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 일요일.
추분도 지나고 한로를 며칠 앞둔 요즘 맑고 푸른 하늘은 점점 높아만 갑니다.
天高馬肥의 계절인가요?
그러나 웃골낚시터는 天高魚肥의 계절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그 현장을 가봅니다.
오늘도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이고 물에 비친 그림자 사이로 어른거리는 찌의 자태에
온 몸의 신경을 한곳에 모으고 있는 낚시인들.
올라오는 찌, 내려가는 찌, 사라지는 찌.
작은 미끼, 큼지막한 미끼, 어분 안에 두 가지의 미끼가 더 달린 삼합 미끼.
짧은 대, 긴대(한 어르신은 3.6칸대를 한손으로 던지시더군요), 외대, 쌍포.
웃골의 모습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무게 이벤트에 600g 이상 나가는 붕어를 잡아야 하는데 얼굴에 미소를 띠며
뜰채에 붕어를 담아 본부석으로 걸어오는 낚시인들의 모습은 가을 들판의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농부의 모습과도 같아 보이네요.
오늘 600g 이상 붕어는 30마리 정도 나왔네요.
어제는 36마리 나왔답니다.
어분 한 봉지나 세제 한통 부상으로 주어집니다.
그 중 한 마리는 1,010g. 정말 커 보이더군요.
겨울을 나기 위해 먹성이 살아난 가을 붕어.
여러분들과 한판 힘겨루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을 붕어 만나러 웃골로 가보시지요.
문의: 010-2431-2470, 031-227-2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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