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가 넘어서야 들어선 반제에도 어김없이 봄은 머물고,
마당 한켠 벚꽃도 제법 모양새를 갖추어 갑니다.
개인적으론 세번째 대면인 반제지는
지난가을 정말 멋진 찌올림을 보여준 기억이 새롭기에
서투른 인사를 서둘러 마치고는
냅다 잔물결 이는 물가로 나서봅니다.
찬기운은 덜하지만,
제법 대찬 바람속에서도 진달래는 배릿한 요염을 흘리고
담장 모퉁이 한켠엔 개나리 한줄기가
늦은 오후를 졸고 있습니다.
제방 무넘이 옆으로 바짝 웅크린 방갈로가 아직은 조금 추워 보이네요.
건너편에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나면 한그림 할 것도 같습니다.
중류 연안에 대를 드리우신 조사님도 여유로워 보이고
드라마모텔앞 연안좌대는 뒷공간이 부쩍 넓어져서
텐트나 파라솔을 치기에도 넉넉해 보입니다.
다음날 일찍 철수하는 관계로 직접 확인은 못했지만
37cm의 바닥붕어가 나온 자리랍니다.
멋집니다.
개인적으로 이자리를 볼때마다,
느낌만큼 담아내지 못하는 사진실력이 늘 아쉽습니다.
다시보아도 참 멋스러운 모습입니다.
팬션형좌대에서의 낮낚시 조과입니다.
웃음이 진짜 매력적인 조사님!
감사드립니다.
봄은 언제나 처럼 머물다
또 그렇게 슬그머니 떠나겠지만...
길옆 마른풀 사이사이엔 수즙은 웃음이 짤랑입니다.
요즘 물가엔 가족단위의 출조가 많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살곰살곰 ~
저리 이쁜 소녀의 눈엔 무엇이 보여질까요?
세월이 가서 숙녀가 되고,
엄마가 된 날에도 오늘 아빠와 보낸 시간들을 기억할까요?
우리는 저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이고, 전해주어야 할까요?
붕어가 그득한 살림망?
기다림과 즐김의 여유?
.............................................
오늘 반제지의 봄신명이 지핀 님들 중에
제일 젊은? 조사님!
함께하는 시간을 익히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 받으면서 멋진 어른이 될겁니다.
새물유입구 아래쪽에 자리하신 두분...
좋아보입니다.
역시나 ~~~
튼실한 봄붕어로 손맛 제대로 보셨네요.
여기도 탐나는 자리
무언가 대형사고가 에감되는...
상류쪽 포인트들입니다.
곁에서 지켜본 물깊이는 1m ~ 1.5m 정도
자주 입질을 하는데 찌올림도 좋습니다.
그렇게 세상구경에 나선 붕어들.
낮낚시만의 조과라고 하기엔 많이도 잡으셨네요.
대박입니다.
상류에 걸린 살림망마다 다 확인은 어려웠지만
상류포인트는 대략 비슷하게 진행중이라고 하시네요.
역시나 봄에는 상류!
색도 곱고
상처없이 깨끗하고
같이나온 향어와 비교해보면 씨알도 준수합니다.
공연히 부러운 저도 손이 간지러운 째가 천생 꾼인가봅니다.
물결에 스치는 바람만큼이나
초록은 기지개를 펴고
그사이로 빨간지붕이 인상적인 팬션형좌대가
다시
그림이 되고
내일아침 대박조과의 주인공 1번좌대도
아직은 한가롭습니다.
8번, 5번 수상좌대가 떠있는 묘지앞 포인트 전경
짐작으로는 난리가 날거 같습니다.
확인은 아침에~~~
묘지앞에 포진한 신형좌대도 여유롭기만 합니다.
거의 모든 좌대마다 식수기와 냉장고가 설치되어서
여름엔 퍽 유용하겠습니다.
기대하지 않은 만남은 더 반갑습니다.
알아보시고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낚시세상의 영원고문님 일행이 오셨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멀리서 소리치는 부탁에 흔쾌히 살림망도 들어 주시고
손맛 제대로 보신거 같습니다.
베풀면 복이 옵니다.
바로 한수 추가 ~
내일아침 이자리에선 붕어들의 집단 가출이 목격됩니다.
시마리도 돌아가서 자리를 잡고, 전을 벌여보렵니다.
어둠이 두꺼운 눈꺼플을 내리 깔 즈음에 무넘이쪽 방갈로에서
반제지기님의 소개로 좋은 분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푸른조구 김장훈사장님
배우이신 정병호님
아피스의 장승우님
목소리가 참 매력있으시던 디자이너님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정병호님이 붕어를 들고
아이 같은 웃음을 웃으십니다.
그 자연스러움에
역시!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너편에 불빛이 잦아들 즈음에
제게도 첫 찌올림이 시작됩니다.
어디까지일까?
느릿느릿 애를태우면서도
1m30cm 길이의 찌를 그림같이 올려 줍니다.
깊은수심에 덧대어
무슨 여인네가 힘이 그리 좋은지,
마음 느긋한 이쁜 붕어입니다.
이때부터 시마리의 기대는 글루텐 처럼 부풀어져서
아까 인사를 나눈 푸른조구 사장님이 나누어주신 어분과 미끼를 밤새 투척하였지요.
연신 올리고 끌어주는 찌와 더불어
밤새 변죽을 울렸지만......
붕어는 아니오시고~~~
나의 이쁜붕어 한마리는
온밤을 살림망에서 혼자 놀았다는...
이녀석도 밤새 고기 물어 나르느라 바빴습니다.
아직 바람이 머물지 않은 수면에 고운햇살이 듭니다.
그햇살 속으로
밤새
제 어설픈 졸음을 토닥거려준 아내의 손을 잡고 걸어봅니다.
드믄드믄 맺힌 이슬이
이시간에 가진 마음만큼이나
고와 보입니다.
모퉁이 수몰나무가있는 자리도 좋아보이고...
정자앞에 머리를 내민 잔교도 마음을 끌고...
작은 도랑이 흘러드는 곶부리에도 눈길이 가는데...
어제는 왜? 안보였을까?
아마도 욕심에 마음이 급했던게야.
혼자맘에도 머쓱해집니다.
참 멋진 곳입니다.
별장앞 연안은 휴식중...
변함없이 매력있는풍경에도 햇살이 더하고...
물내음을 가르며 걷다가 만나는
참 안어울리는 의자들...
장난기가 동합니다.
" 우리가 요렇게 살다가 말이야~"
" ...... "
" 가끔씩 마음 상한다고 이래서는 안되겠지? "
" ...... "
" 스스로도 서로서로도 아끼고 챙기면서 살아야지.
이런 모습은 넘 슬퍼 보인다. 그치? "
" 에그, 오늘은 이쁜 말씀만 하시네요. "
행복은 덩치가 커다란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또다른 기대를 안고 조황확인차 물살을 가릅니다.
총무님 감사합니다.
물그림자는 저리이쁜데
밤새 혼자였을 좌대를지나서...
묘지앞 부터 볼까요?
살림망안에 든 붕어들이 새색시 같습니다.
팔맛,손맛은 충분히 보셨다네요.
많지는 않아도 나름 즐거운 선물입니다.
블루길은 따로 모아 놓으셨네요.
결과야 이렇지만 찌가 오르는 순간만큼은 긴장하셨다고...
동감입니다.
옆 좌대 조과입니다.
수고하시고, 감사합니다.
탱글탱글 탐지기만 합니다.
길지않은 시간 동안을 함께나누고,
서로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5번수상좌대에 들러봅니다.
혼자 낚아내신 조과
이정도면 정말 대박입니다.
너무 많아서 촬영중에도 살림망입구로 계속 붕어가 나갑니다.
다시만나자~~
대박 축하드립니다.
8번수상좌대
낚시세상의 수리님이 협조해주셨습니다.
여기도 밤새 난리가 났던 모양입니다.
팔이아파서 쉬엄쉬엄하셨다는데도...
함께하신 영원님은
그예 세자리수를 채우셨다고...
대단하십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1번수상좌대에 도착합니다.
두분이 정겹게 낚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반제지 붕어가 모두 이리로 모였나 봅니다.
1번 역시 대단한 조과입니다.
붕어크기도 손맛을 즐기기엔 적당하고,
상태도 아주 깨끗하네요.
입질이 계속되는 중에도 기꺼이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분 축하드립니다.
어제 낮에 눈여겨 두었던 상류포인트를 돌아 봅니다.
일찍 철수하신 자리에는 새로오신 조사님들이 분주합니다.
오늘도 풍성하고 즐거운 낚시하시기를...
허허 그것참~~~
넉넉한 웃음이 멋져보이십니다.
신형좌대와 팬션형좌대입니다.
상류에 비해선 조과가 다소 모자라네요.
여기를 기점으로 하류로 내려 갈수록 차이가 나더군요.
여기도 밤새 블루길의 성화도 있었고,
같은 장소에서도 자리편차가 납니다.
혹, 열심히 안하신건 아닌지?
드라마모텔아래쪽 연안좌대 조황입니다.
상류에 비해 현저히 마릿수 차이가 납니다마는 그래도 즐거운 낚시를 하셨다는 조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적당히 손맛을 보셨습니다.
촬영 감사드립니다.
햇살을 받아 유난히 반짝이는 반제표 붕어들...
무넘이 방갈로에서 즐낚중인 정병호님!
역시 푸근한 웃음으로 맞아주시고,
" 살림망 조촐하지요? "
아마도 봄기운 탓이겠지요.
새봄이 오는 초입에 머물렀던 반제지는
상류와 하류의 조황차가 극명했던 주말이었습니다.
시간이되면 늘 찿는 물가이고, 언제나 드리우는 바램이지만
적당한 욕심의 한계가 어렵습니다.
가득채워진 살림망을 보면 뿌듯하고 즐겁습니다.
인지상정으로 소들한 살림망을 비울 때면 조금은 허전합니다.
어쩌면 낚시라는 것이 태생적으로
참 어려운 취미인지도 모릅니다.
다른 생명을 담보로 하는...
그래서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서도
늘 모자란 마음과 행동이 아쉬운
그런......
채움의 시작은 비움이랍니다.
채웠으면 겸손하게 비우고
비웠으니 감사한 맘으로 채움을 받고
그런 마음이 제게도 항상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봄에
우리님들께서도 건강하고 즐거운 맘으로 물가에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올봄에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제비꽃이
참 곱게도 피었습니다.
◀▶ 반제지 ◀▶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반제리 378-4
3만6천여평의 물넓이를 가진 계곡형저수지
1m ~ 6m의 물깊이
수상좌대 / 접지좌대 / 방갈로 운영
☎ : 031 - 652 - 6369
010 - 3329 - 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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