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첫주말인 6일에는 대석으로 출조하고,
샌드위치데이로 휴무인 8일에는, 포천의 마전낚시터에서 모처럼 짬낚을 즐기고 왔습니다.
[태풍이 휘몰아친 주말의 대석]
태풍이 예보된 주말.... 새벽 한시에 일어났지만
창밖애서 들려오는 세찬 빗소리에 출발 시간을 늦추기로 합니다.
날이 밝기를 기다려, 거센 빗줄기를 뚫고 대석으로 향합니다.
태풍 예보 때문에 전날 낚시한 분들이 많지는 않아보이지만....
조황이 좋아서인지, 세찬 비바람에도 열심히 낚시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대를 세팅하고는 있지만....
현재 초속 5m로 불고있는 강풍이 오후에는 15m 까지 거세진다고 하니
저녁에야 낚시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방 좌측 45도 방향에서 비가 세차게 들이치고 있습니다.
바람이 멎기를 기다리는 중에 낚시대가 바람에 위태롭게 휘청입니다.
야예 낚시대를 걷기로 합니다.
상류 수상좌대의 장찌마을 대마왕님은 꿋꿋하게 낚시를 강행하고 계십니다.
상우아빠님 부부와 수상좌대 방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대마왕님의 분투를 지켜봅니다.
짧은 시간에 5~6 마리를 연속해서 건져내십니다.
바람도 점차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자리로 돌아가 낚시대를 다시 펴기로 합니다.
수상좌대에 계신 분들은 어제 낚시오신 분들인데....
붕어가 계속 나와서인지 늦게까지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낚시사랑 붕어도인 고문님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하류 수상좌대에서도 붕어를 걸어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오후에는 비도 멎고, 바람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붕어는 넣으면 나오는 수준....
파란 하늘도 잠시 보여주기도 합니다.
해지기 직전....
정면의 산은 햇볕을 받아, 수면에 멋지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점심식사 후 낚시를 시작해서, 저녁 식사시간까지 약 60수
저녁 식사후 밤 늦은 시간까지 약 40수정도... 너무 많이 잡는 것 같습니다.
낚시는 그만하고, 아침까지 수면을 취하기로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짙은 안개가 덮혀있습니다.
상류 수상좌대 가장 우측이 상우아빠님과 대마왕님이 낚시한 곳입니다.
두분의 조과가 궁금해서 가보기로 합니다.
1인좌대 뒷편에 줄지어 있는 산수유 나무엔 빨깥게 열매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갈대와 강아지풀,익어가는 벼의 황금빛도 예쁘게 어우러지고...
무사히 태풍을 견뎌준 벼도 고맙게 느껴집니다.
아직 추수를 하지 않은 논이 대부분이고....
이제막 추수를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코스모스를 보며 만추의 가을을 음미합니다.
회원님들이 낚시한 수상좌대로 향합니다.
회원님들은 예상보다는 훨씬 적은 조과네요.
대마왕님은 쏟아지는 입질을 받다가 밖에 나가서 식사를 하는 바람에 입질이 끊겼나봅니다.
상우아빠님은 낫마리 조과....
입질이 들어올 때 두시간 정도 자리를 비운 영향이 컷나봅니다.
좋은 조황을 보여준 하류 신형 수상좌대....
우측이 108호, 좌측이 110호 수상좌대입니다.
108호는 이틀낚시에 꽤 많은 조과를 거둔 것 같습니다.
아침낚시는 생략하고, 일찍 살림망을 말리기로 합니다.
좌측 살림망이 어제 오후의 조과이고, 우측이 밤낚시 조과입니다.
새로 구입한 아래 살림망은 가격도 적당하고,
재질이 부드러워 붕어가 상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털기만 해도 잘 마를 것 같은 데....
붉은 띠 부분은 마르는 시간이 좀 걸리네요.
월요일이 샌드위치데이라, 화요일까지 쉰다고 했더니....
대석 사장님께서 하루 더 낚시하고 가라고 하십니다.
고맙기는 하지만....
피곤하기고 하고, 재미도 덜할 것 같아 사양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전 낚시터에서의 짬낚시]
월요일 점심식사하러 나가려 하다가,
오랫동안 들리지 못한 마전낚시터가 궁금해집니다.
낚시터 사모님이 식당을 운영하실 때는 식사하러 마전으로 가기도 했는 데....
모처럼 마전에 들려서 식사도 하고, 짬낚시도 해보기로 합니다.
식사를 하고, 마전낚시터 2인좌대 끝자리로 들어갑니다.
주차장 뒷편의 황금들녘....
보기만 해도 풍요로운 느낌을 줍니다.
샌드위치데이에 휴무가 아닌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한산한 느낌입니다.
마전에 오면 늘 즐겨찾던 잔교 끝자리는
벌써 몇몇분이 앉아계십니다.
2인좌대 끝자리도 한적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2인좌대는 7,8번 좌대가 꾸준히 좋은 조황을 보인다고 합니다.
마전에서는 DSP받침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모처럼 우경받침틀을 꺼내 대를 폅니다.
떡밥을 개기 전에 준비해온 커피맛을 즐깁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이 꽤나 시원합니다.
좌측 제방 너머로 제가 근무하는 직장 건물 일부가 보입니다.
새로 개통된 길로 오면, 마전, 우금, 가산낚시터는 10분 이내의 거리입니다.
후문 옆의 초원낚시터는 5분도 걸리지 않지만....
가까운 곳에 낚시터들이 많은 것도 낚시인들에게는 행운인 것 같습니다.
떡밥을 개고, 지렁이를 달아 투척합니다.
모처럼 방문한 마전에서는 열마리만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살림망 우측에 터진 곳이 보입니다.
아랫쪽에도 군데군데 터진 곳이 꽤나 많습니다.
배스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옆자리에도 조사님 두분이 오셔서 낚시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적당한 씨알의 붕어가
찌를 멋지게 올리고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파란 하늘을 수놓은 흰구름이
여러가지 모습으로 가을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마전낚시터의 터줏대감인 왜가리입니다.
모처럼의 방문을 환영하듯 정면에서 선회하고 있습니다.
잔교좌대 진입하는 길목에 피어있는 가을 꽃들이 정겹습니다.
구름들이 지나가고, 파란 하늘만 남았습니다.
석양이 아름다운 마전....
석양을 보기 위해 낚시를 멈추고 자리에서 나왔는데
조금더 있어야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멋진 석양을 보여줍니다.
석양을 보기위해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퇴근길에 얼굴보러 들린다는 마전매니아 은하성님과 저녁식사를 하고 싶었는 데....
말년 휴가를 나온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셔야 한답니다.
혼자 김치찌개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1인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푸짐합니다.
비개가 붙은 돼지고기를 많이 넣어서인지 맛도 좋았습니다.
자리로 돌아갑니다.
골프장의 밝은 불빛은 시야에 방해되지는 않습니다.
밤늦게까지 목표의 약 두배정도의 충분한 손맛을 보고 철수했습니다.
이날은 전반적인 조황이 좋지 못했다는 데....
그런대로 손맛은 충분히 봤고, 찌올림도 좋았습니다.
모처럼의 마전낚시터.... 여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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