는 것들이다. 특히 영호남 지방에서는 피라미
나 참붕어 치어로 준월척급만 골라서 낚아내는 꾼들도 상
당히 많은 편이며, 강릉 경포호(지금은 낚시금지 구역임)
에서는 갯지렁이가 잘 통한다. 아마도 해수의 영향을 받아
서 일 것이다.
이 가운데 지렁이나 새우는 거의 전역의 호소에서 붕어낚시
미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구더기, 번데기(가루)는 지방
에 따라서 미끼로서의 효과는 달리 나타난다.
붕어가 좋아하는 식물성 먹이로는 깻묵가루가 대표적이
며, 옥수수가루, 콩가루, 국수(우동), 밥알, 보리밥, 감자,
고구마, 밀가루, 건빵가루 등이 먹힌다. 식물성 미끼도 깻묵
가루나 옥수수 등을 넣은 배합떡밥은 공통적으로 먹히지
만 기타 미끼류는 지방에 따라서 그 효과가 달리 나 타난
다.
□미끼의 선택
붕어는 잡식성이라 무엇이든지 닥치는대로 잘 먹지만 서식
하는 곳의 특성에 따라 식성이 다 르다. 사람의 경우에도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듯이 붕어도
자라는 지 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낚시에 있어서 이
점을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어떤 낚시터는 지렁이가 잘통하는데 어떤 낚시터는 떡밥이
잘 먹힌다. 또 어떤 낚시터는 새 우에 두드러진 조황을 나
타내는데 호소별로 효과가 높은 미끼를 선택하는 것이 당
연히 조과 를 향상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렁이 미끼는 대부분의 호소에서 두루 잘 통
하는 미끼이다. 신생지의 경우에는 떡밥낚시가 잘 안되
는 곳이 많은데 붕어의 식성이 떡밥에 익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수초의 발달이 적은 곳은 식물성이 떡밥이
잘 통하지 않는 편이다.
새우가 많은 저수지는 새우를 미끼로 꿰는 것이 좋다. 또
해수의 영향을 받는 곳에서는 바다 지렁이(갯지렁이)를 사
용하는 것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 경상도쪽에서는 보리밥알, 쌀밥알, 우동
등이 특히 잘 통하는 편이며, 호남 권에서는 참붕어, 피라
미 미끼에 붕어가 잘 낚이기도 한다.
미끼는 싱싱한 것일수록 좋은데 이 또한 호소에 따라서 다
소 다르게 나타난다. 충남권에서는 상한 새우에 입질이 더
활발한 경우도 많았던 것이다.
낚시는 낚시터의 여건, 당일의 날씨, 계절별로 잘 통하는 미
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특정 미 끼만을 고집하는 것은 좋
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지렁이, 떡밥, 새우를 사용하는데 새우낚시는
대물위주의 조황을 기대할 때 사 용하며, 떡밥은 마릿수 조
과를 기대할 때, 밤낚시를 할 때 많이 사용하며, 지렁이는
봄철, 가 을철, 얼음낚시에 많이 사용한다.
또 외바늘 채비가 아닌 두바늘, 쌍바늘 채비를 사용할 때
에는 지렁이와 떡밥을 각각 한 개의 바늘에 달리 꿰어쓰
는데 이런 방법의 낚시를 짝밥낚시라고 한다. 이때 떡밥은
집어 역할을 하며 지렁이는 붕어를 유혹하여 걸어내는데
쓰인다. 말하자면 떡밥은 보조미끼이며, 지렁이가 주미끼가
되는 것이다.
초보자의 경우 떡밥낚시에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일
단 바늘이 정확하게 제자리에 꾸준 히 들어가야 한다. 떡
밥이 일정한 장소에 꾸준히 떨어져야 밑밥 효과가 생겨
집어가 되는데 초보자의 경우는 바늘을 정확하게 제자리이
꾸준히 넣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떡밥은 물 속에서 붕어를 집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다. 그런데 떡밥이 한자리에 떨어지 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
져 떨어진다면 붕어를 집어하는 것이 아니라 흩어놓는 결
과를 초래하 게 된다.
따라서 떡밥낚시는 초보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미끼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초보의 경우에는 지렁이 미끼가 유리하
고 어느 정도 채비 투척에 익숙해지면 떡밥낚시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 겠다.
떡밥은 또 배합의 방법이나 배합의 정도, 배합의 딱딱한 정
도에 따라 조과가 달라진다.
출처:한국낚시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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