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수르의 강변연가 ■■■
~ 산너머 남촌에는 ~ 🎵 🎶
ㅡ 김동환 ㅡ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익는 오월이면
보리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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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보다는 풍광에 비중을 두고 낚시할 목적지를 정하고 싶다.
그렇지만 결과는 늘 마음과 달리 붕어를 쫓아다니게 된다.
이 또한 욕심이리니...
버리면 가벼운 것을...
얼마나 더 익고 수련해야 모든 욕심으로부터 자유로워 질쏜가...
낚시로 호연지기를 하고싶지만 아직 갈길이 먼 듯 하다.
최근에는 얼음이 녹고 거의 한달간 정신없이 틈만나면 대물들을 찾아헤매이고 정보수집에 열을 내며
붕어들을 쫓아다니다보니 조금씩 지쳐가고있다.
그저 한적하고 조용한곳에서 잠시 내려놓고 하루를 쉬고싶을 뿐이다.
태초의 신비가 묻어있는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위천의 어느 한자락에서 시동을 멈추었다.
(( 작년에 정말 좋았었던 기억이...))
작년 이맘때쯤에 엄청난 조과를 맛보기도했지만 이번출조는 그때의 추억을 잠시 묻어두고
눈앞에 펼쳐친 태고의 산수만을 낚아보리라...
평소에 잘 해드린것도 없는데 못난 후배가 놀러왔다고 시간을내어 찾아주신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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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약속을 해보려해도 시간을 맞추지못했던 캐미히야선배님...
이곳에서 우연히 반가운 행운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 둘다 깜짝놀랐다 )
시절인연이라는 불교용어가 생각났다.
이어질 인연과 끊어져야 할 인연은 억지로 마음쓰지않아도 저절로 만나지고 사라진다했던가...
세상은 넓고 낚시포인트는 좁다?
꾼이라면 언제라도 물가에서 만나지게 되어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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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했던 이른 봄날의 밤을 지새웠다.
지난 찰라의 시간들은 허무했지만
또다른 설레임이 그 허전함을 메꾸어주었다.
새벽 물안개...
그리고 커피한잔
정겨운 산새소리...
따뜻한 아침햇살...
알프스 숲속같은 맑은공기...
볼을 스쳐지나는 청아한 바람 한 줌...
찌들고 오염된 나의 오장육부가 초강력세척기에 말끔히 씻긴 기분이다.
아~
그래~
내가 이맛을 보려고 여기를 찾아왔던게지...
구정물 같은 곳에서 사짜급의 대물을 낚고 잠시나마 즐거워했던것에 비하면
위천의 풍광아래에서 즐겼던 하룻밤이
천배~만배 더 좋았다고하면 믿지않으려나?
적어도 난 지금의 기분과는 바꾸지않으련다.
덤으로 돌붕어까지 만났으니
내가 바로
붕어 만수르다 ~!!
어느 종교인이 쓴 책내용이 떠오른다.
ㅡ 비로소 멈추면 보이는 것들 ㅡ
환절기입니다
대기가 건조하니 감기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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