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0일 찾은곳은 충주호 내사리권의 키다리 낚시터였습니다.
탄금호에 머물던 전날까지 무더위에 힘들었던 터라
마지막 날은 에어컨이 빵빵 하게 나오는 좌대를 타기로 했습니다.
같은 충주권인 키다리 낚시터에 도착해 보니
좌대들이 저 멀리 골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수위가 너무 낮아 상류권에 있는 모 낚시터는
좌대들이 모두 땅위에 올라 비가 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그나마 키다리 낚시터는 포인트 요소요소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키다리 낚시터 관리실이 저 멀리 보이고
좌대가 있어야 할 곳에는 잡초만 무성합니다.
이번 출조에는 연대장님과 조사장님이 같이 했습니다.
3명 출조라 대형 좌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주인이 바뀌며 낚시터 이름도 키다리 낚시터로 바뀌었고
중형 좌대도 새롭게 만들어서 시설이 좋아 졌습니다.
이 대형 좌대는 기존에 있던것이지만 그리 오래 되지 않아 양호하며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여름철에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좌대 모두에 전기가 공급되며 에어컨과 위성TV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와 전자렌지가 구비되어 있고.
커피포트와 가스렌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단 가스는 미리 준비해 가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좌대에 올라 주변을 살펴 봅니다.
지난해 부터 구형 좌대는 모두 폐기하고 신형 좌대가 자리잡았습니다.
골짜기 구석구석에 대물의 꿈을 안고 자리 잡은 좌대들입니다.
산자락 아래 자리 잡고 있으니 바람을 덜 탈것 같습니다.
풍경 만큼은 어느곳에도 지지 않을 만큼 수려합니다.
내사리권을 꽉 채우는 키다리 낚시터의 좌대들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어디가 하류권인지 모르겠습니다.
멀리 보이는곳이 충주호 본류권입니다.
각자 자리를 잡고 대편성 중입니다.
연대장님은 깊은 골자리를 향해 대를 폅니다.
수심은 3m권 내외입니다.
조사장님은 수심이 낮은 연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심은 다소 낮은 2m권입니다.
저는 하류권을 보고 자리 잡았습니다.
3.0칸부터 3.8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2~2.5m 가량 되었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와 떡밥 그리고 옥수수 어분 글루텐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놓았습니다.
이곳까지가 낚시터 경계지점인가 봅니다.
앞에 보이는 좌대들은 **낚시터입니다.
낮에도 혹시나 하고 낚시를 해 보았지만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바람이 약간 주춤하는 사이 하늘을 날아 봅니다.
우리가 타고 있는 15번 좌대입니다.
조사장님의 모습입니다.
연대장님의 모습이구요.
하류권 모습입니다.
장마가 시작하자마자 끝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주부터 다시 비 소식이 있습니다.
충주호에서는 하루 10cm씩 꾼준히 방류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예보대로 많은 비가 내리면
틀림 없이 오름수위 특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주말쯤이 적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평일임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늦은 오후의 시간은 그렇게 빨리 지나갑니다.
풀들이 자라있는 저곳이 물에 잠기면
아직 산란을 마치지 못한 붕어들과
풀속의 먹이를 찾는 붕어들이 떼로 몰려들 것입니다.
바람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합니다.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낚시 준비도 없이 갑자기 저를 만나 충주호까지 오게된 조사장님.
2년전 겨울 전남권의 수로를 찾아 함께 고생했었지요.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밝은 보름달이 산위에서 솟아 오릅니다.
밤은 깊어가는데 바람은 잦아 들지를 않습니다.
그것도 정면 바람이라 힘드네요.
입질도 없어 밤 11시쯤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새벽 2시에 일어나 다시 자리했습니다.
그때 옆자리의 연대장님의 날카로운 챔질 소리가 들렸고
이내 "대물이다!"라고 소리 쳤습니다.
한참을 밀고 당기는 실랑이 끝에 나온 녀석은...
안타깝게도 대형 강준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커다란 강준치는 처음 보았습니다.
어느새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이날 밤에는 많이 추웠습니다.
얇은 여름옷만 챙겨 왔기에 20도의 기온과 바람에
이 여름철에도 춥게만 느껴졌습니다.
조사장님은 이불을 뒤집어 쓰고 낚시중입니다.
저는 그나마 바람막이 점퍼를 하나 가지고 와서 버틸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라고 하더라도
물가는 또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출조시 점퍼 하나쯤은 챙겨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막 동이 터올때 오른쪽 3.2칸대의 찌가 멋지게 솟아 올랐습니다.
어렵게 잡아 올린 붕어는 34.5cm의 월척 붕어였습니다.
붕어 한마리 만나지 못하고 철수하나 했지만
마지막에 멋진 입질 끝에 한마리 나와주었습니다.
동이 트고 바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조사장님이 잡은 자동빵 한 수와 저의 한수로
겨우 체면 치레만 하고 철수 했습니다.
얼굴 나오면 않된다는 조사장님.
하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철수길에 다른좌대 조황도 살펴 봅니다.
와우~~
씨알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릿수 손맛보셨습니다.
잡으신분은 키다리 낚시터 사장님인 강성갑님.
이거 이러면 반칙 아닌가요?
손님이 잡을 붕어를 다 잡아 버리면 어떻게 해요?
밤새 부는 바람에도 골자리에 앉으신 사장님은 잡아 내셨네요.
다음에는 그 좌대 제가 탈겁니다.
또 다른 좌대에도 들려 보았지만 큰 씨알의 붕어는 없었고
이 붕어 포함 3마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제가 철수한 다음날 나온 붕어들입니다.
총무님이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탱글탱글한 붕어들이 마릿수로 나왔네요.
이 분도 손맛 보셨구요.
두분이 모두 재미 보신듯 합니다.
최대어는 36.5cm로 준수한 씨알입니다.
또 다른 좌대 조황입니다.
예쁜 붕어들입니다.
이양원 조사님도 허리급 넘는 붕어를 잡으셨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잘 생겼습니다.
37cm를 훌쩍 넘기는 대물붕어입니다.
감사합니다.
★충주호 키다리 낚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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