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정지 살아있네!
6월 29일 일요일.
6월의 마지막 일요일이자 일 년의 절반이 넘어 가는 중이다.
아침 일찍 만정지에 도착했지만 밤에도 덥고 아침에는 일찍 뜬 해가 너무 뜨겁기 시작해서
그런지 철수를 서두르는 낚시인들이 많이 보인다.
* 상류
* NS&경원호, 동호회 분들이 낚시를 마치고 바쁘게 철수 준비 중인데 오름 수위 덕분에
방갈로 앞에 수초대가 형성 되어서 그런지 묵직한 살림망이 세 개나 보인다.
* 중류
* 글램핑 3호, 잠시 낚시를 즐기다가 새벽 2시에 철수 하면서 보내준 사진으로 가름한다.
잠깐이지만 손맛 진하게 보았다고 한다.
* 전층 잔교 리베로님
배수기 후 하류 쪽 낚시가 불가해 거의 두 달 만에 출조를 하였다고 한다..
오늘도 보증 수표 조과를 보여 준다.
배수기에 힘들었던 붕어들이 지난주에 산란을 마치고 이제는 안정을 찾았는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상류부터 하류까지 손맛 보는데 지장 없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오늘은 날도 뜨겁고 다른 낚시터로 이동하기도 번거롭기도 하여 지붕이 있는
전층 잔교에서 짬낚을 하기로 한다.
수심이 1.5m 정도 된다고 하여 8척으로 아랫 바늘 바닥에 닿게 세팅하니 거의
아사타나 채비가 되었다.
미끼는 중앙어수라상사의 덕용(1Kg) 매쉬포테이토, 어울림으로 만들어 본다.
찌는 문화낚시 5합 공작 무크 톱 ‘단’찌 2호.
미끼는 얕은 수심에 운용하기 편하게 만들어 졌고 찌의 입질 표현도 좋았다.
처음 미끼 몇 번 들어가자 작지만 예쁜 떡붕어가 나온다.
생각보다 작은 붕어들이나 피라미 성화가 덜하다.
한 시간 정도 지난 후에 미끼가 거의 풀릴 즈음에 한 목 살짝 빠는 입질.
큰 기대 없이 챔질을 해보니 덜컥하는 느낌이 전달된다.
조심스럽게 랜딩 하다 보니 한눈에도 거의 사짜급 자태의 떡붕어가 보이기 시작한다.
뜰채에 떠보니 올해 만정지에서 처음 보는 대형 떡붕어.
계측자에 재보니 36cm이다.
2년에 걸친 준설로 떡붕어에게 치명적인 흙탕물과 낮은 수위 등 악 조간을 견뎌내고
살아남은 떡붕어가 정말 고맙게만 느껴진다.
여타 낚시터에서 잡은 같은 크기의 떡붕어보다 몇 배나 귀하게 느껴진다.
만정지는 아직 살아 있다.
뒤로 몇 마리 더 잡고 날이 뜨거워지기 시작하여 철수를 한다.
요즘 밤에도 식지 않는 열기에 한낮에는 해가 뜨겁다.
물 많이 드시고 파라솔 아래에서 쉬엄쉬엄 낚시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문의: 010-5251-8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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