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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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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모란지
장마가 마지막 비를 남기고 물러난 날
음성의 모란지를 찾았습니다
구름이 걷힌 하늘은 흐리지만 차분했고
비가 스쳐간 산자락과 물가에는
한 겹의 짙은 녹음이 그리워져 있었습니다
연일 내리던 비가 멈춘 틈새
세상의 물을 품은 듯 촉촉했고
모든 것이 씻기고 비워진 듯한 그 고요함은
낚시꾼의 마음을 먼저 적셔옵니다
모란지 둑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들어가면
양옆으로 아직 물기를 머금은
풀들이 꾼의 바짓단을 간질이고
부들과 줄풀은 장마로 더욱
자란 듯 높은 키를 보여줍니다
물이 가득 찬 저수지는
평소보다 넓게 퍼져 있었고
상류 수면에는 자리를 잡은 마름이
가벼운 무늬를 그려 놓습니다
고요한 수면은 거울처럼 하늘을 담아내며
때때로 불어오는 미풍에 수면은 살짝 떨리며
물속에 가라앉은 수초의 그림자를 흔듭니다
새소리도, 바람 소리도
심지어 시간마저 멈춘 듯한
그 순간 낚시꾼은 조용히 자리를 잡습니다
장비를 꺼내고 낚싯대를 설치하고
수심을 재며 오늘의 찌맞춤을 고민합니다
겨볍고도 신중하게..
이 모든 준비 과정은 마치 하나의 의식 같습니다
붕어를 만나기 위한 의례
자연에 다가가는 예절 같은 마음으로
낚시꾼은 행동합니다
찌를 던지는 순간, 모든 감각이 수면 위로 집중되고
조용히 떠 있는 찌 하나가
붕어와 낚시꾼을 잇는 유일한 고리가 됩니다
그 고요한 수면 위에
작은 생명의 기척이 닿을 때
가슴은 알 수 없는 떨림으로 가득 찹니다
"오늘은 어떤 붕어가 나올까"
그 기대감은 늘 같지만
오늘은 왠지 더 간절하고 더 분명합니다
저수위를 견뎌낸 강한 붕어
깊은 곳에서 힘을 축적했을 그 대물
그런 녀석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꿈이
찌를 바라보는 눈빛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모든 세팅이 끝날 무렵, 바람은 잔잔히 불어오고
수면에는 작은 물결이 일렁이고
낚시꾼은 찌를 응시한 채 시간의 흐름도
잊은 듯 고요한 집중에 빠져듭니다
입질은 쉽게 오지 않지만
꾼들은 조급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충북 최고의 토종터 모란지
그 이름만으로도 수많은
사연을 품고 있는 저수지입니다
무수히 많은 낚시꾼들이
이 물가에서 각자의 추억을 낚고
대물을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꿈의 무게를 이어받은
이 한 사람의 낚시꾼이 또 한 번
기다림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근사한
4짜의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모란지는 연안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연안 방갈로 8동과 배를 타고 들어가
한적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수상 방갈로 10동을 운영 중입니다
수상 방갈로는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해
다대 편성이 수월하고
주면 간섭 없이 한적하고
집중된 낚시를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여름에 필수인 에어컨과 냉장고가 있으니
시원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부담 없는 가격에 연안이나
수상 방갈로를 이용해 이번 여름도
편하고 시원하게 보내보시면 좋습니다
연안 방갈로는 접근성이 좋고
장비 운영이 수월해 짧은 시간
머무르는 낚시인에게 적합하며
수상 방갈로보다 방이 넓어서
가족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낚시하기 좋은 방갈로입니다
흐릿한 날씨에 구름 너머로
지는 해는 보이지 않지만
세상은 어느새 푸르스름한
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바람은 멈추고 모기 하나
날아드는 소리도 정겨운 밤
낚시꾼은 케미컬 라이트를
찌 끝에 살짝 끼웁니다
작은 초록 불들이
어둠 속에서 반짝이고
그 빛은 오늘 밤 희망이자
기다림의 시작이 됩니다
입질을 기다리는 찌불들은
바람에도 미동 없이 떠 있고
마치 물속의 숨결을 느끼려는 듯
낚시꾼의 눈은 한곳만 바라봅니다
세상의 어떤 소리도 없이, 어떤 욕심도 없이
그저 찌 하나만 바라보며 숨을 고르며
그 조용한 기다림은 시간과 깊어집니다
모란지의 밤이 지나자 이른 아침
빠르게 철수를 준비하는 분들 덕에
조황 체크를 서둘러 해보기로 합니다
밤새 이어진 찌 올림과
새벽의 손맛이 어떤 결과를 안겨줄지
기대감과 설렘 속에서
조용히 수면을 바라봅니다
수상 방갈로에서 낚시하신
조사님들은 사이즈는 다소 아담하지만
토종 붕어들의 왕성한 입질 덕분에
끊임없는 찌 올림을 즐기셨습니다
특히 다대 편성보다는
쌍포 채비로 집중하신 분들의
마릿수 조과가 두드려졌으며
비록 평균 사이즈는 작지만
떡밥이나 글루텐을 사용하면
수없이 많은 찌 올림을 경험할 수 있어
낚시 내내 찌맛이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잔잔한 재미와 찌맛 위주의
낚시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수상 방갈로가 더없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하루였습니다
그렇다고 수상 방갈로라고
작은 붕어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미끼와 기다림으로
월척급 붕어도 만날 수 있습니다
수상 방갈로에서 보통
허리급 붕어는 한두 수 했으며
37까지는 나왔다는 후문입니다
전체적인 조과는 수상 방갈로보다는
수심이 낮은 연안의 포인트에서
월척급 붕어들은 더 조황이 좋았습니다
살림망이 넓다 보니 사이즈가
작아 보이지만 준척에서
허리급 붕어까지 손맛을 보셨습니다
상류 연안에 자리 잡으신 분들은
옥수수보다는 옥수수 어분과 지렁이에
조과가 더 좋았다고 합니다
잔바리부터 턱걸이 월척까지
마릿수 재미를 보신 분도 있었으며..
논둑 초입에 앉으신 조사님은
지렁이에 멋진 4짜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수심은 가장 낮은 포인트에 앉았지만
흙탕물이 유입이 되면서 낮에는
붕어들이 많이 들어왔었다고 합니다
논둑에 앉으신 조사님은
밤낚시에 37까지 꾸준한 입질을
보면서 날밤을 새셨다고 합니다
온리 옥수수 미끼에 마릿수는
20수 정도 그중 월척만 15수라고 하시니..
모처럼 밤낚시에 찌맛, 손맛
원없이 보셨을 거 같습니다
장마는 지나갔고 이제는 진짜
낚시꾼의 계절 모란지의 여름이 시작됩니다
4짜 붕어의 미세한 움직임, 찌의 미묘한 떨림
그 모든 긴장감이 이곳에 있습니다
편안한 방갈로에선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잘 정비된 포인트에선
낚시와 여유를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뜨거운 햇살을 견디는 자만이
시원한 밤의 손맛을 얻을 수 있는 법
무더위 속 진짜 손맛을 원한다면
이 여름 모란지를 놓치지 마세요
조용한 저수지의 밤, 반짝이는 찌불 아래
당신의 대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여름 모란지에서 "대물의 기억"을 남겨보세요
충북 음성군 삼성면 덕정리 281-4
010-4467-5322 / 043-883-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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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광고를 클릭해 봐 주시면 낚랑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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