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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오후에 출장지에서 바로 대석으로 향합니다.
오후 늦은시간에 도착해서 낚시 준비를 하고,
불과 몇분만에 입질을 받기 시작합니다.
일요일 아침까지의 긴 여정이라, 쉬엄쉬엄 하려 했는 데....
뜻하지 않은 줄입질에 처음부터 낚시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번 주말은 대석낚시터 매니아 두분과 함께 낚시하기로 되어있습니다.
한분은 자주 동출하는 또치님,
또한분은 대석에 서 자주 뵙는(또치님과 아주 친한) 분입니다.
이분은 오늘 밤에, 또치님은 토요일 새벽에 들어오시기로 했었습니다.
한차례 폭풍입질을 받고, 저녁 식사를 합니다.
또치님이 전화를 했길래, 지금 넣으면 나온다는 얘기를 해줬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또치님도 오늘 밤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대석에서 함께한 두분과의 즐거운 낚시얘기 시작합니다.
초저녁 폭발적인 조황 소식에 부랴부랴 달려온 두분께는 좀 미안하지만....
두분이 도착한 밤10시 무렵 부터는 조황이 그리 좋지는 못했습니다.
밤늦게 도착해서 이틀치 입어료를 냈는 데...
비싼 입어료값을 하려면 함께 즐거운 낚시를 하는 게 중요할 듯 합니다.
뜨문뜨문 입질이 들어오는 가운데.... 세사람 모두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일요일 까지 낚시하려면 체력안배를 잘 해야하기 때문에....
제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선호하는 하류쪽에는 세사람이 나란히 낚시할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
상류쪽에서 함께 낚시해야 했습니다.
바로 우측에 또치님이 그 다음 자리는 자주 뵙고, 자주 식사도 같이 했지만
함께 나란히 앉아 낚시하기는 처음인 조사님입니다.
편의상 백조사님이라고 칭하려고 합니다.
금요일에 가득 메워졌던 하류쪽은 주말 손님들로 자리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핫한 포인프로 부상되고 있는 상류잔교 포인트입니다.
오후에 햇볕이 강해서 저는 선호하지 않지만....
오후늦게 부터 다음날 까지 낚시하실 분들에게는 최적의 포인트일 듯 합니다.
오전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인근 국수전문점에 가서 콩국수로 식사를 합니다.
서리태 콩국수가 양도 많고, 고소해서 가끔 들리는 곳입니다.
점심식사를 일찍 마치고, 방류 30분 전에 낚시 준비를 합니다.
방류전에 충분히 집어를 해두면, 오후 낚시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식사 마치고 돌아와서 어느정도 집어를 하는 중에 붕어 방류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500kg의 방류를 한다고 합니다.
대석 낚시터 방류는 많이 방류하기도 하지만.....
방류 모습이 시원스럽고, 투명하게 방류를 진행해서
방류장면을 유심히 바라보게 됩니다.
방류전에 미리 집어를 열심히 해둔 덕분인지....
우리쪽 자리에서 많은 붕어들의 라이징이 목격됩니다.
저도, 일행들도 뜰채를 자주 들게 됩니다.
오후에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더욱 잦은 입질을 보게 됩니다.
우리들이 여러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는 느껴지는건....
전역이 고른 입질은 받고 있지는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비가오기 시작한 이후에는 백조사님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입가에 연신 웃음이 피어나는 듯 합니다.
붕어도 잘나오고. 날씨도 덥지 않고....
누구와 함께하는가도 즐거운 낚시를 할 수 있게하는 중요한 요인인 것 같습니다.
백조사님이 계속 화이팅을 하고 있고, 옆자리 또치님은 조용하다 싶었는 데...
이 쌍걸이를 기점으로 다시 피치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저는 이미 200수는 한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체력 안배를 하면서,
함께하는 두분 조사님의 낚시를 봐 드리고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하기로 합니다.
저녁 식사 후 본격적인 밤낚시에 돌입합니다.
나란히 선 찌불빛이 아름답습니다.
자자손손 전자찌의 선명함이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찌올림도 시원스럽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시원스런 찌올림이라면, 무더위도 잊게 해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건너편 조사남의 불빛이 시야를 괴롭히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즐거운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함께 낚시하는 분들도 중요하지만....
건너편 조사님의 영향도 많이 받게되는 것 같습니다.
밤에도 우리쪽은 입질이 이어지지만.....
새벽녘의 폭발적인 입질을 보기 위해서 일찍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새벽 두시에 알람을 맞춰 놓고, 밤 9시경 휴식을 취합니다.
11시 반경에 화장실을 다녀오기 위해 일어납니다.
수면에서 파열되는 빗방울 소리가 음악처럼 아름답습니다.
빗줄기를 바라보며 커피를 끊여 마십니다.
뜨거운 커피 한잔이 주는 커다란 행복이 피로도 말끔히 씻어줍니다.
조만간 잠이 들것 같지도 않아서.... 바늘에 밥을 달아 던져봅니다.
투척하고, 찌 불빛이 제자리를 찾아갈 무렵이면
어김없이 멋지게 찌가 올라 옵니다.
이미 너무 많이 잡아서 더이상 잡아도 곤란한데....
또다시 멋진 찌올림을 보려면, 밥은 달아서 던져야 합니다.
살람망 한개는 더이상 붕어를 담으면 들어 올리기 힘들 것 같고....
멋진 찌올림을 끝에 나온 붕어들은 작은 살림망에 담기로 합니다.
옆방 일행들은 곤히 잠자고 있습니다.
2시에 깨우기로 했지만....
한시간쯤 일찍 깨워서 원없이 찌맛과 손맛을 보게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행들 두분이 붕어들을 바삐 잡아내는 걸 확인하고,
저는 휴식을 하기로 합니다.
네시경까지 수면을 취하고 일어납니다.
두분은 계속 붕어를 잡아내고, 재 자리에도 아직은 붕어들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좌측 하류쪽도 열심히 아침조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상류쪽에도 빼곡히 자리한 조사님들도 기대만큼의 조과가 있었는지....
이른 아침이고, 입질은 계속 들어오지만, 낚시를 그만하기로 합니다.
너무 많은 붕어를 담았다는 생각에....
붕어들에게 미안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른 아침에 조황 체크하러 나온 박회장님께 사진 촬영을 부탁합니다.
약 250수.....
작년에 대석에서 세웠던 230수 기록을 갱신했네요.
큰 살림망은 총무님과 박회장님 두분이 힘겹게 건져내셨습니다.
다음부터는 힘드시지 않게.... 적당히 담도록 하겠습니다.
붕어를 일부만 덜어냈는데도 24리터 아이스박스가 가득찹니다.
필요한 분들에게 다른 조사님들이 잡은 붕어도 나눠주는 낚시터도
흔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먼저 대를 접고 난 이후에는
약 두시간 가량 일행들을 위해 응원전을 펼칩니다.
한마리씩 걸어낼 때 마다, 작은소리로 사장님 나이스~~를 외칩니다.
붕어를 걸어내는 중에 다른 찌가 올라오면....
2번찌 올라와요, 4번찌도 올라와요~~~ 불러줍니다.
두분 모두 연신 바쁘십니다.
밤낚시를 할때마다 형편없는 조과 때문에, 밤낚시는 야예 포기했었다는 또치님은....
지난달에 밤낚시 트라우마 극복 프로젝드 조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습니다.
이젠 밤낚시에도 누구 못지않은 조력을 뽐내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이순간은 또치님 세지릿수 조과 도전 프로젝트를 수행중 입니다.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고,
커피가 생각날 때면 어떻게 알고 끓여주는지... 예쁘기만 한 또치님
그 또치님의 두번째 도전 프로젝트 성공 증거물입니다.
우측은 일명 백조사님 살림망입니다.
이미 대석에서 몇차례 세자릿수 조과를 하셨다고 합니다.
이젠 또치님의 세번째 도전 프로젝트를 뭘로 해야할지....
살짝 고민도 됩니다.
날씨도 좋고, 단비도 내려줬고, 음식도 좋았고....
함께한 분들도 좋고, 조과와 찌올림 마저 좋았던 즐거운 출조였습니다.
즐거운 조항을 하는 데는 참 여러가지의 요건들이 있겠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조과야말로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라는 걸,
다시 느끼게한 출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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