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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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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추곡낚시터
봄이 긴 숨을 내쉬며 계절의 문을 닫고
여름은 아직 이름을 다 말하지 않은 채
연초록 잎 사이로 조용히 들어섭니다
낚시꾼은 묵묵히 낚싯대를 들고 서 있습니다
말이 필요 없는 순간 자연과 나란히 호흡하며
그는 대물이 깨어나는 시간의 문턱에 서 있는 중입니다
추곡 낚시터의 물은 투명하고 깊습니다
그 깊이만큼 낚시꾼의
마음도 고요히 가라앉습니다
물가에 남은 봄의 마지막
꽃잎이 바람결에 흔들리다
물 위에 떨어지고 그 잔물결 속에서
향어는 느리게 그러나 거칠게 몸을 뒤틉니다
기다림은 침묵이 아닙니다
그것은 미세한 떨림
눈앞의 수면 아레
일어나는 한 편의 이야기
낚시꾼은 귀를 기울입니다
물속에서 전해지는 신호
그 짧은 전율 하나에
온 마음을 걸고 있습니다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그 느림 속에서 세상의
모든 소음은 지워집니다
오직 수면 위로 떠오르는 한 줄기 기대
그리고 그 기대를 품은 눈빛이
호수 위를 조용히 스쳐 지나갑니다
오늘도 추곡의 이 깊은 풍경 속에서
한 마리 대물과
한 장의 추억이 천천히 올라옵니다
오늘도 추곡 낚시터를 찾은
낚시인의 마음에는 설렘이 가득합니다
변화하는 계절의 품 속에서
깊은 수심에서 올라오는
강력한 힘과 저항을 맞볼 시간입니다
경기도 광주의 숨겨진 보석
추곡 낚시터에서 낚시는
단순한 취미가 아닌
깊은 자연과의 교감입니다
태화산 줄기에서 흘려든 1급수 맑은 계곡물
그리고 6000평의 고요한 수면 위에서
기다리는 건 한 마리의 대물뿐 아니라
평화롭고 잊지 못할 하루입니다
깊은 계곡의 숨결이 물결로 이어지는 추곡은
만수의 수위는 한결같고 배수 없는
안정감 속에서 낚시는 자연과
나를 잇는 유일한 대화가 됩니다
도심의 소란을 벗어나 낚싯대를 드리우면
세상은 잠시 멈추고 고요한
흐름 속에 나만의 순간이 피어납니다
맑고 찬물이 산골 자기를 따라
흐르다 고이는 추곡 낚시터
이곳은 향어가 번성하기 좋은
천혜의 조건을 품은 계곡지입니다
남한강 수질과 맞닿아 있는 만큼
자연 그대로의 숨결이
이 낚시터에 머물고 있습니다
화련한 편의시설은 부족하지만
그것이 추곡의 고요를
해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근사한 방갈로는 없지만
소박한 좌대 위에서
오히려 더 깊은 몰입이 시작됩니다
도심의 복잡함을 벗어나
푸르른 공간과 맑은 물
깊은 기다림 속에서 꾼들은
낚시의 본질을 마주하게 될것입니다
추곡은 포인트마다
낚싯대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제방부터 상류까지는 3.6칸 까지
다리 건너 방갈로까지는 4.0칸까지
낚싯대를 펼 수 있습니다
이 조용한 규칙은 모든 이가
고른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된
약속이자 추곡 낚시터가 지키는
낚시 예절의 미덕입니다
추곡은 완벽한 형태의 계곡지라
상류를 제외하고는 3미터 이상의
깊은 수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깊은 수심을
보여주는 곳은 바로 수상 방갈로입니다
오후가 되면 숲의 그늘이 드리워져
햇살도 쉬어 가는 공간이 되기에 시원합니다
수상 방갈로는 1인실 5동
2~3인이 이용 가능한
방갈로 5동을 운영 중입니다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낚시인부터 소중한 사람과 함께
여유를 나누고 싶은 분들까지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아늑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방갈로 주변에 포세식 거품식
화장실이 있습니다만
좀 더 깔끔한 수세식 화장실을
찾으시는 분들은
관리사 옆으로 가시면 되고
화장실 옆에는
샤워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매점은 있으나 식당은 없어
배달 음식이나 개인 취사가 가능하며
취사는 취사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추곡 낚시터는 조용히 밤의 품으로 들어가
낚시꾼의 소망을 담은 찌불과 함게
대물을 향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어둠이 점점 더 깊어지면
계곡의 물소리는 밤의 선율을 연주하고
잔잔한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며
지나갈 때 낚시꾼은
자연의 숨결에 귀 기울입니다
그 순간 그는 더 이상
외로운 낚시꾼이 아니라
자연과 조용히 교감하는
하나의 존재가 됩니다
대물과의 무언의 대화는
물속에서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밤새 물가에 앉아 고요한 물결과 속삭이며
찌 하나에 마음을 걸었던
시간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옵니다
산등성이 너머로 햇살이 스며들고
차가운 공기 사이로
부드러운 운무가 내려앉으면 오늘도
늘 그렇게 조황을 확인해 봅니다
조황이 매일 같을 수는 없지만
추곡은 밤낚시보다는 낮낚시와
아침 조황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입질은 또렷하고 그 짜릿한 손맛에
꾼들의 눈빛은 기대와
설렘으로 조용히 물결칩니다
특히 물 맑고 수심 깊은 청정 계곡지라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향어들의 손맛은 실로 강렬합니다
처음 낚싯대를 휘감는 힘에
순간적으로 심장이 뛰고
손끝에서부터 어깨까지 전해지는
묵직한 압도감에 전율이 흐릅니다
온몸은 본능처럼 반응하고
심장은 빠르게 고동치며
손끝에 전해지는 묵직한 저항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교감이 됩니다
늘 조황은 꾼들이 적은 평일이 주말보다는 좋습니다
이제는 여름이니 밤낚시도 잘 되리라 봅니다
추곡 낚시터는 단순히 낚시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자연과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쉼터로 많은 꾼들의
발길을 머물게 합니다
향어 대물이 선사하는 묵직한 손맛은
꾼에게 단순한 조과를 넘어
기다림의 보답이자
마음의 떨림으로 다가옵니다
이곳의 하루는 짧을지라도
그 여운은 길고 따뜻합니다
자연의 품 안에서 낚시와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추곡 낚시터
한 번쯤은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어 자연과 낚시가
어우러진 그 고요한 순간을
추곡에서 마주해보시길 바랍니다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추곡리 386-3
010-3793-9590 / 031-764-9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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