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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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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11-14 00:00:00 / 조회 : 8,764
/ 민물낚시
/ 충북 음성군 음성 삼성지 양덕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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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입동이 지난 늦가을,
물속은 여전히 살아있다.
한 마리 진짜 붕어를 만날 시간,
그곳은 바로 삼성지다.
봄바람에 살랑이던 설렘이
여름 소나기의 후련함이
가을 하늘 깊은 쓸쓸함이
회색빛으로 변해갑니다.
나와의 약속은 지켰는지
곰곰이 따져보며 반성하고
칭찬하며 지혜롭게
갈무리해야 할 시간~
뿌듯함에 웃음 짓기도
뼈아픈 후회도 하겠지만
스스로 포기하지 않았다면
아직 기회는 있지 않을까?
우물쭈물했으면 어떻고
덜 좋은 선택이면 어쩌랴?
잘했든 못했든
삶은 어떻게든 굴러갔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별 탈 없이 함께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 자위해 봅니다.
다시 희망의 싹을 틔우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
찌를 바라보는 것만큼
더 좋을 것이 없겠네요.
오늘은 마지막 축제가 시작된
음성 삼성지에서
만추의 호수에 담긴
찬란함을 만나봅니다.
입동기 피어난 토종의 힘
음성 삼성지
입동이 지나자 바람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계절은 느리게 식어가지만,
물빛은 깊어졌습니다.
이맘때면 꾼이든 붕어든
한 해를 마무리 할
자리를 찾게 되는데요.
진짜 붕어를 찾는다면
바로 삼성지입니다.
음성군 삼성면 양덕리,
이곳 삼성낚시터(양덕지)는
자연형 토종 대물터로서의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1947년에 준공된
약 80년 수령의 평지지로
유입수는 마이산에서 발원한
자연 수계입니다.
수심은 제방권 3~5m 내외,
상류 포인트는 2m 정도로
상류 갈대밭과 중류 수몰 수초대는
완만하게 형성되어
시즌별로 큰 차이가 없고요.
만수면적 약 8만평으로
토종터 만의 낭만과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음성권 대표 토종터입니다.
가을 이후에는 배수량이 적어,
안정적인 수위를 유지하며
현재 만수 수준으로,
모두 낚시 여건이 양호한데요.
수면 주변은 농경지와
완만한 구릉지로 둘러싸여
바람의 영향이 크지 않고,
분위기도 고즈넉합니다.
호수에 둘레 길과 생태공원이
들어서 있지만,
낚시터와 조화롭게 연계되어
상생하는 모습인데요.
그동안 둘레길이 완공이 후
낚시터 허가가 취소된다는 등
근거 없는 루머가
회자하기도 했습니다만~
지난 9월 삼성 낚시터는
재 허가를 받았고,
예전보다 정돈된 환경에서
대물터의 명백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로 접근성도 우수해서
음성IC에서 약 15분,
지방도 583번으로 이동하면
도로 옆으로 잔잔한 수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잔교와 수상좌대 시설은
관리동 사무실 앞
주창장이 가까운 중상류에
집중 되어 있는데요.
둘레길 공사 이후 연안에서는
낚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잔교 시설을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낮에는 잡어 성화에 옥수수를
주로 사용했지만,
곡물과 글루텐 떡밥을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었고요.
잡어 극성이 현저히 줄었으니
지렁이나 대하살 등
동물성 미끼를 준비해서
사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방문한 주말,
기온은 낮 13도, 밤 3도로
낮엔 입질이 없었고,
초저녁부터 예신이 왔는데요.
입질 패턴은 날씨에 따라
매일 달라 정답이 없지만,
최근엔 초저녁 ~ 11시
그리고 새벽 2~4시 사이
대물이 출몰했습니다.
‘걸면 덩어리’라는 말처럼
6~7치 보다 허리급이
더 흔하게 낚인다 할 정도로
한방터로 유명한데요.
그만큼 꾼의 열정도 대단했고
긴장감도 쫀쫀하네요.
사실, 늦가을 대물은
분명 만만한 상대가 아니지만,
기다림의 깊이만큼
성취감도 대단합니다.
기약도 대가도 없이
어둠과 칼바람을 인내하는
순수한 영혼의 승부~!
만추의 대물은 감동입니다.
다음날 아침~
이젠 방한준비 철저히 하세요.
난로와 무릎텐트도
이제는 필수일 듯합니다.
사실 이시기 대물낚시는
기술보다는 맨탈 싸움인데,
추위에 떨면
대물은 요원하겠죠.
한편 잡어의 성화가 없어
이날은 낚시가 편했지만,
잡어가 없는 날은
붕어도 없다고 합니다.
잡어가 설치면 그날은
호지 전체 모든 어종의
활성이 높은 날이고
붕어 확률도 오른다는 사실,
꼭~ 기억하시고요.
이곳은 토종만 방류하지만,
요즘 각 산지에서는
지천에서 흘러든 향붕어가
상당량 낚여서
방류할 때 섞이기도 하는데요.
아침 풍경 촬영 중
보든 드문 파이팅 장면에
신나게 셔터를 누르며
달려가 보았더니~~
대물 향붕어입니다.
최근 이런 일이 흔하다고 하네요.
허탈함 너머의 작은 기쁨,
그것도 낚시가 주는 선물입니다.
물론 토종 붕어를 그리며
숱한 시간을 보냈지만,
이날 토종보다 향붕어가
더 많이 낚였는데요.
진짜를 찾는 마음도,
결국은 손맛을 향한 그리움일 뿐.
토종이든 향붕어든,
그 입질이 내 마음을 낚았으면
족하지 않을 까요?
그럼 삼성지 진짜 붕어의 자태를
함께 보실까요?
당당한 체고와 단단한 비늘~
과연 명품 붕어입니다.
대물터도 클래스가 있습니다.
붕어가 볼 품 없이 말라버리는
낚시터가 있는 반면~
뭐든 빵빵하게 키워내는
명품터는 따로 있습니다.
늦가을 삼성지 대물 낚시는
분명 쉽지 않지만,
단순 묵직한 대물의 본질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에
앉아보길 권합니다.
찌를 올리든 안올리든
기다림 속에서 계절을 듣는 것,
그것이 토종터의 품격이자
가을 꾼의 낭만이었다.
대물의 계절 가을
지금부터 서리가 내리는 12월까지
가장 멋진 대물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연중 최고의 시즌~
남자의 마초 본능을 자극하는
하드코어 대물낚시!!
백 마리의 붕어보다 값진,
단 한 마리와의
일도필살(一刀必殺)의 승부~~!
환상적인 대물 포인트와
멋진 대물이 살아 숨쉬는
최고의 대물터 삼성지에서
가을의 전설에 도전하세요.
감사합니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 양덕리 765
010-3728-2404
043-833-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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