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을 보다가 20살 시절에
원주에서 가까운 간현 섬강에서 낚시를 하던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성적은 뒤에서 손가락 꼽으면 쉽습니다. ㅎㅎ) 졸라 놀 때입니다. ㅎ
6월부터 강에 들어가 낚시하고,
술 먹고, 자고 2개월 정도 생활하였습니다.
간현은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중앙선으로 원주역 이전에 위치한 작은 동네입니다.
예전에는 여름이면 서울에서 젊은이들이
통기타, 녹음기 등을 들고 기차를 이용하여 오는 캠핑장소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당시 강가에서 배를 타고 건너야 놀기 좋은 장소가 있어
대부분 사람들이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데 저와 친구들, 지역 선배 등이
낚시하는 자리가 건너편 배에서 내리는 곳과 가까운 자리였습니다.
반대로 설명하면,
신나게 놀다가 집에 귀가하기 위하여 배를 타는 장소입니다.
저희 일행은 장박을 하는 관계로 쌀과 부식 등이 많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캠핑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 사람들에게 남은 쌀과 부식을 얻는 방법을 생각 하였지요.
귀가하는 분들에게 “쌀 남았나요. 고추장 남았나요.”
이런 질문을 하여야 하는데 구걸하는 느낌도 들어 친구들과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지는 사람이 쌀과 부식 등을 얻었습니다.
대부분 귀가하는 길이라 남은 것이 있으면 혼쾌히 잘 주었습니다.
가끔은 공짜로 받기 미안하여 상대방이 원하면 잡은 붕어, 잉어, 메자 등 강고기를 보답으로 주었습니다.
물물교환이지요.
민물매운탕을 좋아하는 분은 무척 기뻐하기도 하였습니다.
![1252289377[1].jpg](https://www.fishnet.co.kr/data/C070_51/201706/20170601181337_qneoorbo.jpg)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았네요.
![1252289525[1].jpg](https://www.fishnet.co.kr/data/C070_51/201706/20170601181419_vqrovkvw.jpg)
사진속에 그라스대 3칸만 되어도 손잡이가 얼마나 두꺼운지 ㅎㅎ
간드레도 보이네요.
3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때의 기억들이 떠올라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알림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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