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말엔 포천의 우금 낚시터로 출조했습니다.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안오는 것도 아닌....
우중충하고, 을씨년스러운 주말이었습니다.
조과는 겨우 기본만 할 수 있었던....
아직은 이른 듯한 포천지역 출조였던 것 같습니다.
우금낚시터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요즘엔 새벽부터 아침조황이 활발했다던데.....
기대했던 아침 입질은 없고, 그저 고요하기만 합니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입질이 시작되기를 기대하면서
잔잔한 수면에 반영된 낚시터 전경을 감상합니다.
제방라인 수문을 지나서 첫번째 부터 다섯번째 자리가 최근 조황이 좋다고 해서
채 어둠이 가시기전에 낚시터에 도착했음에도...
첫번째부터 일곱번째 까지는 이미 자리가 없어서,
여덟번째 자리에서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세번째와 네번째 자리에는 지인들이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약속한 것도 아닌데.....
지난주 대석에 이어 같은 낚시터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우측 자리에도 조사님들이 자리를 채우고 계십니다.
높은 산을 넘어 해가 뜨고 있습니다.
이제 수온이 오르면서 입질이 살아나길 바래봅니다.
해가 정면에서 뜨면서 역광때문에 찌를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LPGA 골프중계를 보다가 찌올림을 놓치기도 하고...
오전엔 낮마리 조과에 그칩니다.
잔뜩 찌푸진 하늘 위로 기러기 떼가 날아갑니다.
포천에서 이렇게 많은 기러기 떼를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도, 붕어 방류를 한 이후에도
아주 간간히 입질을 받습니다.
모처럼 살림망을 빌려쓰지 않고, 낚시를 하는 데.....
몇마리 넣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오후에도 이따끔 붕어들이 나와주지만....
전반적인 조황은 살아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포천지역 다른 낚시터들도 마찬가지 상황인 듯 합니다.
잔뜩 찌푸린 날씨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도 입질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간간히 흩뿌리는 빗방울 대신 촉촉한 봄비가 내렸으면 조황이 나아질까요?
밤 9시 경까지 낚시를 해보다가 지상방가로에 들어가서 휴식을 취합니다.
자정쯤 나와서 다시 낚시를 해보기로 합니다.
눈을 뜨니, 또.....
지난주말에 이어 벌써 아침입니다.
요즘엔 낚시터에서 눕기만 하면 아침까지 잠을자게 됩니다.
민망한 표정으로 자리로 나오니....
옆자리 노조사님은 밤을 꼬박 지새우셨다고 합니다.
밤새 세마리 조과에 그쳤다고 하십니다.
붕어들은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데, 제대로 입질을 안한다고 하십니다.
저도 떡밥을 다시 개고, 미끼를 지렁이로 바꿔서 낚시를 재개합니다.
이내 반응은 오지만.... 두세차례 빨리는 입질입니다.
입질에 맞춰서 찌맞춤을 조정하다보니.... 찌올림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어제 아침처럼 역광이기는 하지만,
찌올림 폭이 커서 챔질하는 데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른 자리에도 골고루 입질이 들어와 주면 좋으련만....
입질이 제자리에만 집중되고,
가끔 상수리나무 쪽에서 붕어를 걸어내는 모습을 보일 뿐입니다.
총무님이 오셔서 겨우 기본만 한 살림망을 확인하십니다.
살림망을 말리는 약 한시간 동안에도 입질은 계속 이어집니다.
상수리나무 포인트에서도 이따금 입질을 받는 것 같습니다.
좌측 포인트 자리에는 일요일 출조하신 분들로 자리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모처럼의 포천지역 출조에 큰 조과는 없었지만....
오가는 시간도 절약되고, 가깝다는 이유만으로도 편한 낚시를 즐기고 왔습니다.
아직은 포천지역은 이른 건지... 갑자기 우중충해진 날씨 때문인지
조황이 썩 좋지는 못했던 주말이었습니다.
다음 주말엔 진해군항제를 다녀오는 길에
안성의 도곡낚시터를 들릴 계획으로 있습니다.
먼길 다녀오는 길에 피곤해서 낚시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녀와서 꽃소식, 도곡붕어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한주 잘 보내시고, 풍성한 4월 맞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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