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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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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포천의 마지막 봄~
주말마다 젖어 있던 봄이
모처럼 화창하더니,
다음 주면 벌써 입하(立夏)
가뭇없는 봄이 야속합니다.
마음은 여전히 봄 한가운데,
몸이 익어가는 줄도 모르고
미련처럼 남아있는
봄볕을 만끽해 봅니다.
돌판 위에 핀 고소한 연기,
서툰 말들 사이로 흐르던
안부와 격려 그리고 웃음들,
그것이면 충분했습니다.
그날의 동교 호수는
낚시터였고, 식탁이었고,
봄날의 쉼표였습니다.
반복된 도깨비 날씨에
붕어의 입질은 더뎠지만,
그 모든 아쉬움 또한
낚시이고 인생이 아닐까?
잡은 것보다는 나누었고
떠나기보다 남아있었던
동교의 개장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
천보산 향붕어의 활개짓~!
포천 동교 낚시터
주말마다 반복된 궂은 날씨로
허망하게 봄을 보낸
4월의 마지막 주말
포천 동교가 개장했습니다.
이곳은 수심이 깊은
전형적인 계곡지이지만
매년 3월 중순이면
봄 개장을 했는데요.
지난겨울 건축을 시작해
올 봄 새롭게 선보이는
‘동교산장’ 개업식에 맞춰서
개장을 늦추었다고 합니다.
식당 면적은 60여 평에
20 테이블 80여 석으로
낚시터 식당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전에는 세를 주어
식당을 운영했지만,
음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운영하는데요.
메뉴는 익숙한 한식이지만,
동교 사모님 솜씨는
먹어본 사람들은 압니다.
믿고 드셔도 됩니다.
자~ 이제 낚시터를 살펴보면
포천 동교낚시터는
수면적 15,000평, 수심 3~ 5m
1965년에 준공된
전형적인 계곡지로~
병풍처럼 둘러싼
천보산 소나무 군락과
오염원이 전혀 없는
맑고 투명한 수질~
이러한 천혜의 환경에
매점, 식당, 화장실, 좌대 등
편의 구색도 완벽한
완성형 낚시터인데요.
그 완성의 화룡점정은
압도적 씨알과 손맛으로
꾼의 마음을 홀리는
대물 향붕어입니다.
이젠 전국 어느 낚시터를 가든
흔하디흔한 향붕어가
동교낚시터라고 뭘 그리
특별할까 싶은데요.
낚아보면 압니다.
초릿대를 수중에 처박고
끝까지 저항하는
묵직한 손맛도 남다르지만~
한 손으로 들기도 어려운
허리급 이상의 평균 씨알과
탐스러운 체고와 때깔~!
마다 할 꾼이 있겠습니까?
이날 봄 개장을 기념해
약 1톤 가량의 붕어를
호지 구석구석 이동하며
방류를 진행했는데요.
붕어가 클수록 마릿수는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정 방류량을 지키며
계체수를 유지하지만,
그럼에도 한계가 있어서
반출량을 5마리로
제한하고 있으니,
꼭~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봄 낚시 상황은
해빙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역시 유난했던 꽃샘추위로
수온은 더디 올라
기복이 많았는데요.
4월 중순이 넘어서며
상류 냉수대가 겨우 물러가고
본격적인 붕어 회유가
시작되는 모양새입니다.
4월 중순까지 눈이 오는
도깨비 날씨를 반복하니
패턴 변화의 추이를
쉽게 장담할 수 없지만~
다음 주면 벌써 입하(立夏)
한 낮 30℃에 육박했으니,
사실 언제 터져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주말 꾼 약 올리는
뻔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이미 평일 조황은
상당히 좋은데요.
시즌 초반은 비교적 수심이 낮은
평일 상류 직벽 포인트,
엘보 존(?), 상류 좌대에서
조황이 좋은 편입니다.
입질은 보통 오후 3시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부지런히 밥질 하면
자정까지 이어지고~
새벽에 다시 시작되어
아침에 가장 활성이 높은데,
날이 화창할수록
아침장은 길고 오래갑니다.
떡밥 운용은 어분, 보리로
집어와 미끼 모두 가능합니다.
여러 대안이 있지만,
어분이 진리인 듯싶고요.
채비는 스위벨, 편대 등
숙련도에 따라 뭐든
통하는 상황이지만~
깊은 수심을 감안하면
4g 전후 떡밥 전용 찌에
원 봉돌 / 외바늘 채비가
오히려, 멋진 찌 오름을
보여주었으니 참고하세요.
한편 이날 봄 개장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떡밥과 수건을
나누어 드렸고요.
하류로 진입하는 다리에서
조사님의 어복과 안녕
낚시터의 무운을 비는
고사를 간단히 지냈습니다.
이번에 신축한 동교산장
옆 공터에는 어느새
삼삼오오 모여든 꾼들로
개장 파티가 열렸네요.
익숙하고 소박한 음식이지만,
봄이 완연한 천보산 자락
숲속의 짜릿한 청량감 위로
돌 판위 두툼한 삼겹살이
노릇하게 제 빛깔을 찾아갑니다.
동교 지기님의 넉넉한 인심과
소주와 안부를 건네는
조우들이 함께하니
그 맛은 특별합니다.^^
끝으로 이 날 조과
몇 개만 보겠습니다.
개장 징크스 때문인지
평소보다 저조한 조과이지만,
낚시터 전역에서
고르게 나와 주었고요.
동교하면 역시나 대물~!
씨알이 워낙 좋아서
십여 수만 넘어도
살림망이 풍성하네요.
이 날 장원한 살림망인데,
이분은 하류권 50번 대에서
외대에 장찌로 이렇게 낚았습니다.
역시 고수는 다르네요.
바야흐로 이제는 초여름
마릿수와 씨알 모두를 만족하는
신기루 같은 조과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맑은 투명한 산수(山水)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배수기에도 수위변동이 적어
연중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되는
천보산 계곡 동교낚시터
맑고 청정한 자연환경
지속해서 진화하는 시설
방류량, 수질, 경관, 시설, 음식 맛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향붕어 최강 손맛~! 까지
무엇 하나 부족함 없는
원조 향붕어터
향붕어의 힘찬 파이팅으로
초여름을 맞이하세요.
감사합니다.
●위치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동교동669
(네비:동교낚시터)
010-5213-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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