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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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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지 : 충북
4월 8일 저녁 식사 후 육령지로 내달아 밤 10시경 좌대를 탔다.
낮 기온이 짜증나리 만큼 무더웠기 때문에 밤낚시 조황에 잔뜩 기대를 가졌다.
서둘러 대 편성을 마치고 나자 빠르게 찌가 솟구쳐 올라온다.
헛 챔질! 전형적인 피래미 입질이다.
열심히 낚시를 하다보면 언젠가 붕어들이 몰려오겠지....
연이은 피래미 입질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붕어들이 오겠지 기대하면서 열심히 낚시를 했다.
그리고 새벽 서너시경 드디어 한 마리를 제대로 걸었다.
힘쓰는 것으로 보아 월척이 아닐까?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30센티미터 정도되는 발갱이......
실망스러웠지만 아직 기대를 저버리기는 이른 시각이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낚시에 임한다.
지금까지 열심히 했으니 이제는 곧 붕어 입질이 오겠지.
밤새 끊임 없이 귀찮게 해대는 피래미 입질에도
밀려오는 졸음을 꿋꿋히 버텨내며 두 눈 부릅뜨고 낚시에 몰입했다.
아침이 밝아오면서 7치급 붕어 한 수......
또 한 번 기대를 가져보지만 오늘의 조과는 이것으로 끝인가 보다.
나의 큰 기대는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허탈한 마음만이 가슴을 메웠다.
날이 밝아지면서 점점 더 심해지는 피래미들의 성화에
오늘 더 이상 낚시하는데는 한계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낚시대를 접으면서.... 다음을 또 기약해 본다.
아침 열시경 철수하고 투표하고 잠이나 자야겠다.
어제는 수월잖게 붕어가 나왔다는 육령지 사장님 말씀
정말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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