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햇살은 아직도 뜨겁지만 그것도 잠시
물가를 스치고 타고 오는 바람은 시원함을 동반한 가을바람이었습니다
본격적인 가을이 온다는 백로가 지나고
낚싯대에 아침이슬이 내리기 시작했지만 가을 낚시는 이제부터 시작인 거 같습니다
물가를 찾아 대물도 좋고 붕어도 좋고
가을은 생각보다 짧은 계절이기에 좀 더 부지런히 다녀야 할 계절인 거 같은데요
입질 좋고 마릿수를 재미를 보여주는 붕어낚시도 좋겠지만
손맛의 계절인 가을에 강한 파이팅을 보여주는 향어 낚시는 어떨까 합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광주의 낚시터들은 접근성이 가까워 좋기도 하지만
의외로 수질이 깨끗한 저수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광주시에서 수질로 따지자면 최고인 낚시터가 추곡낚시터인데요
깊은 골안에 자리 잡고 있어 경치도 좋고 낚시터 환경도 아주 조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곡지 특성상 맑은 수질과 깊은 수심을 가지고 있어
붕어보다는 향어 낚시에 최적화된 낚시터라 할 수 있는데요
향어 낚시는 뭐니 뭐니 해도 육중한 무게감으로 눌러주는 손맛인데
수심이 깊고 물이 깨끗하니 한 마리를 낚아도 그 손맛은 배가되기 충분합니다
그리고 향어 낚시는 붕어보다는 시즌이 조금은 짧기에
가을이 시작되면 마지막 시즌을 잡기 위해 방류량을 대거 늘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시즌인지라 방류량을 많이 늘이고 있다고 하니
어쩌면 지금이 향어 낚시에 가장 피팅 타임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추곡은 상류 골을 중심으로 좌우로 잔교와 개인 좌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개인 좌대는 넓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수심이 가장 깊은 무넘기에는 개인 방갈로
1인부터 2인, 3인까지의 방갈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수도권은 코로나 때문에 인원 제한이 있기에
가시기 전 필히 문의를 드려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침구류가 없으며
가을이라 이용하실 분들은 개인 침구류를 가져오셔야 합니다
식당 영업도 코로나로 못하기에 취사나 배달을 해 드실 수 있으며
취사는 취사장이 있으니 이곳에서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식당 입구에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으며
건너편에도 거품식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처럼 날씨도 좋은 주말이기에
많은 분들이 오셨지만 저수지 풍경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가뭄에 콩 나듯 새물 유입구에서는 입질도 있었지만
낮낚시 조과는 몰황이었습니다
한주 빼고는 그래도 주말 조황이 좋았다고 하는데
비의 영향일지는 모르겠지만 입질 받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낮에는 안 붙었기에 밤낚시를 기대를 하면서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추곡은 골이 깊고 골 따라 전원주택들이 있지만
깊은 골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밤낚시 풍경이 아주 조용합니다
민가가 있어 가로등이 몇 개 있기는 하지만
그리 큰 문제 될 거 없습니다
초저녁 입질을 기대했지만 입질이 없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간은 자정으로 흘러가고 있었지만 입질을 보셨다는 분은 거의 없더군요
그럼 새벽에 좀 들어올까? 마지막 기대를 해봅니다
다음날 밤낚시를 하신 분들은 입질이 없어 이른 새벽 많이 자리를 비웠습니다
왜 이리 입질이 없는 건지.. 답이 없더군요
입질도 없는데 이른 아침부터 비는 내리고
주섬주섬 낚싯대를 챙기고 떠나야 할 시간이 찾아옵니다
주말 아침 많은 분이 떠나고 낮낚시를 즐기러 온신 분들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침묵했던 향어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수질은 추곡낚시터가 광주에서 최고의 수실을 보여줍니다

낚싯대가 부러져도 힘 좋은 향어에 웃을 수 있습니다
자리에 따른 편차는 있었지만 낮 마리부터 10여 마리의 손맛까지 두루 보고 있습니다
오전에 3시간 동안 폭발적인 향어의 입질을 받으신 분도 있었습니다
8시부터 11시까지 14마리의 향어를 낚아놓으셨네요
비가 그치고 햇살이 저수지에 퍼지니 양쪽 상류를 중심으로
입질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전 낚시에 이 정도로 손맛을 보면 충분한 거 아닌가요?
점심을 지나 오후로 넘어가면서 상류에 집중되던 입질은
하류권으로 조금씩 분산되고 있었습니다
두 자가 조금 넘는 대물도 나와줘 찐한 손맛을 보셨다고 합니다
최고 마릿수는 20마리입니다
향어가 없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잘 나오는 향어가
전날에는 무슨 이유로 침묵했는지 낚시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낮에 오신 분들은 적잖은 손맛을 보았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추곡낚시터는 향어 전용터로 깊은 수심과 깨끗한 수질로
향어 낚시터의 손맛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낚시터입니다
그만큼 손맛이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경치 좋고 조용하고 편의 시설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서
향어 낚시할 맛 나는 낚시터가 아닐까 하는데요
추곡은 가까우니 깊어가는 가을 묵직한 손맛들 많이 보고 가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