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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용인 완장 1호지 때 낚시터 시절에 찍은 사진입니다.
네이버 AI 陳南斗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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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를 드리우니
詩/武人陳南斗
고단함으로 엮이고
아픔으로 지친 삶의
날들을 잊고자.
붉은 노을이 물든 하늘 구름 아래
무엇이 나를 슬프게 했고
힘들게 했는지 알 수가 없다.
현란한 수사[隨謝]와
눈부신 언어의 연금술이 아니라 해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인생.
너나 나나
덤이란 삶으로 살아온 인생.
간간이 들려오는 풀벌레
산새들의 노랫소리 맞추어
낚싯대 드리우면 그만인것을..
저물어 가는 내영혼
산자수명(山紫水明)에서 태어나
흐르는 세월 속에
그림자처럼 몸을 떤
고행(苦行)의 익숙함으로
세상의 길을 걷다 보니
어느덧
고독한 내 영혼도
청춘 속에서 깊어 진다
이제는 모든 것 접고
삶의 무게를 한 겹 한 겹 풀어
사기종인(舍己從人) 하는 마음으로
나만의 시와 노래를 부르고 싶다.
낙숫물 소리
처마 끝에 토닥토닥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
하얗게 하얗게 물거품을 이루며
모래알갱이와 함께 춤을 춘다.
산 너머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 소리
추녀 끝에 떨어지는
낙숫물 울음소리와 어울려
그리움을 부르니
저절로 어릴 적
옛 고향 집이 그리워진다.
삼경냉향(三徑冷香)에 머물러
아침에 일어나니
매화가 일만 구슬처럼 영롱하다.
萬古淸香(만고청향)이라 했던가.
부아산 골짜기에
피어오르는 그윽한 물 향기.
격조 높은 품위가 귀하기만 한데.
어찌하여 내 마음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가.
꽃바람도 (蘭舟) 격주의 바람도
내마음 같으려나.
님께서 머물던 자리
두견이 밤새 서럽게 서럽게 울어대니
날다 지친 반딧불 억새 풀잎 사이로 숨어든다.
서걱...서걱...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나뭇잎 소리
여름날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체
가을을 재촉하고
홀로 낚싯대를 드리운 나그네는
아프게, 아프게. 가을을 엮는다.
벽에 걸린 한 장의 달력이 애처롭습니다
詩 / 武人 陳南斗
벽에 걸린 한 장의 달력이 애처럽습니다
하나하나의 숫자를 세어가며
물기 젖은 손으로 한 장 한 장 뜯어내었던
소중했던 그 기억들이
이른 아침에 찍어놓은 참새의 발자국처럼
선명하게 다가와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행복에 겨워 웃기도 하고
고통으로 다가와 힘겨워도 했지만.
그래도 뒤돌아 보면 행복했었던
날들이 더 많았던 고삼 월향의 한해...
이제 그 소중했던 기억과 추억들을
겨울 찻잔에 담아 한해를 갈무리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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